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오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어느새 유행이 되어버린 ‘해외여행 쇼핑 인증샷’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커피(베트남), 쿠키(홍콩), 흑진주 팩(대만), 망고 젤리(필리핀) 등을 사 오는 것 처럼 외국인 여행객들이 한국에 방문하면 대량으로 쓸어가는 핫 아이템들은 무엇이 있을지 함께 살펴보자.
‘휴 잭맨 딸도 반했다는 그것’ 한 장의 파파라치 사진이 연신 화제다. 바로 휴 잭맨 딸 에바가 길을 거닐며 김을 아주 야무지게 먹는 모습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김은 외국에서 아이들의 건강 간식으로 여겨지며 큰 인기를 끄고 있다. 감자 칩에 비해 칼로리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의 인기 여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뮤직비디오 ‘Santa tell me’에도 이미 다 먹은 듯 겹겹이 쌓여 있는 빈 통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얼마나 인기 있는 아이템인지 예측해볼 수 있다.
‘중국인들의 핫 아이템, 아몬드’ 아몬드는 중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한국의 인기 제품’이라고 소개가 되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15년까지 중국인 구매 수요가 거의 없었던 아몬드의 매출액은 1년 만에 약 257배 이상 증가하면서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허니버터아몬드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는 짜고 단 것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을 취향 저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외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 과자점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약 20여 가지의 아몬드를 진열해두고 있으며, 시식 후 구매할 수 있게 정비해놓았다고 한다.
‘외국인들이 직구 한다고 난리 난 제품’ 한때 미국을 발칵 뒤집었던 오레오 오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레오 오즈는 포스트사와 크래프트사가 분리되면서 단종 되었고, 두 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이 되어 있는 한국의 동서 식품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미국인들에게 오레오 오즈는 마치 한국인들에게 학교 앞 떡볶이 같은 존재였다. 그만큼 즐겨 먹던 제품이 단종되었다니,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이에 그 맛을 그리워하던 미국인들은 한국을 방문하면 필수적으로 사는 쇼핑 아이템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지난 2017년부터 미국에서 오레오 오즈 시리얼이 출시되고 있으나 마쉬멜로우가 빠진 채로 발매되어 마니아 층의 원성이 자자했다.
‘가볍고 저렴하여 선물용으로 제격’ 예상외로 외국인 여행객들이 반한 한국 제품은 캐릭터 양말이다. 단조로운 외국 양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자인이 다양하고 저렴하여 한국에 오면 꼭 사야 하는 쇼핑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어느 외국인 여행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양말은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만화 캐릭터, 동물 등이 그려져 있는 양말을 좋아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 자신이 좋아하는 K POP 스타의 캐릭터가 그려진 양말을 한 움큼 구매해가는 여행객들도 자주 발견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