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청년이 창업한 소셜커머스 <티몬>
스물여섯 청년, 소셜커머스 창업의 첫발을 내딛다
2010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사무실. 신현성 대표를 포함한 20대 청년 5명은 PC나 오프라인에 의존하던 유통업을 온라인과 모바일에 기반한 형태로 탈바꿈하고 싶어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다.
당시 'G마켓' 이후로는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의 창업이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바일 트렌드를 고려한 큰 시장을 겨냥해야겠다는 결론으로 탄생한 '티몬'. 음식점이나 여행 상품 티켓을 모바일을 통해 '반값'에 선보이는 새로운 유통 방식이었다.
첫 상품은 체코식 맥주 전문점의 맥주 4병과 수제 소시지.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순식간에 입소문이 났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창업 불과 1년 6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이 무려 200억 원을 넘어서는 대표적인 소셜커머스로 성장했다.
소셜커머스 시장을 만든 1등 공신, '티몬'
소셜커머스 시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구조를 만든 1등 공신이 올해 창립 6주년을 맞은 '티몬'이다.
특히 소셜커머스 빅 3로 꼽히는 '쿠팡', '위메프', '티몬'. '쿠팡'은 오픈 마켓을 병행하며 물류를 확대했고, '위메프'는 광고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 전략을 취했다.
'티몬'은 이들과는 다르게 오픈되지 않은 마켓을 오히려 장점으로 내세웠다. 하반기에는 '현대택배'와 하고 있는 '티몬' 전담 배송을 통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편의점 'CU'와 협력해 편의점 픽업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비록 타 업체와의 경쟁 과정 속에서 주춤하긴 했지만, 성장 가능성만큼은 여전히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있다.
연 매출 1조 5000억!
'티몬' 성공의 원동력은?
지금 '티몬'의 회원은 무려 1700만 명에 이른다. 그 중에서 월 평균 구매자 수는 약 250만 명.
이것은 창업 2년 차였던 지난 2011년과 비교해 보면 5배 증가한 수치다. 고객 1인당 구매 금액은 2011년 5만 2000원에서 현재 10만 원으로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일명 VIP 회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VIP 회원 비중은 매달 증가해 3월 기준 24만 명까지 치솟았다.
'티몬'의 이 같은 고속 성장에는 3가지 원동력이 있었다.
첫째로 '티몬'의 효자 카테고리인 '여행'이다
'티몬 투어'의 월 평균 구매자 수는 22만 명으로, 2011년 초에 비해서 250%라는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
기존에 제주도 여행 상품을 중심으로 발전하던 '티몬'은, 지난해부터 '해외 여행' 부문의 매출이 2014년 대비 100%를 달성하며 여행 시장 전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실시간 항공 및 숙박 예약 서비스를 완비해 소비자의 편리성을 추구했다. 더불어 각 해외 지역권별로 다양한 현지 투어 상품을 갖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두 번째 원동력은 '가전'을 꼽는다
초기 '티몬'에서는 비교적 IT 제품이나 중소 기업 브랜드 위주의 저가 가전 제품이 많이 팔렸다.
하지만 2014년을 계기로 냉장고, 세탁기 등 유명 브랜드의 대형 가전 제품이 매출을 견인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티몬'이 전체적으로 고객들에 대한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다. 특히 '티몬'은 AS 1년 무상 연장과 무료 반품 및 '바로 환불제' 등 소비자 편의 서비스를 강화하며 고가 제품의 온라인 구입 장벽을 허물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가전 제품 거래액이 그 전해에 비해서 72% 성장을 보일 만큼 지속적인 오름세를 타고 있다.
마지막으로 생필품 쇼핑 채널 '슈퍼마트'다
지난해 6월 오픈한 '슈퍼마트'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6000개 제품을 최저가에 판매한다는 취지다. 특히 낱개 하나도 소포장 묶음 배송으로 제공해 1인 가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소비 트렌드가 생필품을 오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늘었다는 것을 파악해, '슈퍼마트'는 오픈 6개월 만에 1000억 매출 돌파를 이뤘다.
성장은 '아마존', 소통은 '구글'처럼
스물여섯 살에 사업에 뛰어들어 이제 창립 8주년을 맞이한 신현성 '티몬' 대표. 그는 30대 초반의 젊은 CEO답게 "성장은 '아마존', 소통은 '구글'처럼"을 강조한다.
설립 당시 20~30명에 불과했던 직원이 이제는 천여 명을 넘어서면서, 자칫하면 베일에 싸인 존재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소통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 그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신 대표는 직원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건강한 기업 문화와 더불어 회사의 성장에 보탬이 된다는 신념을 앞으로도 버리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