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윙 내가 보면서 고칠 수 있는 골프 시뮬레이터 VSE 출시..성능 좋고 가성비 높아 인기 예상
[스포츠경향]

내 스윙을 직접 보면서 자세를 스스로 고칠 수 있는 골프 연습기기가 나왔다. 보이스캐디, 스윙캐디, 골프워치 등 히트상품을 꾸준히 내놓은 ㈜브이씨가 최근 출시한 골프 연습 전용 시뮬레이터 ‘VSE(Virtual Swing Emulator)’다.
브이씨 김준오 대표는 최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레슨을 받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내 스윙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VSE는 앞과 옆에서 찍은 스윙 영상을 바로 확인하면서 스윙을 혼자 수정할 수 있는 연습 전용 시뮬레이터”라고 말했다. VSE는 32인치 스마트 스크린이 달린 키오스크, 키오스크에 내장된 카메라, 측면에서 스윙을 찍는 또 다른 카메라, 볼의 회전과 헤드 각도 등을 읽는 천정 부착 센서 등으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는 실내외 연습장, 미국에서는 골프 스튜디오와 개인 가정을 주요 타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VSE를 개발한 계기는.
“회사 직원이 내놓은 아이디어였다. 듣는 순간 왜 우리가 이걸 아직 하지 않았지라면서 무릎을 쳤다. 지금은 골프에서 연습과 필드가 서로 분리돼 있다. 그걸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연습기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VSE 제품력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는 그동안 보이스캐디(음성 거리측정기), 스윙캐디(볼 트래킹 기기), T8(시계 스타일 거리측정기) 등을 내놓았다. 우리 모든 기술을 VSE에 응집했다. 경쟁사 어떤 제품보다 거의 모든 부품을 좋은 것을 썼다고 자부한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많이 낮췄다. 널리 보급하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
“전면 스크린, 프로젝터까지 포함한 풀세트가 1000만원 이하다. 스크린, 프로젝터가 있다면 그보다 낮은 가격으로 설치할 수 있다. 공간은 스크린에서 골퍼 오른쪽에 설치될 측면 카메라까지 5m, 골퍼 앞뒤와 높이는 3m 정도면 충분하다.”
-큼지막한 세로형 스크린이 돋보인다.
“스윙 전체를 보기 위해서 세로형 스크린을 선택했다. 앞, 옆에서 찍은 두 가지 스윙 영상이 동시에 보인다. 하나는 메인 화면으로, 하나는 아래 작은 화면으로 나온다. 메인화면으로 크게 볼 스윙은 수시로 바꿀 수 있다. 임팩트 장면은 더욱 느리게 재생된다. 머리 위치, 왼쪽 벽도 자동으로 그려져 자세를 바로 잡는 데도 유용하다. 우리는 좋은 샷을 날릴 수 있는 근본 원인인 스윙에 주목했다. 과정보다는 결과물, 즉 볼의 스핀량, 비거리, 방향성, 각도 등에 주력한 경쟁사 제품과 관점부터 다르다.”
-퍼터까지 연습할 수 있는 게 흥미롭다.
“드라이버, 우드, 유틸리티, 아이언, 웨지, 퍼터 등 클럽별로 모든 샷을 연습할 수 있다. 퍼팅 연습 프로그램이 재밌다. 거리를 바꿔가면서 연습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연습 전문 기기지만 가상의 필드도 10개 포함돼 있다. 열심히 연습한 뒤 실전을 통해 최종 점검도 하고 라운드도 즐길 수 있다. 골프를 독학하는 골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레슨 프로도 말이 아니라 영상을 보여주면서 지도한다면 지도 효과도 끌어올릴 수 있다.”
-VSE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방침인가.
“하드웨어적으로는 조금 더 좋은 카메라로 바꾸는 것 정도 빼고는 추가할 게 별로 없다. 소프트웨어는 앞으로 제공할 게 무궁무진하다. 훈련 프로그램, 실전용 가상 필드, 네트워크 연결을 통한 원격 대결,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레슨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또는 아주 저렴하게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1차적으로 시장 공략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국내에서는 실내외 연습장 타석에 설치할 것이다. VSE는 완전 판매할 수도 있고 렌탈, 리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점주의 부담을 줄이면서 수익은 점주, 레슨프로 등이 함께 나누는 전략도 짜고 있다. 미국 시장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골프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개인이 사서 집에 설치해도 된다. 실외 타석에 설치할 경우,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실외에서도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외국은 골프와 정보통신기술(IT)을 결합한 제품을 제작하지 않나.
“스마트워치, 거리측정기, 볼 트래킹 등 개별 부문에서는 골프와 IT가 결합된 제품들이 많고 기능도 뛰어나다. 그런데 이걸 하나로 묶는 통합적 시스템은 없다. 우리나라 스크린 골프 기술은 세계 최고다. 연습과 실전을 묶고 스마트워치, 거리측정기, 볼 트래킹 기술 등을 하나로 묶는 데서는 우리나라가 가장 앞선다.”
-실제 골프장을 스마트화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1년 반 전에 ERP(기업내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회사를 인수했다. 골프장을 스마트화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그때부터 스마트 골프장 사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유명 골프장과 스마트 골프장 구축을 위한 계약도 최근 체결했다. 실제 골프장에 카메라, 센서 등을 설치해 라운드 내용과 결과를 기술적으로 확보하는 게 골자다. 개인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 회사 규모는.
“국내 직원 140명, 미국 10여명, 일본 2~3명 등 총 150명 정도다. 매출은 2020년에 400억원을 넘겼고 올해는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골퍼들이 필드에서 골프를 재밌게, 그리고 잘 치게 만드는 걸 도와주고 싶어 만든 게 VSE다. 완성도를 100%까지 높이기 위해 회사 명운을 걸고 노력하겠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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