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도시, 홍콩에서 만난 맛집 12

멋과 맛의 도시 홍콩.

추위가 유난히 혹독한 한국과 비교하면 기후가 온화해, 겨울에 선호하는 여행지로 손꼽히곤 한다.

특히 연말, 연초 특유의 화려하고 들뜬 분위기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


오랜 역사의 허름한 노천 식당부터 미쉐린 3스타의 고급 레스토랑까지, 다채롭고 진귀한 먹거리가 가득한 곳이 바로 홍콩. 어디를 갈 지 고민된다면 주목! 홍콩 섬에서 놓치면 아쉬운 곳들을 소개한다.

현지의 맛

저렴하고 소박하게 즐기는 홍콩의 맛. 이왕 여행을 갔다면 한번쯤은 현지인처럼 식사를 해보자. 합석은 기본, 어려운 의사소통은 보너스!
싱흥유엔 (Sing Heung Yuen, 勝香園)

  일명 '토마토 라면'을 맛볼 수 있는 싱흥유엔, 혹은 쌩홍윤. 소호에서 셩완역 쪽으로 내려가면 다다를 수 있는 고프 스트리트(Gough Street)에 위치해 있다.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홍콩 전통의 노천 포장마차인 '다이파이동'으로, 홍콩 특유의 국수 등 분식을 판매해 남녀노소 즐겨 찾는 곳. 지극히 홍콩다운 로컬 식당이라 언제나 현지인들이 가득하지만 관광객의 비율도 높은 편이다.

  관광객의 방문이 잦다고는 해도 영어는 거의 통하지 않으니 주의. 영어로 된 메뉴판이 있어 반갑지만, 아무리 손가락으로 가리켜도 주문이 어려우므로 차라리 같은 테이블의 현지인들에게 도움을 받는 편이 빠르다.


  우선 이곳에 왔다면 토마토 국수가 기본. 토마토 육수에 달걀프라이, 햄, 폭찹, 소고기, 닭날개 등의 다양한 토핑 중 기호에 맞는 것을 선택하고 면을 고르면 되는데,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면은 꼬불꼬불한 인스턴트 면이다.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마카로니 면도 추천. 스푼으로 떠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너무 많은 토핑보다는 토마토를 제외하고 두 가지 정도를 고르는 것이 적당하다.


  바삭하게 구워낸 번에 카야 잼, 연유, 꿀 등을 뿌려 나오는 크리스피 번 역시 놓치면 아쉬운 메뉴. 음료로는 밀크티도 좋지만, 소금에 절인 레몬과 꿀에 스프라이트를 부어 마시는 달콤 짭짤한 음료도 홍콩만의 독특함을 자랑한다.

  • 위치: 2 Mei Lun Street, Central, Hong Kong
    MTR 셩완 역 A2 출구에서 도보 6분
  • 영업 시간: 월-토 08:00 - 17:00, 일 휴무
  • 추천 메뉴: 토마토, 비프 & 에그 마카로니(蕃茄鮮牛肉蛋通粉, HK $29), 버터 허니 레몬 크리스피 번(牛油檸蜜脆脆, HK $12), 소금 레몬 사이다(鹹檸七, HK $13)
카우키 (Kau Kee Restaurant, 九記牛腩)
출처: MangoPlate @Ashley Jung

  싱흥유엔의 바로 맞은편에 자리한 또 다른 유명 국숫집 카우키. 한자를 우리말로 읽으면 '구기우남'이 된다. 싱흥유엔이 토마토 라면이라면 카우키는 뜨끈한 소고기 국수가 주메뉴. 고프 스트리트는 언제나 카우키와 싱흥유엔을 찾는 인파로 북적북적한데, 이곳 카우키는 믿거나 말거나 양조위도 즐겨찾곤 했던 집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출처: MangoPlate @이진쓰

  워낙 관광객이 많은 곳이라 어설프긴 해도 한국어 안내사항과 메뉴판도 구비되어 있다. 1인당 최소 HK $45 어치의 음식을 주문해야 하는데, 이는 결국 인당 하나씩 주문하라는 뜻. 국수는 크게 일반 고기 국물과 카레로 나뉜다. 여기에 고기는 양지, 갈빗살, 도가니, 그리고 면은 쌀국수, 납작한 쌀국수, 튀긴 쌀국수, 그리고 납작한 간수면 가운데 고르면 된다.


  많은 선택지 중 가장 보편적인 메뉴는 3번, 쇠고기 양지가 들어간 납작한 쌀국수. 메뉴명이 길고 번역 역시 혼란스러우니 번호로 기억하는 편이 쉽다. 부드러운 양지가 푸짐하게 든 쌀국수로, 국물은 진하고 시원해 베트남 쌀국수와는 또 전혀 다른 맛. 14번 튀긴 카레면 역시 놓치면 아쉬울 메뉴. 진하고 칼칼한 카레 국물에 부드러운 양지와 도가니가 아낌없이 들었다. 카레 국수에는 튀긴 쌀국수가 가장 잘 어울린다.

  • 위치: G/F, 21 Gough Street, Central, Hong Kong
    MTR 셩완 역 A2 출구에서 도보 6분 
  • 영업 시간: 월-토 12:30 - 22:30, 일 휴무
  • 추천 메뉴: 3번(HK $45), 14번(HK $48)
란퐁유엔 (Lan Fong Yuen, 蘭芳園)
출처: MangoPlate @푱

  홍콩 최고의 밀크티로 종종 손꼽히는 란퐁유엔. 홍콩의 대표적인 '차찬텡' 중 하나인 이곳은 무엇보다 '스타킹 밀크티'로 유명하다. 허름한 가게라고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세계 각국의 매스컴에도 소개된 바 있는 오랜 내공의 맛집. 홍콩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잡기까지 한 탓에 현지인들은 이곳이 예전의 맛을 잃은데다, 가격이 비싸다고 여기지만 여전히 불티나게 팔린다는 밀크티만은 한 번쯤 꼭 시도해볼 만하다.

출처: MangoPlate @푱

  아무리 외국인 손님이 많아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다행히 인기 메뉴들의 사진이 있어 주문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소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가까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만큼 하루쯤은 이곳의 현지식 아침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물론 밀크티가 필수. 진정한 맛을 보려면 따뜻한 밀크티를 마셔봐야 한다지만 여행자의 입맛에는 차가운 밀크티가 더 잘 맞는다. 한국에서는 흔히 만나볼 수 없는 진하기와 달콤 쌉쌀함을 자랑하는데, 상당히 부드러워 떫은맛은 적다. 또 하나의 인기 메뉴는 홍콩식 프렌치 토스트. 빵 사이에 카야잼을 바르고 달걀옷을 입혀 튀기듯 익혀낸 프렌치 토스트로, 테이블에 놓여있는 시럽을 뿌려 먹으면 극강의 달달함을 느낄 수 있다. 밀크티만 맛보고 싶다면 테이크 아웃이 편리하다.

  • 위치: 2 Gage Street, Central, Hong Kong
    MTR 홍콩 역 C 출구에서 도보 6분, 센트럴 역 D1 출구에서 도보 10분
  • 영업 시간: 월-토: 07:00 - 18:00
  • 추천 메뉴: 차가운 밀크티(凍絲襪奶茶, HK $20), 카야 프렌치토스트(傳統咖央西多士, HK $24)
침차이키 (Tsim Chai Kee Noodle Shop, 沾仔记)

  센트럴에 위치한 60년 전통의 완탕면 전문점 침차이키. 완탕면이란 탱글탱글한 새우 완탕이 든 담백한 국물의 국수를 이른다. 침차이키는 단출하게 세 종류의 국수만 판매하는 곳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집답게 비교적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다행히 영어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이도저도 성가시다면 우선 1번 국수를 주문하자. 가장 일반적인 새우 완탕면(King Prawn Wonton Noodle)이다. 면 역시 세 가지가 있지만 별도의 주문이 없으면 꼬들꼬들한 에그 누들이 기본으로 등장한다. 적당히 짭쪼름하면서 개운한 국물에 큼지막한 새우 완탕이 세 개나 들었는데, 홍콩이 아니라면 결코 이 가격에 맛볼 수 없을 것.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특제 고추기름을 취향껏 첨가하면 더욱 만족스럽다.


  나머지 두 가지의 국수는 각각 어묵(Minced Fish Ball)과 소고기(Sliced Beef)인데, 두 가지(HK $34), 혹은 세 가지(HK $38) 토핑을 고를 수 있는 메뉴를 주문하면 새우 완탕과 함께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굴소스와 함께 내어주는 익힌 채소를 곁들여도 좋다.

  • 위치: Shop B, G/F Jade Centre, 98 Wellington Street, Central, Hong Kong
    MTR 센트럴 역 D2 출구에서 도보 10분
  • 영업 시간: 11:00 - 21:30
  • 추천 메뉴: King Prawn Wonton Noodle (HK $28), Vegetable with Oyster Sauce (HK $15)


딤섬

홍콩 미식의 꽃과도 같은 딤섬. 일본에서 스시를 빼놓을 수 없듯, 홍콩에 간다면 딤섬만은 꼭 맛보아야 한다. 하루종일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일반 레스토랑은 대부분 딤섬을 점심에만 판매하니 꼼꼼히 알아보고 방문하자.
룽킹힌 (Lung King Heen, 龍景軒)
출처: Instagram @windieeeljy

  훌륭한 딤섬을 내는 곳이 차고 넘치는 홍콩. 다양한 가격대와 분위기에서 저마다 특색이 두드러진다. 그만큼 최고를 가려내기는 어려운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에서 한번쯤 반드시 가볼만한 곳을 꼽는다면 이곳, 포시즌스 호텔에 위치한 미쉐린 3스타의 룽킹힌을 빼놓을 수 없다.

출처: MangoPlate @happiermyo

  정통 광둥요리를 모던하게 풀어내는 중식당 룽킹힌은 마치 예술 작품 같은 독창적인 맛과 플레이팅으로 유명하다. 특히 딤섬이 주가 되는 점심에 방문하기를 추천하는데,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딤섬들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인 편.


  딤섬은 별도의 표기가 없는 경우 모두 3피스씩 제공되며, 손님수에 따라 짝수로 개수를 맞춰주기도 한다. 꼭 먹어봐야 할 딤섬이라면 랍스터와 관자, 새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랍스터 관자 덤플링. 랍스터 위에 관자를, 또 그 위에 새우를 얹어 모양부터 인상적이다. 전복 딤섬 역시 독특하다. 바삭하면서 부드러운 파이지 위에 전복을 통으로 얹었는데, 베어 물면 촉촉한 닭고기가 들었다. 다소 고급스러운 버전의 룽킹힌식 바베큐 포크 번 역시 인기 메뉴.

출처: MangoPlate @happiermyo


 룽킹힌이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는 통유리창 너머로 구룡반도가 훤히 내다보이는 훌륭한 뷰에 있다. 낮에는 탁 트인 하버뷰를, 밤에는 화려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창가 자리는 적어도 한 달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 위치: Podium 4, Four Seasons Hotel Hong Kong, 8 Finance Street, Central, Hong Kong
    IFC몰과 연결, 혹은 MTR 홍콩 역 E1 출구에서 도보 7분
  • 영업 시간: 월-금: 12:00 - 14:30, 18:00 - 22:30, 토-일: 11:30 - 15:00, 18:00 - 22:30
  • 추천 메뉴: Steamed Lobster and Scallop Dumpling(개당 HK $60), Baked Whole Abalone Puff with Diced Chicken(개당 HK $70), Baked Barbecued Pork Buns with Pine Nuts(HK $81)
딩딤 1968 (Ding Dim 1968, 鼎點)

  앞서 소개한 룽킹힌이 최고급 딤섬이라면, 딩딤 1968에서는 보다 편안하고 보편적인 딤섬을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아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한 곳. 소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근처 다양한 맛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골목인 엘긴 스트리트(Elgin Street)에 위치하고 있는데, 대단히 특별한 맛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볍게 들러 다양한 딤섬을 맛보기에 적합하다.

  이곳은 관광객이 많아 비교적 이용이 편리한 곳으로, 역시나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큰 도움이 되는 한국어 메뉴판을 구비하고 있다. 가격 부담이 적은 편이며 저녁까지 딤섬을 판매하는 것이 장점.


  딤섬 코스를 주문할 수도 있지만, 단품으로 원하는 것만 골라 시키는 것이 낫다. 우선 추천할 메뉴는 가장 기본적인 킹 하가우. 이름처럼 큼지막한 새우 딤섬으로, 투명한 만두피 속 탱글탱글한 새우를 한입 가득 느낄 수 있다. 송로버섯이 올라간 돼지고기 딤섬인 시우마이, 곰보빵처럼 달콤한 번 안에 달짝지근한 양념의 돼지고기를 채운 차슈바오 역시 인기 메뉴. 


  또 한가지 추천할 메뉴는 한국어로는 종종 무떡, 영어로는 Turnip Cake 이라고 번역되는 딤섬. 홍콩에서는 무척 보편적인 음식으로 어느 딤섬집에 가나 찾아볼 수 있다. 말 그대로 무를 갈아 마치 전처럼 부쳐낸 요리인데 두부나 떡처럼 생겨 독특한 식감과 은근한 맛을 자랑하며, 간장이나 칠리소스 등과도 잘 어울린다. 생소한 홍콩 특유의 딤섬 치고 그나마 레벨이 낮은 편이니 염려 말고 도전하기를!

  • 위치: Shop No.A, 14D Elgin Street, Soho, Central, Hong Kong
    MTR 셩완 역 E1 출구에서 도보 9분
  • 영업 시간: 11:00 - 21:00
  • 추천 메뉴: King Hargow(HK $32), Siu Mai w/ Black Truffle(HK $32), BBQ Pork Bun(HK $30), Pan Fried Turnip Cake (HK $25)

트렌디

반짝반짝, 유행의 선두주자 홍콩!
오랜 전통의 국숫집, 화려한 중식 만찬이 다가 아니다. 트렌드 세터들이 모이는 곳은 어디일까?
소호파마 (Sohofama, 料理農務) 
출처: Instagram @dah__ling

  홍콩 섬에서 가장 트렌디한 장소 중 하나인 PMQ에서 찾을 수 있는 <소호파마>. 센트럴과 셩완 사이 어디쯤, 소호와 가깝게 위치한 PMQ는 'Police Married Quarters'의 약자로, 경찰 기숙사로 쓰던 건물을 젊은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모인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다양한 행사와 전시 등도 종종 열리곤 해 무척이나 활기를 띄는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와 샵, 여러 팝업 스토어와 레스토랑 등으로 이루어져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기농 재료로 모던한 중식을 선보이는 <소호파마>는 MSG를 사용하지 않는 건강한 음식과 슬로우 쿠킹, 신선한 로컬 식재료 사용을 강조한다. 그러나 맛은 결코 빠지지 않는데, 우선 딤섬 중 샤오롱바오포크 번은 꼭 먹어 볼만한 메뉴. 특히 포크 번은 팬에 한번 구워내 담백하면서 속이 꽉 차 만족스럽다. 이 밖에도 가지와 다진 고기를 미소 소스에 요리한 casserole(냄비 요리), 콩줄기와 다진 고기를 볶은 요리가 짭짤하면서도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요리로 밥도둑이 따로 없다고.


  무엇보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컨셉으로, 쿨하고 힙한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곳. 날씨만 허락한다면 테라스 자리를 추천한다. 

출처: Instagram @nahosterdam
  • 위치: Shop G09-G14, G/F, Block A Staunton, PMQ, 35 Aberdeen Street, Central, Hong Kong
    MTR 셩완 역 E1 출구에서 도보 9분
  • 영업 시간: 12:00 - 23:00
  • 추천 메뉴: Traditional Shanghinese Pan Fried Pork Buns with Organic US Pork (HK $68), Shanghai Xiao Long Bao with Organic US Pork (HK $68) , Organic Local Eggplant and Pork Casserole with Sweet Organic Miso Sauce (HK $118)
더델스 (Duddell's, 都爹利會館)
출처: Instagram @shibuyashanshan

  2013년 오픈하자마자 미쉐린 1 스타를, 그다음 해에는 2 스타를 획득하며 명실공히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모던 중식당 <더델스>. 센트럴 더델 스트리트 (Duddell Street)의 Shanghai Tang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출처: Instagram @ceciliekochlarsen

  실제로 전시가 이루어지는 갤러리, 그리고 살롱이 함께하는 복합적인 곳으로, 단순히 식사를 할 뿐 아니라 먹고 마시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3층과 4층을 사용하며, 두 층 모두 무척이나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때문에 스타일리시한 손님들의 아지트가 되기도.


  인테리어만큼이나 음식도 매력적인데, 재료와 빛깔, 식감이 무척이나 다채로운 딤섬들이 흥미롭다. 점심에 방문해 다양하게 즐겨볼 것. 딤섬 뿐 아니라 이베리코 돼지를 조리한 광둥식 바베큐 포크 등의 육류도 수준급. 세트보다는 시그니처 디쉬를 단품으로 여럿 시켜 나누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마치 비밀정원 같은 4층의 테라스는, 대낮에도 샴페인이나 칵테일을 부르는 멋진 공간이다.

  • 위치: Levels 3 & 4, Shanghai Tang Mansion, 1 Duddell Street, Central, Hong Kong
    MTR 센트럴 역 G 출구에서 도보 5분
  • 영업 시간: 월-토: 12:00-15:00, 18:00-23:00, 일: 12:00 - 15:00, 18:00 - 22:00
22 Ships
출처: Instagram @poperilo

  최근 홍콩 섬에서 가장 각광받는 지역 완차이. 그야말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1913년에 세워진 구 우체국과 재래시장과 있는가 하면 한쪽에는 거대한 컨벤션 센터와 마천루가 즐비해 무척 흥미롭다. 완차이에는 개성 가득한 소규모 바부터 미쉐린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식당을 찾아볼 수 있는데, 캐주얼 스패니쉬 타파스 바인 <22 Ships>는 현지인들 뿐 아니라 홍콩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특히 큰 사랑을 받는 명소.

출처: Instagram @euijin_chung

  <22 Ships>라는 상호는 Ship Street 의 22번지에 있어 붙여졌다고. 중앙의 U자형 바와 몇 개의 테이블이 다인 작은 공간이지만 끊임없이 손님이 몰려든다. 따로 예약을 받지 않으니 참고. 관자나 문어 등의 해산물부터 달걀 요리와 육류는 물론, 플레이팅이 멋진 샐러드와 올리브와 하몽 같은 간단한 안주류도 다양하다. 시그니처인 푸아그라 미니버거도 추천할 만한 메뉴. 돼지고기와 푸아그라, 피클이 들어 고소하고 부드럽다.


  타파스 바인만큼 상그리아와 와인은 물론 훌륭하지만, 이곳에서는 셰리주(발효가 끝난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한 스페인 와인)도 다채롭게 맛볼 수 있으니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도전해 봄직하다.

출처: Instagram @melleyswan
  • 위치: G/F, 22 Ship Street, Wan Chai, Hong Kong
    MTR 완차이 역 B2 출구에서 도보 5분
  • 영업 시간: 월-토: 12:00 - 15:00, 18:00 - 23:00, 일: 12:00 - 14:30, 18:00 - 22:00
  • 추천 메뉴: Spanish breakfast(HK $108), Middle white pork and foie gras burgers, avocado, pickled cucumbers(HK $178)

Ham & Sherry
출처: Instagram @sinyuwan

  앞서 소개한 <22 Ships>에서 운영하며, 1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 역시 감각적이고 세련된 타파스 바로, 스페인 하몽과 와인을 전문으로 내세우는 곳.<22 Ships>가 예약을 받지 않는 탓에 대기하는 손님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번외편 같은 공간이라지만 본점보다 오히려 이곳의 매력에 흠뻑 빠진 손님도 적지 않다. 특히 홍콩의 어느 바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셰리주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이 상당하다. 독특한 셰리주에 샤퀴테리나 간단한 요리를 곁들이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어떨까?

출처: Instagram @petronellasignhildsdotter
  • 위치: G/F., 1-7 Ship Street, Wan Chai, Hong Kong
    MTR 완차이 역 B2 출구에서 도보 5분
  • 영업 시간: 월-토: 12:00 - 15:00, 18:00-23:00, 일: 12:00 - 21:00

디저트, 카페

에그타르트만 맛보고 떠나기는 아쉽다!
Via Tokyo

  말차 디저트를 즐긴다면 놓쳐서는 안 될 코즈웨이베이의 일본식 디저트 전문점 <Via Tokyo>. 코즈웨이베이 리가든 근처, 관광객이 발길이 흔히 닿지는 않지만 작고 강한 맛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Leighton Road에 위치하고 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빙수와 파르페 등의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데, 그 농도가 가히 감동적. 맛과 향이 진할 뿐 아니라 쫀쫀하고 묵직한 식감 역시 흔한 소프트 아이스크림과는 다르다. 가장 기본적인 아이스크림은 달콤 쌉쌀한 우치 말차. 그 밖에도 바닐라, 호지차, 흑임자 등의 맛이 준비된다. 특히 흑임자는 마치 시멘트 같은 모습과 달리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


  떡이나 단팥 등의 고명을 고르거나 아포가토로도 즐길 수 있는데 와플 컵에 세 가지 아이스크림과 단팥, 쫄깃한 떡이 든 메뉴가 무척 풍성하다. 현지인에게 굉장한 사랑을 받아 늘 줄을 서는 곳이니, 아이스크림만 먹어보고 싶다면 테이크 아웃을 추천한다.  

  • 위치: Shop 1A-1B, G/F, Leishun Court, 106-126 Leighton Road, Causeway Bay, Hong Kong
    MTR 코즈웨이베이 역 F1 출구에서 도보 5분
  • 영업 시간: 11:00 - 22:30

오모테산도 커피 (Omotesando Koffee)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가 고향인 <오모테산도 커피>. 도쿄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끌었으나 아쉽게도 현지에서는 영업을 종료하고 홍콩 완차이로 이전했다.

  잠시 도쿄로 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외관과 인테리어. 홍콩에서 주목 받는 동네인 완차이와 꼭 어울리는 미니멀하고 멋진 공간이다.


  커피 메뉴는 대체로 모두 만족스럽지만, 이곳의 대표 메뉴는 구름처럼 몽글몽글한 거품이 올라간 아이스 카푸치노코코아 가루를 가득 뿌린 카푸치노로, 연하고 고소하다. 그야말로 인증샷을 부르는 모습. 


  겉은 바삭하고 단단하지만 속은 촉촉하고 쫀득해 마치 까눌레 같은 식감의 구운 커스터드 디저트, Kashi 역시 인기 메뉴. 커피 필터에 담아주는 점도 독특하다.

  <오모테산도 커피>가 위치한 곳은 2015년 오픈한 완차이의 새 랜드마크, 리퉁 애비뉴(Lee Tung Avenue). 패션 브랜드와 소소한 상점들, 카페와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는 쇼핑 스트리트다. 거리 위를 장식한 연등과 알록달록한 건물 외벽,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재미있는 조각상들이 눈을 즐겁게 하는 곳. 완차이를 지난다면 한번쯤 들러볼만 하다.

  • 위치: Shop G24-25, Lee Tung Avenue, 200 Queen's Road East, Wan Chai, Hong Kong
    MTR 완차이 역 B2 출구에서 도보 4분
  • 영업 시간: 월-금: 08:00 - 20:00, 토-일: 09:00 - 21:00
  • 추천 메뉴: Iced Cappuccino(HK $55), Kashi(HK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