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영상] 나흘의 숙제 풀이 시간, 김광현은 만점에 다가설 수 있을까

김태우 기자, 이충훈 기자 2021. 3. 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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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은 부진했다.

나흘 동안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본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두 번째 등판에서 점수 높이기에 나선다.

돌려 말하면 등판이 거듭될수록 더 나아진 밸런스와 향상되는 구속을 기대할 수 있다.

정규시즌 첫 등판에 맞춰 천천히 문제를 풀어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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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등판에서 부진했던 김광현은 자신의 문제점을 분명히 알고 보완하는 과정이다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충훈 영상 기자] 첫 등판은 부진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 부진은 시즌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흘 동안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본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두 번째 등판에서 점수 높이기에 나선다.

김광현은 9일 오전 3시(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와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지난 4일 뉴욕 메츠전 이후 올 시즌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다. 아직 시즌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얼마나 수정해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다.

4일 경기는 난조였다. 1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안타 4개를 맞았고, 강판 후 2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밸런스 회복에 나섰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구속도 뚝 떨어졌다. 김광현도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밸런스의 문제를 짚었다. 베테랑답게 크게 걱정하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뭔가를 느낀 표정이었다.

첫 경기는 어떤 선수에게나 항상 어렵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선수들이 예전보다 실내 운동 비중을 높인 상태이기도 하다. 야외로 나가 갑자기 공을 던지는 게 낯설고, 상당수 선수들이 밸런스와 실전감각 유지에 애를 먹는 시기이기도 하다. 돌려 말하면 등판이 거듭될수록 더 나아진 밸런스와 향상되는 구속을 기대할 수 있다. 김광현은 경험에서 이것을 잘 알고 있다.

단순한 피안타나 탈삼진, 실점보다는 투구 내용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는 등판이다. 40구 이상을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설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이닝을 거듭하며 투구 내용이 나아지면 그 자체로도 성공적이다. 첫 등판에서 애를 먹었던 커브와 슬라이더 커맨드가 더 나아지는지도 중요한 확인 대상이다. 밸런스가 잡히면 변화구 제구와 구속은 자연스레 따라올 전망이다.

조급할 필요가 없다. 지난해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지난해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 시작부터 전력투구를 해야 했다. 강한 인상을 남겨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로테이션 일원으로 공인됐다. 정규시즌 첫 등판에 맞춰 천천히 문제를 풀어 가면 된다. 지난 등판보다 더 나은 점수. 9일 김광현에게 필요한 딱 한 가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충훈 영상 기자제보>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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