두번 닫혔다 열린 '윤석열 페북'..네티즌 "만들자마자 친구 800명, 당연히 정지 먹지"
두번째 폐쇄는 페북서 비활성화.."개인 아닌 페이지 계정 만들지" "IT전문가 없나" 안타까운 네티즌
30일 尹 "페친요청 급증 때문이라 해, SNS 생전 처음" 몸낮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선언 시기에 맞춰 신설한 페이스북 공식계정이 두차례 열렸다가 닫히는 해프닝을 겪은 끝에 30일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과 페이스북 친구(페친)들을 향한 SNS 입문 인사 영상을 올리면서 "페북 계정이 다시 살아났다. 페북 측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페친 추가 요청이 갑작스럽게 많이 들어와 비활성화됐다고 한다. 폭발적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어제 하루 본의 아니게 반복적 비활성화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썼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인 29일 오후 1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진행하는 대권 도전 선언 행사를 약 4시간 앞두고 페이스북 계정을 공개했다고 대변인실 명의로 전했다. 하지만 계정이 공개된 지 몇 분 만에 폐쇄됐고, 경위를 묻는 언론 취재가 쇄도한 가운데 30분 가까이 지나서야 대변인실에선 "페북은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어서 (비공개로 전환해) 추가 작업 중"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그동안 '간접 정치'라는 비판이 누적돼 온 윤 전 총장에게는 공개 등판을 앞두고 대외 소통에서 재차 '삐걱'댄다는 우려가 가중됐다. 윤 전 총장이 정치선언을 마친 뒤 캠프에선 당일 오후 5시40분쯤 페이스북 계정을 다시 공개했다고 공지했으나, 약 2시간 만에 다시 닫혀 여론에 재차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를 두고 캠프에서 계정 관리에 거듭 혼선을 일으킨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페이스북 사용자들 사이에선 "수정하려고 (또) 닫은 것이냐"고 의아해 하는 반응과 함께 "차라리 다시 만들어라"라는 반응이 나왔다. 1960년생인 윤 전 총장의 연령과 SNS 입문 혼선을 꼬집는 듯 "'틀딱(노인 비하 목적의 신조어)'티 벗어나고 (제대로 만들어서) 돌아와라"라고 힐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계정 폐쇄 원인을 추적하던 일부 네티즌들은 "만들고 나서 하루도 안 돼 친구 800명을 받으면 당연히 일시정지를 먹는다. 전직 검찰총장 페이스북 계정이 '킴 카스트로'(특정 외국 여성 사진을 도용한 피싱계정 통칭)라고 AI가 판단한 거", "개인 계정으로 열어서 그렇다. 페이지로 만들었어야 한다. 캠프에 IT 전문가 한명도 없다는 뜻"이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수백만 팔로워와 소통에 적절한 플랫폼은 (페이스북이 아닌) 유튜브이고 시청자 분석 도구가 선거에 활용하기도 좋다"는 조언도 나왔다.
윤 전 총장의 계정은 29일 오후 7시37분 페이스북으로부터 '비활성화' 통보를 받았고, 캠프에선 재활성화를 위한 검토 요청서를 보냈다고 한다. 이날 들어서야 페이스북 측이 검토를 마치고 윤 전 총장의 계정을 활성화했다. 대변인실은 폐쇄 경위에 관해 "페친 추가 요청이 폭주해 비활성화 됐었다고 한다.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도 같은 취지로 경위를 설명하면서, 영상을 통해 "생전 처음으로 SNS라는 것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 시작하는 거라 미숙하지만 많이 가르쳐달라"며 "저도 처음 시작하는 거니까 열심히 배워서 여러분과 더 가까이 얘기도 하고 다가가겠다"고 소통 의지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전날부터 공개된 이 계정에서 자신이 노트북을 이용해 SNS 계정을 만들고 있는 모습과 '반려견' 토리와 함께 웃으며 찍은 사진 등을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은 프로필 사진은 반려견 '토리'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소개 란엔 "그 석열이 '형' 맞습니다. 국민 모두 '흥'이 날 때까지"라고 밝혀 친근감을 자아내려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자기소개 란에 △애처가 △국민 마당쇠 △아메리칸 파이를? △토리아빠 나비집사 △엉덩이탐정 닮았다고 함 등 내용으로 적어뒀다. 이 중 '엉덩이 탐정'은 일본인 동화 작가 트롤팀의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의 주인공으로서, '탐정'과 '검사'라는 직업을 지닌 양측의 외모가 닮았다는 네티즌 평가를 윤 전 총장이 직접 '인증'한 격이 됐다.
윤 전 총장은 세부 정보 란에서 취미를 "장보기와 요리하기"라고 밝혔고, 음악 취향에 관해 "18번 곡은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와 '빈센트' 그리고 송창식의 '우리는'. 잘 부르는지는 묻지 마시길. 열심히는 부름"이라고 썼다. 주량은 "소주 1~2병"이라고, 다른 이름(별명)을 "석열이형"이라고 각각 채웠다.
이외에도 윤 전 총장은 자신의 계정에 전날 발표한 '국민 기자회견문' 국문·영문 버전과 현장 사진을 올렸고, 이날은 자신이 기자회견 중 웃음 짓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추가로 게재하면서 "기자회견 때 제 표정이 너무 단호하고 무섭다는 분들이 계셔서 한 번 모아봤다. (저는) 알고 보면 웃음 많은 사람"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 외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다른 SNS 계정도 순차적으로 만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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