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 논란 불러온 너무 똑같이 생긴 두 배우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비하인드 & 트리비아 4부
1. <경성학교>의 원래 제목 & 영화를 탄생시킨 감독의 상상력
-<경성학교>의 원래 제목은 <소녀>였다. 이해영 감독은 전작인 <페스티벌> 연출 후 차기작을 고민하다가 예쁜 소녀가 피가 묻은 상태로 서 있는 모습을 상상했고 이를 이미지화 시키기로 했다.
-그러다 추가로 완성된 이미지가 소녀의 배경으로 수많은 벚꽃이 만발한 모습이었다. 마치 이와이 슌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정서에 피가 추가된 모습을 상상했던 것이고 이는 곧 수많은 소녀들의 이미지로 투영되어 '경성학교'의 모습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1930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대거 실패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자신은 성공 시켜 보겠다는 도전적인 의지로 이어지게 되었다.
2. 교장 캐릭터를 위해 <관상>의 이정재를 참고한 엄지원
-엄지원은 자신이 연기한 교장 캐릭터가 섹시하고 우아한 느낌이 부각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해영 감독과 이를 논의하며 다양한 이미지를 만드는데 고민했다.
-그래서 집에 있는 립스틱이란 립스틱은 전부 사용했고, 1930년대의 기준에 섹시한 이미지가 무엇이 있는지 생각했다. 그래서 완성한 이미지는 노출이 아닌 몸매를 조금 드러낸 의상을 입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참고하게 된 캐릭터는 여성이 아닌 <관상>에서 이정재가 연기한 '수양대군'이었다. 한국 남자 배우 연기 중 최고의 섹시한 순간으로 언급된 캐릭터였고, 첫 등장에 엄청난 존재감을 보인 만큼 엄지원의 '교장' 또한 첫 등장부터 그런 이미지가 보이길 원했다.
-당시 엄지원은 영화 <소원>을 찍고 합류했던 때라 살이 불어난 상태였다고 한다. 이후 영화 촬영이 끝나고 시사회 장에 왔을 때 이해영 감독이 왜 이제야 날씬해진 거냐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 감독
- 이준익
- 출연
- 설경구, 엄지원, 이레, 김해숙, 김상호, 라미란, 김도엽, 양진성, 강성해, 강신철, 서현우, 김진혁, 장대웅, 안세하, 조복래, 진선미
- 평점
- 8.7
3.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상태서 <경성학교> 촬영을 한 박소담
-박소담은 <경성학교> 촬영 때부터 영화계의 차세대 인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여러 독립영화와 단편영화의 주, 조연으로 출연했고 상업 영화의 조연으로 출연하며 수많은 작품을 촬영하고 있었다.
-<경성학교>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주연이 되었지만, 이후 촬영한 차기작은 <사도>에서 영조(송강호)의 총애를 입는 문소원 역으로 다시 조, 단역을 맡게 되었다. 그다음 합류한 작품은 그녀를 유명하게 만든 <검은 사제들>이었다.
- 감독
- 장재현
- 출연
-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김의성, 손종학, 이호재, 남일우, 김병옥, 박웅, 이정열, 김소숙, 민진웅, 레오 마틴, 루카 바케, 유수미, 조수향, 이남희, 정하담, 손민석, 남문철, 권철, 구도균, 이효제, 안현빈, 김수진, 이예선
- 평점
- 7.4
4. 영어를 잘했더니 이번에는 일본어까지? 외국어 천재 배우 엄지원
이해영 감독은 <경성학교>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엄지원의 일본어 연기를 극찬했었다. 흥미롭게도 그녀는 감독의 전작 <페스티발>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선보인 바 있어서,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유창한 일본어 연기를 구사한 그녀를 외국어 천재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5. 정말 예뻐 보여서 캐스팅했다는 신예 공예지
-극 중 주란(박보영)을 경계하는 유카 역의 배우는 한예종 출신의 연기자 공예지였다.
-이해영 감독은 독립영화 <셔틀콕>을 보고 이 배우를 알았는데, 너무 예쁘고 신선한 느낌을 전해줘서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감독 말에 따르면 범우주적인 미모였다고…
-멀리뛰기 장면을 위해 실제 육상 선수처럼 연습하는 모습에 감독이 반해 매우 성실한 배우라고 기억했다.
-영화 출연 후 온갖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2016년 영화 <여고생> 이후 활동이 없어서 근황을 알 수 없다.
- 감독
- 이유빈
- 출연
- 이주승, 공예지, 김태용, 김민철, 유하복, 최용현, 허석
- 평점
- 7.1
6. 김고은 닮은 꼴로 온라인서 논란 불러온 박소담 & 김고은과 한예종 시절 관계는?
-<경성학교> 주연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할 무렵 온라인에서 '무쌍 연예인'으로 주목받은 김고은과 외모가 닮았다며 자주 비교되고는 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무쌍 연예인'이고, 외모도 비슷해서 누가 김고은이고, 박소담인지 헷갈리는 일이 많았다.
-이 때문에 때아닌 '도플갱어' 논란도 있었다.
-흥미롭게도 두 사람은 한예종 동기였다. 하지만 학창 시절 김고은이 <은교>의 오디션에 합격해 주목받았던 것과 달리 박소담은 학교생활에 충실하며 4년 과정을 이수하고 상업 영화에 진출했었다.
-박소담은 <경성학교> 이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동기인 김고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같이 수업을 들어온 적은 없지만 늘 좋은 자극이 돼준 친구였다. 21살에 학교 밖에서 뭔가를 해내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졸업을 하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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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