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은 진짜로 몸에 안좋을까?

자, 눈을 감고 상상해보자.

우린 초등학생으로 돌아가 문구점에 들어간 뒤, 준비물을 사는 척 하다가

저~ 뒤편에 있는 은밀한 진열대로 향한다. 그럼 눈 앞에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과자들. 

어, 이건 먹으면 강냉이가 싸그리 나가버릴 것 같다는 밭두렁...!

음,수업시간에 쭉쭉 찢어서 몰래 먹기엔 이게 짱이지.

양 손 가득히 과자를 들고 나오는데, 

(쿠궁) 엄마다. 엄마가 나타났다.


"너 이 놈의 지지배, 엄마가 그런 몸에 안좋은 불량식품 먹지 말랬지!"

등짝 스매싱을 당한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과자를 내려놓는다. 

유튜브 댓글로 "불량식품이 정말로 몸에 안좋은지 궁금하다"는 의뢰가 들어와 취재해봤다.

우선, 불량식품의 정의부터 확실히 짚고 넘어가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화를 해봤다. 

식품과 관련된 법령들이 있어요.
그 법령 속에 보면 여러 가지 규제와 제도와 이런 것들이 나눠져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위반한 식품을 불량 식품이라고 정의를 해요.

-식약처 관계자-

쉽게 말해 불량식품은 부정, 불량식품을 통칭해 부르는 말로 식품의 생산, 제조, 유통 및 판매 단계에서 발생하는 법에 위반되는 제품을 말한다. 

예를 들어, 참기름에 참깨를 짠 기름이 들어간 게 아니라, 콩이나 옥수수를 짠 기름을 섞었는데 '참기름'이라 허위 표시를 했다든가, 선도를 좋게 하기 위해 유해 색소 등을 첨가한 수산물 등이 불량식품에 속한다.

그렇다면 문구점 앞에 우리가 흔히 '불량식품'으로 부르던 저렴한 과자들은 어떨까. 

아폴로나 쫀드기 같은 것들이 보통 기타 가공품으로 품목 신고가 되어 있고요.

이 말은 곧 해당 관할청에 '내가 이런 이런 제품들을 만들 거다'라고 신고가 된 제품들이고,
그 제품들이 생산되고 판매가 되려면 식약처에서 규정하고 있는 여러 가지 기준들을 충족시켜야지만 판매가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것들이 기준 교육에 적합하게 생산이 됐기 때문에 그 경우에는 불량 식품이라고 볼 수는 없어요.

-식약처 관계자-

실제로 식약처에서 운영하는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서 '쫀드기'나 '밭두렁'등을 검색해보면 정식으로 신고가 되어있는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얼마 전 한동안 뉴스에서 이슈가 되었던 '눈알젤리'나 '담배모양 초콜릿'등은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에 의해 '정서를 해칠 수 있는 식품'으로 규정되어 '불량식품' 범주에 들어간다. 

또한 학교 주변에서 무신고 영업자가 판매하는 위해우려 조리식품과 무표시제품 등의 불량식품을 판매하는 경우 

학생들이 이에 쉽게 현혹될 수 있기 때문에 학교 주변 200m 내에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을 설정해 관리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자, 다시 취재 의뢰 댓글을 보자. 


우리 왱구님이 "불량식품이 정말로 몸에 안좋은지 궁금하다"고 했는데 

여기서 불량식품이 만약 우리가 흔히 말하는 쫀드기와 같은 저렴한 과자를 말하는 거라면 

'적법한 절차에 의해 제조된 식품'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심각한 위해를 가한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진짜 찐 불량식품을 말하는 거라면, 

'인체에 유해한 물질 등을 사용해 제조하고 가공한 식품'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며

만약 이런 제품을 발견한다면 식품안전소비자신고센터 (1399)번으로 신고를 하면 된다.


말이 나온 김에 1399와 관련한 취재 의뢰 댓글도 여러개 있어 식약처에 '신고 절차'와 관련한 질문을 해봤다.

식품 속에 어떤 이물이 있거나 아니면 어떤 부정한 방법으로 혹은 불량한 식품에 대해서 소비자가 목격하고 경험한 부분들이 있다라고 하면 1399에 신고 접수를 해주시거든요?
접수가 되면 우선적으로 해당 신고자분이 계시는 관할 행정 기관으로 접수해주신 사안이 전달이 돼요.
그러면 예를 들면 고양시에 있는 그 위생 직원분이 계시잖아요?그 직원분이 그럼 (신고자와) 접촉을 하든가 아니면 (사건이 발생한) 해당 영업소로 되는 거죠.

-식약처 관계자-

또한 보상과 관련한 사항은 식약처가 아니라 원인 제공자와 피해자와의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게 원칙이고, 여기서 이제 다툼이 생기면 한국소비자원이 규정에 따라 중재를 해주게 된다.

무튼여튼, 취재를 하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 건

 

우리 추억 속에 남아있는 과자들 대부분이 사실은 '불량'하지 않았다는 것. 

이제 안심하고 내 최애템 맥주사탕을 와랄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