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별을 따서".. 추억을 소환하다
11년 전 싸이월드 플랫폼서 인기몰이
당시를 보낸 20·30·40대 특별한 추억
음원차트 이어 인기가요도 선두 달려
경서 "불러주고 싶고 또 듣고 싶은 곡"

귓가에 아른거리는 노랫소리. 언제 들었는지 모르지만, 익숙한 멜로디. 저절로 따라 흥얼거리게 되는 ‘밤하늘의 별을 따서…’란 가사다. 노래 제목은 ‘밤하늘의 별을’이다. 2010년 2월에 발매된 곡으로, 당시 ‘싸이월드’라는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발매 이후 싸이월드 BGM차트 12주 연속 1위와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이 노래는 당시를 보낸 20∼30대, 또는 40대에게 특별하다. ‘추억’ 그 자체다. 그래서 가끔 이 노랫말이 들리면 2010년, 당시를 회상하곤 한다. 그런 노래가 11년이 지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2010년 ‘밤하늘의 별을’이 아니다. ‘경서’라는 신인가수가 다시 부른 2020년 버전이다.
원곡은 양정승의 노래로, KCM과 노누(No Noo)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반면 경서의 ‘밤하늘의 별을’은 경서가 혼자 불렀다. 가사도 일부 수정했다. 멜로디도 바뀌었다. 다른 노래이지만 노래를 듣는 사람들에게 그때 그 감정,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면서 경서의 ‘밤하늘의 별을’은 온라인에서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 돌풍은 짧게 불다 그치지 않았다. 같은 달 23∼29일 주간 차트에서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어 8위(11월30∼12월6일), 6위(12월7일∼13일), 3위(12월14일∼27위)까지 꾸준히 순위가 상승했다. 12월 28일부터 1월 3일 주간 차트에선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래퍼 미란이의 VVS로,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 9(Show Me The Money 9)’를 통해 알려진 노래다.
반면 경서는 방송 출연도 전무하고, 콘서트 등 행사도 진행한 바 없다. 그럼에도 경서는 지난 10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장범준, 에스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앨범 재킷 사진도 신경을 썼다. 사진에는 검은색 긴 머리에 흰색 반소매 교복을 입고 있는 소녀가 무릎을 살짝 굽힌 상태에서 카메라를 위로 바라보고 있다. 사진 주인공은 일반인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찾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그 사진을 보는 순간 그때 그 시절 우리가 싸이월드에 올렸던 중·고등학생 때의 사진을 보는 듯했다”며 “직접 모델과 사진작가에게 연락해 사진에 대한 사용처를 설명하고 허락받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마음고생이 심한 가운데 아름다웠던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쉽고 편안한 멜로디와 아름답고 순수한 가사로 가득한 ‘밤하늘의 별을’은 누군가에게 불러주고 싶고 또 듣고 싶은 곡”이라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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