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노트20 Ultra 5G (SM-N986N)
1 . 제품 소개 및 특징
전반적으로 스마트폰의 발전이 더디어져 기대감이 낮아졌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시장까지 얼어붙었던 상황에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의 출시로 시장 전체가 탄력을 받아 연초 대비 2,3배 가량 늘어난 60만 여대의 판매량이 기록되었습니다.
물론 현재는 갤럭시 A 시리즈가 강세를 보여, 갤럭시 노트20 시리즈가 판매량을 모두 견인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삼성전자의 하이엔드급 플래그쉽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최소한 국내에서는 여전히 높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되겠지요. 안드로이드 OS 계열 스마트폰 중에서는 최상급의 스펙을 갖추고 사용 목적이 분명한 S펜이 제공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콘크리트 구매층이 있다는 점도 한몫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갤럭시 노트20 시리즈는 초기부터 분위기가 미묘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웅장해지는 카메라부는 둘째치더라도, 공개된 스펙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노트20 일반형은 디스플레이나 메모리가 상대적으로 낮을 뿐더러(심지어 메모리는 노트10 대비 다운그레이드...) 후면도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강화 폴리카보네이트)이 적용되었고 노트20과 노트20 Ultra 모두 4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특히 노트20은 전작 노트10 및 상반기 출시작 S20의 출고가(1,248,500원) 뿐만 아니라 S20 Ultra의 출고가(1,595,000원)에 비해 저렴해진 1,199,000원으로 출시되었지만... 낮아진 출고가 대비 납득하기 어려운 스펙을 갖추고 있어 의도적으로 노트20 Ultra의 구입을 유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반면 노트20 Ultra는 전작 노트10+의 출고가보다 55,000원 더 비싸졌고...
어쨌든, 입장이 상당히 애매해진 노트20 일반형과는 달리... 지금부터 살펴볼 삼성 갤럭시 노트20 Ultra 5G (SM-N986N)는 그나마 삼성전자의 하이엔드급 플래그쉽 스마트폰으로써 체면치레는 하는 느낌입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65+ AP를 탑재하고 WQHD+(3088x1440) 해상도를 지원하며, 5x 광학줌 + 10x 디지털줌으로 총 50x 하이브리드줌을 사용할 수 있는데,(심도 센서는 빠졌지만...) 100x 디지털줌을 지원했던 상반기 출시작 S20 Ultra의 카메라와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일지 기대됩니다.
기본 저장공간이 256GB 단일이라 선택지가 없다는 점은 사용자에 따라 아쉬울 수 있겠습니다만...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4096 레벨의 필압과 틸트 인식을 지원하며, 12GB의 메모리는 그대로 유지되었고 배터리 용량도 200mAh 증가하였습니다.
하이엔드급 플래그쉽 스마트폰의 신제품임에도 여전히 카메라의 비중이 크다는 점은 여전하나... 노트20 일반 모델이 지나친 원가 절감으로 원동력을 잃은 시점에서, 노트 시리즈 사용자 입장에서는 노트20 Ultra 외에 대안은 없어보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노트20 Ultra는 어느 정도의 성능과 활용도를 보일지, 각종 벤치마크 및 테스트를 통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pecifications
삼성 갤럭시 노트20 / 20 Ultra 시리즈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samsung.com/sec/smartphones/galaxy-not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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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본체 외형
※ 2페이지인 "패키지 및 구성품" 사진은 플레이웨어즈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카메라부가 커짐에 따라 내부 구조상 음량 조절 버튼, 전원/빅스비 버튼이 반대쪽으로 이동하고, 그에 맞춰서 S펜도 반대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쩔 수 없다고는 하나 오른손잡이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함이 생긴 것은 사실이겠습니다.
4 . 기본 / 설정 화면
글 작성시 기준 삼성 갤럭시 노트20 Ultra 5G (SM-N986N)의 최신 펌웨어는 안드로이드 10이며, 최초 구동 및 기기 초기화 시 삼성전자에서 제공하는 추가 앱의 설치 여부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5 . AP 성능
웹브라우징
AP 성능 벤치마크
상반기의 S2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국내 내수용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65+ AP가 탑재되고 해외 모델에는 엑시노스 990 AP가 탑재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성능은 엑시노스 9825 AP가 탑재되었던 노트10+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스냅드래곤 865가 탑재되었던 S20 Ultra와는 비슷하거나 좀 더 나은 성능을 나타내므로, 새롭게 출시된 스마트폰으로써의 기본 목표는 달성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6 . 3D 그래픽 성능
※ 화면 재생률 120Hz의 경우 WQHD+(3088x1440) 해상도에서는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120Hz를 지원하는 FHD+(2316x1080) 해상도로 테스트를 진행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65+ AP에 내장된 Adreno 650 GPU는, CPU와 마찬가지로 865 AP보다 오버클럭되어 동일 조건의 S20 Ultra보다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보였고(120Hz 설정에서 실성능이 2배 가량 높게 측정되는 특성도 동일...), 노트10+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성능을 나타냈습니다.
7 . 발열 특성
※ 발열 테스트의 경우 본래 기기가 보유하고 있는 최대 해상도로 진행하지만, 갤럭시 노트20 ULTRA의 경우 화면 재생률 120Hz를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가 FHD+(2316x1080)이기 때문에 3D 발열 테스트에 한해서 FHD+ 해상도로 측정을 진행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요 발열원은 기기 정면 하단의 소프트키 부근과 정면 좌측 상단 부근으로 S20 Ultra와 동일합니다.
발열량은 S20 Ultra보다 상승하여 전반적으로 30℃ 이상을 보이고 120Hz를 적용한 3D 테스트에서는 40℃ 수준을 나타내지만, 전작인 노트10+ 대비로는 낮거나 비슷비슷한 수준이므로 기존 노트 시리즈 사용자라면 큰 체감 차이없이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8 . 쓰로틀링 특성
테스트툴은 CPU, GPU등의 총괄적인 성능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도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BENCHMARK TOOL인 AnTuTu Benchmark를 사용하였습니다.
※ 화면 재생률 120Hz의 경우 WQHD+(3088x1440) 해상도에서는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120Hz를 지원하는 FHD+(2316x1080) 해상도로 테스트를 진행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완만한 패턴을 보였던 전작 노트10+와는 다르게, AP가 바뀐 탓인지 다소 변동 폭이 커졌습니다.
성능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는 화면 재생률 60Hz에서 약 8.1%, 120Hz에서 약 10.6% 수준을 보이며 S20 Ultra보다 폭이 크지만... 중반까지의 하락세는 그리 크지 않고 전체적인 성능 하락률 역시 크다고 보긴 어려운 수준이므로 장시간 사용에 있어 눈에 띄는 체감 차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9 . 카메라 테스트 설정
갤럭시 노트20 Ultra는 10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1억800만 화소(F1.8)의 후면 기본 카메라, 1200만 화소(F3.0)의 후면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F2.2)의 후면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으며, 이전작들에 적용되어 있던 뎁스비전(DepthVision) 카메라는 제외되어 있습니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압도적인 카툭튀 디자인이 신경쓰이긴 하지만... 기능면에서는 5x 광학줌 + 10x 디지털줌으로 총 50x 하이브리드줌(공식 사이트에서는 이 역시 스페이스줌으로 표기)이 적용되어, 실효성에 다소 의문이 있었던 S20 Ultra의 100배 디지털줌에 비해 좀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리라 기대됩니다.
또한 저조도 촬영 시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4개 혹은 9개의 픽셀을 하나로 묶는 픽셀 비닝 기술이 적용(촬영 모드에서 "야간" 선택)되어 있어 화소수는 1억800만에서 1200만으로 낮아지더라도 노이즈 현상이 완화된 저조도 촬영물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기능들이 많지만 모든 부분을 테스트하기는 어려운 관계로, 기존의 촬영 패턴에 50x 하이브리드줌의 비교 결과를 더하는 수준으로 마무리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시 사진은 삼각대 사용 / 자동(Auto) 세팅 / 일반 4:3 비율 사용 / 수동 중앙 초점 / HDR Off / 타이머 5초를 전제로 촬영되었습니다.
10 . 스페이스줌 비교
갤럭시 노트20 Ultra는 5x 광학줌 + 10x 디지털줌으로 총 50x 하이브리드줌(스페이스줌)을 지원합니다.
두 손가락을 사용해서 줌 단계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지만, 터치 방식으로 0.5x / 1.0x / 2.0x / 4.0x / 10x / 20x / 50x를 빠르게 선택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배율은 다르지만 스페이스줌을 지원하는 S20 Ultra와 비교해보기 위해 임의로 0.5x / 1.0x / 10x / 20x / 50x의 5개 배율을 정해서 촬영하였는데, 배율이 높아질수록 피사체를 정확히 맞추기 어려운 관계로 결과물이 완벽하게 매칭되지는 않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슬라이더를 통한 자세한 비교는 플레이웨어즈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11 . 주간 환경 테스트
12 . 야간 환경 테스트
13 . 실내 환경 테스트
14 . 저조도 환경 테스트
15 . 접사 테스트
16 . 배터리 테스트 설정
LCD모바일 기기들을 기존 AMOLED 제품들과 비슷한 휘도로 설정하기 위해 플웨즈에서 모니터 리뷰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측정 장비를 이용하였으며...
120Hz는 FHD+이하의 해상도에서만 적용되며, WQHD+에서는 60Hz만 적용 가능합니다.
17 . Wi-Fi 환경에서의 배터리 시간 비교
테스트 기준은 각 기기의 100% 밝기와 삼성 아몰레드 계열의 최대밝기(백색밝기)인 230 cd/㎡ 정도에 맞추어 진행하였습니다. (단, 아주 정확하게 230에 맞출 수 없었던 점은 기기 세팅상 불가능한 부분이니 양해바랍니다.)
아무래도 웹페이지의 경우 흰색의 표현이 가장 많기 때문에(플웨즈를 포함하여) 이러한 기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수동 기준 '색상 최적화 모드'에서 약 480니트 수준의 밝기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OLED 탑재 폰들 대비 약 20% 내외로 밝은 세팅) 갤럭시 S20 Ultra, 노트10+와 비교 시 동일 밝기 수준으로는 대략 10% 짧은 배터리 타임을 보였고, 최대 밝기에서는 약 2/3 수준의 배터리 유지시간을 보입니다.
해상도를 FHD+로 낮출 시 S20 Ultra와 동일하게 약 5% 내외로 배터리 유지시간이 늘어나며, 120Hz 적용 시에는 20% 내외로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점은 거의 유사한 특징입니다.
S20 Ultra 대비 500mAh 낮은 4500mAh의 배터리 용량만 보자면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하지만, 최대 밝기에서의 배터리 소모는 개인에 따라 매우 아쉬울 수 있습니다.
어쨌든 기존 노트 시리즈가 S 시리즈 대비 좀 더 뛰어난 배터리 최적화를 가지고 있던 것을 감안하면 분명 아쉬운 부분이겠습니다.
*다른 제품들의 밝기 세팅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리뷰들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8 . 동영상 환경에서의 배터리 시간 비교
이번 항목 역시 100% 밝기 이외에 추가적인 기기로 동영상 테스트의 경우 흰색보다는 컬러색을 더 많이 사용하며, 이전 리뷰에서 살펴보았듯이 AMOLED와 LCD의 액정 특성상 최대밝기와 RGB색상간의 밝기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최대밝기(백색휘도)를 290 cd/㎡ 에 맞추어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AMOLED 계열 액정의 최대밝기에서의 Red+Green+Blue의 값이 대략 280이었으며, LCD 제품의 경우 백색휘도 290 cd/㎡에서 대략적으로 Red+Green+Blue의 값이 280에 근접하였습니다. (단, 제품 및 액정 특성마다 다르므로 정확하게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이 역시 표준이 아닌 플웨즈의 기준이며, 모두 칼같이 들어맞지는 않는 부분이므로 참고사항 정도로 보시기를 권장드립니다.
동영상 배터리 소모에 유리한 AMOLED중에서 상위권이지만, S20 Ultra와 비교 시 딱 배터리 용량 수준으로 10% 짧은 배터리 유지시간을 보입니다.
Wi-Fi 결과와는 다르게 최대 밝기에서도 약 15%~20% 수준의 차이만을 보이는데, 흰색이 거의 없는 동영상 테스트 자체가 AMOLED 전력 소모에 유리하기 때문인 결과로, 동영상 플레이 시에는 밝기의 영향이 비교적 작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결과 자체가 최상급은 아니지만, 정작 실사용 시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19 . 3D 게임 구동시 배터리 시간 비교
배터리 용량과 AP 전력 소모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3D 테스트인 점을 감안하면, 퀄컴 스냅드래곤 865+ AP와 Adreno 650 GPU의 전력 효율이 준수한 수준임을 알수 있습니다.
단지 스냅드래곤 865가 탑재된 S20 Ultra와 비교 시, 향상된 성능에 비해 전력 소비 격차가 더 크다는 것이 개인에 따라 아쉬울 수 있습니다.
S20 Ultra와 마찬가지로 120Hz 적용 시에는 디스플레이 뿐만이 아닌 GPU 클럭, 3D 프레임이 급등하여(GFX BENCH 기준) 전력소모가 급증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발열로 인한 쓰로틀링(Throttling - 성능 저하)현상은 앞선 테스트 결과와 같이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20 . 디스플레이 측정 매뉴얼 / 옵션
21 . 휘도 / 명암비
밝기 메뉴 수동 100% 기준 *480nit(White Image 전체 화면) 수준의 고휘도 지원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밝기 최적화 모드가 활성화된 환경에서는 주변 조명이나 채광 정도에 따라 50-130nit 사이의 휘도 설정이 이루어지는 차이가 있고 HDR 컨텐츠가 재생되는 환경에서는 전체 화면 기준 750nit에 가까운 휘도 및 최대 940nit 수준의 피크 휘도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기존 플레이웨어즈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 시리즈인 갤럭시 노트10 플러스보다 수동 최대 밝기가 30nit 가량 높아졌고 HDR 콘텐츠 환경에서 피크 휘도는 갤럭시노트10 플러스가 1000nit를 초과한데 비해 조금 못미치는 값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피크 휘도는 테스트 환경이나 이미지/영상 소스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대략적인 참고 정도로 활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액정은 Dynamic AMOLED 2X 디스플레이로 소개되는데, 화면 내부에 위치한 소자들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 방식 디스플레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구조상 번인(burn-in) 현상에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지만 소자를 꺼버리는 방식으로 블랙(Black)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은 암부 표현력 부분에서 분명 강점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명암비 수치 또한 무한에 가까운 상태를 갖게됩니다.
22 . 감마 / 색 온도
화면 모드로 선명한 화면과 자연스러운 화면을 제공하며 대체적으로 감마 표준 2.2 기준에 최적화된 감마 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테일하게는 자연스러운 화면을 선택한 환경에서 조금 더 정교한 표준 감마를 제공받을 수 있는데 두 모드의 주된 기능은 DCI-P3(선명한 화면), sRGB(자연스러운 화면) 색역을 지원하는 것에 있으니 이는 참고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색 온도에서는 표준 색 온도 6500K에 가장 가까운 상태를 화면 모드의 자연스러운 화면으로 지원하며 선명한 화면에서는 그보다 조금 푸른(Bluish) 느낌이 강한 7000K대 색 온도를 특징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톤이나 색 온도를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표준에 최적화시키고 싶은 경우에는 자연스러운 화면을 선택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 하겠습니다. 색 온도는 별도 옵션을 통해서도 변화시킬 수 있는데, 시력보호를 위한 블루라이트 필터를 활성화시키거나 또는 화면 모드 아래에 있는 색 온도 단계를 조절해 5900K대 붉은(Reddish) 느낌이 강해지는 따뜻한 색상이나 푸른 느낌이 가장 강한 8000K대 차가운 색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23 . 색재현 / 시야각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2개의 화면 모드로 2개의 서로 다른 색상 영역을 지원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광색역 기준 DCI-P3 색상 영역(sRGB 133% 수준)을 화면 모드의 선명한 화면으로, 보편적인 sRGB 색상 영역을 화면 모드 자연스러운 화면으로 각각 지원하며 완전하진 않지만 최적화가 상당히 잘 이루어져 있는 점이 돋보입니다. 콘텐츠 활용 목적이나 색감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2개의 모드가 제공되는 점, 정교한 표현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 메리트라 하겠습니다. 시력보호를 위한 블루라이트 필터를 적용한 환경에서는 블루(Blue)에 해당하는 색상 영역 일부가 감소하는 특징이 있으니 참고해 두시면 좋습니다.
24 . 가독성
6.9인치(17.53cm) Dynamic AMOLED X2 디스플레이, 최대 해상도 QHD+(Quad-HD+, 30880x1440) 해상도 기반 인치당 픽셀수 436ppi를 제원으로 갖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20 일반 모델보다 0.2인치 더 넓은 화면 크기,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므로 디스플레이 영역이나 픽셀 밀집도 수준이 더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픽셀 단위를 이루는 서브 픽셀은 RG-GB 구조의 펜타일 방식이며 RGB 일렬 배열에 비해 가독성 저하를 우려하던 과거와 달리 고해상도 기반에서 이같은 픽셀 구조가 구현되어 있는 것이므로 높은 가독성이나 매끄러운 이미지 표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5 . 결론
이전까지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하이엔드급 플래그쉽 스마트폰 라인업에 걸맞게 우수한 성능과 높은 활용도를 보여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단점은 있어도 안드로이드 OS 계열 스마트폰 중에서는 늘 최고의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녕 일반적인 형태의 스마트폰은 발전 가능성이 희박한걸까요?
노트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몇 세대 전부터 기본적인 AP 성능 향상과 카메라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부분이 없어 이제는 소비자들도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제품을 찾기 시작했고... 삼성전자 역시 S 시리즈나 노트 시리즈보다는 Z 시리즈에 좀 더 비중을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양상이 빚어낸 결과 중 하나인 갤럭시 노트20 Ultra 5G는, 일반형 모델인 노트20보다는 그나마 나은 편이라곤 하지만 여러모로 소비자에게 있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AP에 따른 성능은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이는 신제품의 기본 소양이나 마찬가지라 큰 장점으로 꼽긴 어렵지요. S20 Ultra에도 있는 16GB 메모리 모델이 없다거나 저장공간이 256GB로 일원화된 점, 45W 초고속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점도 일단은 감안하고 넘어갈 수 있겠습니다. 기본 앱에서의 광고는 수정될 여지라도 있으니 다행이고...
디스플레이의 경우 실사용자마다 의문점을 갖긴 하지만 이는 기기 편차도 있고 명확한 수치 비교가 어려우니 둘째치더라도...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최대 1,500 니트의 밝기로 강렬한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라는 광고 멘트는 실사용과는 다소 동떨어져 보인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플웨즈의 테스트가 절대 기준은 아니지만, 몇 년간 지속적으로 동일한 장비와 작업 방식으로 진행해왔는데... 테스트 결과로는 수동 100% 기준 480nit (White Image 전체 화면) 수준으로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하며, 이 정도면 대부분의 야외 환경에서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즉, 기기의 디스플레이 성능 자체는 충분히 좋고 실사용에 문제도 없는 상태지만... 플웨즈의 환경에서 HDR 콘텐츠 환경에서의 피크 휘도를 테스트한 결과, 1000nit에 조금 못미치는 값이 측정되어 1000nit를 초과한 노트10+나 S20 Ultra와는 사뭇 다른 결과를 보였습니다. 물론 플웨즈의 테스트 환경과는 달리 특정 조건 하에서는 분명 1,500 니트의 밝기가 측정될 수 있겠지만... 이렇게 특정 조건 하에서만 재현할 수 있는 수치, 스펙 시트상의 수치는 실제 사용자의 경험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있어 딱히 이득은 없는, 광고 멘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셈입니다.
그런 의미로 볼 때, 카메라의 50x 하이브리드줌의 경우에도 실용성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일단 어떤 사용자라도 자유롭게 쓸 수는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지요.
또한, 노트20 Ultra에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패널 구동전력을 최대 22% 낮출 수 있는 '어댑티브 프리퀀시(Adaptive Frequency)', 즉 LTPO TFT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어떤 컨텐츠를 활용하고 있는지에 따라 120Hz, 60Hz, 30Hz, 10Hz 등으로 주사율이 변경됩니다. 즉, S20 Ultra와는 달리 기술적으로 배터리 소모를 줄인 셈이지만 여전히 WQHD+ 해상도에서 120Hz를 지원하지 않는 점도 사용자에 따라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겠습니다. 물론 FHD+ 120Hz의 배터리 테스트 결과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만...
이런 아쉬움들을 훨씬 넘어서는 것은 역시 카메라부입니다.
신용카드 3장 수준의 두께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며 S20 Ultra보다 더 개선된 50x 하이브리드줌 결과물을 제공하고 실사용에 있어 가장 현실적인 광학 5x줌까지는 충분한 만족감을 주지만... 3차원으로 사물의 거리나 위치 등을 파악하는 뎁스비전 카메라는 오히려 빠져버렸고 카메라부의 유격 현상, 결로 현상, 먼지 유입 등 품질에 있어서도 다소 문제가 많아보입니다.
이 때문인지 노트10+와는 반대로 음량 조절 버튼, 전원/빅스비 버튼이 사용자 기준 우측으로 이동하였고, S펜 수납 위치나 스피커는 좌측으로 이동하여 오른손잡이 사용자에게는 다소 불편한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또한 배터리 역시 용량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동영상 재생 외에는 그저 그런, 혹은 아쉬운 결과를 남겼는데... 100% 카메라부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안바꿔도 될 부분을 바꿨다면 의심이 갈 수 밖에 없겠지요.
기능이나 품질, 사용자 편의성은 제쳐두더라도, 두꺼운 카메라부 때문에 노트20 Ultra를 바닥에 눕혀도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을 보면 많든 적든 실망감이 들지 않을까 합니다. 기기를 항상 손에 들고 쓴다는건 현실성이 없고, 실질적으로는 노트를 바닥에 두고 S펜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과도한 카툭튀로 인해 이러한 노트 시리즈의 특징이 무색해진 것이지요.
이와중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는 “카툭튀? 오히려 뻔뻔하게 드러냈죠”라는 인터뷰를 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복잡한 생각이 들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일단은 감안하고 넘어갔던 몇몇 부분들도 그리 좋게 보이지가 않습니다.
이에 따라 노트20 Ultra의 가격대 성능비 혹은 실사용 시 만족감은 결코 괜찮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나마 노트20 일반형보다는 나은 편입니다.
기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노트20 일반형은 카툭튀가 덜하다는 점만 제외하면 노트20 Ultra의 단점을 대부분 동일하게 가지고 있는데다 메모리 다운그레이드까지 겹쳐, 낮아진 출고가가 무색할 정도로 가격대 성능비가 좋지 않습니다. 노트20 Ultra의 카툭튀를 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기에도 모자란 셈이지요.
이렇듯 갤럭시 노트20 Ultra 5G, 더 나아가 이번 노트20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하이엔드급 플래그쉽 스마트폰 라인업이라는 명성에 여러모로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성능이나 기능 면에 있어서는 여전히 좋은 점이 많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평가는 어느 정도 달라지겠지만... 까놓고 말해서 S펜을 포기할 수 있다면 S20 시리즈를, S펜을 포기할 수 없다면 노트10 시리즈를 사용하는게 나을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이번 노트20 시리즈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노트 시리즈는 콘크리트 구매층이 많기 때문에 판매량이 뚝 떨어지거나 뜬금없이 라인업이 없어지는 일은 없겠지만... 다음 노트는 무리한 급 나누기와 과도한 카툭튀 없이, 다르게 표현하자면 노트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는 지킨 채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작성자 : 배터리 담당 플웨즈
디스플레이 담당 breezenoon
사진/카메라/벤치마크/글 작성 담당 Nakotaku
한줄평 - S 시리즈의 상위호환이 아닌, 경쟁작이 되어버린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