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인 줄.. 40년 전 전 국민 설레게 했던 국민배우 리즈시절

조회수 2021. 6. 7. 14:53 수정

영화 <빛나는 순간>으로 돌아오는 국민배우, 엄마 고두심

현세대에게 있어 배우 고두심은 할머니 전문 배우, 그리고 부모님들에게 들은 '국민 엄마'로 잘 알려졌다.

근래에 화제가 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삼 형제의 엄마와 <동백꽃 필 무렵>의 마을회장이자 '할크러쉬' 덕순으로 분해 드라마의 따뜻한 정서를 책임지며 시종일관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겨준 그분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국민 엄마' 고두심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계시나? 이분에게도 화려하면서도 멋진 리즈 시절이 있었다. 아마도 지금 세대에게는 그녀의 이때 당시 모습이 너무나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고두심은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입사해 MBC의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다. 하지만 입사 후 잔심부름 및 단역만 전전하였고 수익도 제대로 얻지 못해 잠시 연기를 그만두고 일반 회사에 취직해 2년가량 일을 해야 했다.

하지만 평소 고두심을 눈여겨봤던 드라마 PD가 그녀에게 연락하게 되고, 그로 인해 드라마 <갈대>라는 작품을 통해 다시 연기자로 데뷔하게 된다. 이후 좋은 연기력을 보여줬는데 2, 30대의 젊은 시절인데도 불구하고 아이 엄마와 노년기의 인물을 주로 연기하게 된다. 그만큼 연기력이 너무 좋았던 탓이었다. 이때부터 생긴 그녀의 타이틀인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가 탄생한다.

그러한 활약으로 인해 연기대상 최다수상자이자 방송 3사와 백상예술대상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한 유일한 대한민국의 배우가 되었다.

물론 영화에도 출연했었는데, 브라운관 만큼의 큰 파급효과는 불러오지 못했으나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인식시켰다.

1987년 <푸른 계절의 열기>, 1990년 <1990년 자유부인> 등에 출연하며 당시에 보기 드문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한동안 브라운관 작품 위주로 출연을 하다가 2004년 영화 <인어 공주>에서 전도연, 박해일과 호흡을 맞췄다. 억척스럽지만 남모를 순수함을 지니고 있었던 엄마의 모습을 연기해 큰 감동을 전해줘 2004년 제3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제12회 춘사영화제, 제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인어공주

감독: 박흥식
출연: 전도연, 박해일, 고두심, 김봉근, 이선균, 강동우, 김은영, 조현숙, 신삼봉, 장해숙, 윤가현, 신혜경, 이진선, 박명신, 민복기, 주진모, 김일종, 이성민, 김추월, 윤세정, 장효조, 송은주, 강한결, 이동기, 임형균, 김주연, 조아라, 홍지현, 김주희, 강희정, 김인숙, 박현두, 지승학, 사소인, 최민수, 이유나, 정지연, 김관우, 신수현, 정세린, 김보배, 이소정
평점: 8.8

<인어 공주>의 연기호평으로 고두심의 스크린 진출은 활발해졌다. 2005년 <엄마>에서는 어지럼증이 있어 교통수단을 탈 수 없지만 어떻게든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먼 거리를 걸어가는 엄마를 연기해 열연을 펼쳤다.

김태용 감독의 2006년 영화 <가족의 탄생>에서는 무려 20살 연하남(엄태웅)의 여인으로 출연하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다행히 영화는 파격이 아닌 정서적인 작품이어서 고두심의 연기 또한 인상 깊게 그려졌다.

가족의 탄생

감독: 김태용
출연: 문소리, 엄태웅, 고두심, 공효진, 김혜옥, 봉태규, 정유미, 주진모, 김꽃비, 이나리, 황은지, 이진선, 김동영, 조훈휘, 조성환, 이라혜, 이인철, 박중현, 유채목, 송정우, 고규필, 한채윤, 임정운, 조명연
평점: 8.7

2009년 장진 감독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는 한국 영화에서 유일한 여성 대통령을 연기해 이목을 끌었으며

굿모닝 프레지던트

감독: 장진
출연: 이순재, 장동건, 고두심, 임하룡, 한채영, 이문수, 이해영, 주진모, 김광현, 전양자, 정규수, 이철민, 유민석, 허정규, 장영남, 공호석, 김원해, 김재건, 민지환, 민준호, 배성일, 이재용, 김지영, 김현동, 김찬이, 김옥현, 이은영, 오상명, 장용복, 이동인, 김인우, 마틴 로드 케이스, 이상훈, 김일웅, 박팔영, 김대령, 장차인, 성지훈, 박희건, 송영규, 임형태, 고금석, 김지경, 강지연, 장우주, 이수미, 유영복, 한동학, 채인우, 강진아, 서동관, 전병덕, 송기관, 박준서, 전국환, 조덕현, 문용철, 유태균, 김용숙, 이용이, 주예린, 이지용, 홍현철, 오윤백, 김재호, 윤동현, 이대승, 한을희, 최지나, 승효빈, 최헌수, 이은채
평점: 6.8

2017년 <채비>에서는 7살 지능을 지닌 30살 아들(김성균) 곁을 떠나야 하는 엄마를 따뜻하게 소화해 114분의 러닝타임 내내 관객을 울리는 명연기를 펼쳤다. 평이한 줄거리에 감동을 전해주는 두배우의 모자 연기가 그야말로 일품이다.

채비

감독: 조영준
출연: 고두심, 김성균, 유선, 박철민, 김희정, 유지연, 김선화, 김정환, 하민, 박성연, 박민관, 장문규
평점: 8.9

이후 <엑시트>에서는 조정석의 엄마를, <시동>에서는 정해인의 할머니로 출연해 웃음과 감동을 전해주며 존재감을 보이던 그녀는 곧 개봉 예정인 차기작에서 다시 한번 놀라운 배역을 맡아 우리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엑시트

감독: 이상근
출연: 조정석, 윤아,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 강기영, 김종구, 김병순, 황효은, 이봉련, 정민성, 박성일, 배유람, 유수빈, 신세휘, 김강훈, 반혜라, 이정인, 김강현, 윤해빈, 장서우, 김한솔, 주보비, 박채익, 김경룡, 오희준, 탁트인, 조성희, 이수정, 임희수, 김상보, 정우영, 정지우
평점: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