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가 죽을만큼 살을빼서 만들었다는 이 모습

영화 <차이나타운> 비하인드 & 트리비아 6부

1.등장인물들 이름 사연

-김혜수가 연기한 캐릭터의 이름은 마우희였지만 감독은 이 캐릭터가 엄마 같은 존재로 그려지기 위해서 그냥 엄마라고 부르기로 설정했다. 감독이 설정한 영화 속 엄마는 피곤하고, 쉬고 싶어 하는 그런 이미지의 엄마였다고 한다.

-김고은이 연기한 일영은 아기 때 코인로커에서 발견된 번호 이름 그대로 따왔다.

-이수경이 맡은 '쏭'은 원래 이름이 '송00'였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이름은 잊어버리고 성만 남은 것으로 설정해 '쏭'으로 부르도록 했다. 이제 그녀의 진짜 이름을 불러줄 친부모나 가족은 없기 때문이다.

2.김혜수를 캐스팅하게 만든 전혀 의외의 작품

-감독이 김혜수를 캐스팅한 결정적 계기에는 이명세 감독이 연출한 1993년 영화 <첫사랑>에서의 모습 때문이었다. 이 영화 속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감독이 좋아했는데, <차이나타운>속 모습과 비교하자면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여기서는 순수하고 예쁜 학생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혜수는 몇 십 년 동안 최고의 위치에 있으면서 당당하고 쿨함을 유지하는 자세가 인상 깊게 보였다. 그러면서 저런 최상의 위치에 있는 사람도 피곤할 거라 생각해 그런 극명한 모습을 부각하고자 했다.

첫사랑

감독: 이명세
출연: 김혜수, 송영창, 조민기, 안해숙, 최종원, 김혜영, 박예숙, 김기범, 도용구, 박용팔
평점: 8.1

3.김고은이 캐스팅 된 이유

-김고은은 그녀의 장편 데뷔작 <은교>를 보고 캐스팅하기로 결심했다. 어떤 캐릭터를 맡더라도 대중을 설득시키게 만드는 연기력이 바로 그녀가 지닌 재능이라 생각했다.

-일영은 멋은 있는데 멋있게 보여서는 안 되고, 예쁘지만 예뻐 보여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김고은은 그 간격을 유지하는데 가장 적격인 연기력과 외모를 지녔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김혜수를 비롯한 조연들 모두 하나같이 독특하고 개성이 강한 연기를 해야 했는데, 이중 누군가는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연기를 펼쳐야 했다. 그 연기를 해줄 수 있는 배우도 김고은 이라 생각했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이 김고은은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의 대사, 지문을 다 연구해왔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준비해 왔던 것들 모두 내려놓고 동물적 본능으로 연기를 펼쳐 감독을 놀라게 했다. 그녀는 감독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대단한 연기자였다.

은교

감독: 정지우
출연: 박해일, 김무열, 김고은, 정만식, 박철현, 장윤실, 정서인, 김경일, 박진우, 백현진, 안민영, 임미연, 김민재, 강덕중, 이봉규, 강은경, 김서경
평점: 6.9

4.<차이나타운>에 영향을 준 작품

어두운 성향의 <차이나타운>에 영향을 준 작품은 역시 전통적인 누아르 물 이었다. 1972년 영화 <대부>, 재일교포 감독 최양일 감독 연출에 기타노 다케시가 주연을 맡은 <피와 뼈>,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 연출에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은 <드라이브> 였다. 감독이 이러한 누아르 물을 좋아한 '덕후'여서 자연스럽게 이 작품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대부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제임스 칸, 리차드 S. 카스텔라노, 로버트 듀발, 스터링 헤이든, 존 마리, 리차드 콘테, 알 레티어리, 다이앤 키튼, 아베 비고다, 탈리아 샤이어, 지안니 루소, 존 카잘, 루디 본드, 소피아 코폴라, 알렉스 로코, 프랑코 치티
평점: 9.1

피와 뼈

감독: 최양일
출연: 기타노 타케시, 스즈키 쿄카, 아라이 히로후미, 타바타 토모코, 오다기리 죠, 마츠시게 유타카, 나카무라 유코, 타다노 미아코, 하마다 마리, 카시와바라 슈지, 시오미 산세이, 키타무라 카즈키, 쿠니무라 준, 테라지마 스스무, 이토 아츠시, 니시나 타카시, 사토 코조, 나카무라 마미
평점: 7.5

드라이브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
출연: 라이언 고슬링, 캐리 멀리건, 브라이언 크랜스턴, 알버트 브룩스, 오스카 아이삭,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론 펄만, 제프 울프, 제임스 비베리, 러스 탬블린, 조 버카로 3세, 티아라 파커, 팀 트렐라, 티나 후앙, 크리스 무토, 조 핑그, 존 파이퍼 퍼거슨
평점: 7.8

5.엄마가 되기 위해 김혜수가 선택한 방법 & 그녀가 역사상 가장 많이 뺀 살은?

-김혜수는 극 중 엄마의 외형을 완성하는데 고민했다. 완성된 영화에 엄마는 살찐 인물로 설정했지만, 사실 촬영 전까지 이 인물을 살찐 인물로 할지 마른 인물로 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같은 이유에는 김혜수 본인이 말하길 체중 조절이 힘든 체형이기 때문이었다. 지금껏 많이 뺀 체중도 3~4kg이었다. 게다가 살을 한번 찌우면 다시 되돌리기가 쉽지가 않기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때 김혜수의 고민을 해결해 준 것이 바로 분장이었다. 회의에 함께 참석한 분장팀이

그럼 저희가 살찌게 해드릴께요"

라고 말했고, 이를 통해 엄마는 살찐 캐릭터로 설정되었다.

-김혜수가 설정한 엄마의 외형은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가 있는 여자였고, 그로인해 뚱뚱해져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몸을 지닌 인물이었다.

-김혜수 본인이 <차이나타운> 인터뷰 당시 말하길 영화와 반대로 정말 죽도록 다이어트를 하고 살을 빼서 유지했던 모습은 바로 <타짜>의 정마담 캐릭터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도 본인 말로는 예쁜 몸매 정도가 유지된 수준이었지, 마른 몸매는 아니었다고 한다.

타짜

감독: 최동훈
출연: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응수, 김상호, 김윤석, 주진모, 김경익, 이수경, 김정난, 권태원, 조상건, 백도빈, 서동수, 김미라, 박명신, 최종률, 최효상, 조석현, 염상태, 김자영, 윤설희, 임정은, 박수영, 김민경, 심우창, 이재구, 장남부, 도용구, 김민규, 최재섭
평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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