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1분기에만 1200명 짐 쌌다..비대면 확대에 감원 한파

국종환 기자 2021. 6.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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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에만 주요 시중은행에서 1200여명의 은행원이 짐을 싼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연합회 은행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SC·씨티 등 시중은행의 총임직원 수는 3월 말 기준 6만6317명으로, 지난해 말(6만7561명) 대비 1244명 감소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직원 수는 2019년 말 1138명에서 2020년 말 1289명으로 151명 늘었고, 올해 3월 말 기준 1340명으로 51명이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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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디지털·비대면화로 은행 '몸집 줄이기' 가속화
서울시내 은행 창구 모습.©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올해 1분기(1~3월)에만 주요 시중은행에서 1200여명의 은행원이 짐을 싼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규모는 이미 지난 한 해 수준에 육박했다. 코로나19 이후 금융의 디지털·비대면화가 가속화되면서 은행권의 감원 한파가 거세지고 있다.

1일 은행연합회 은행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SC·씨티 등 시중은행의 총임직원 수는 3월 말 기준 6만6317명으로, 지난해 말(6만7561명) 대비 1244명 감소했다. 불과 3개월 만에 1244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짐을 싸는 은행원 수는 급격히 늘고 있다. 2018년 말 6만9638명이던 시중은행 총임직원 수는 2019년 말 6만9131명으로 507명이 줄었고, 2020년 말엔 6만7561명으로 1570명 줄어 감소 폭이 1년 만에 3배로 커졌다. 올해는 1분기에만 1244명이 퇴직해 이미 지난해 수준에 육박했다.

금융의 디지털·비대면화가 진행되면서 은행들은 점포와 일자리를 축소하는 등 '몸집 줄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 발달로 고객이 영업점을 직접 찾는 경우가 급감하면서 많은 점포를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급성장하면서 점포 축소·감원 움직임은 더 빨라졌다.

시중은행의 영업점포(지점+출장소) 수는 2019년 말 3784곳이던 게 지난해 말 3546곳으로 238곳이 줄었다. 올해 1분기에도 31개 점포가 추가로 문을 닫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총 800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연초 각각 460여명, 220여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가 줄면서 은행 취업 문도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 행원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다. 하반기로 일정을 미뤘거나 올해 채용계획이 미정인 곳들도 있다. 은행들은 대신 인력이 부족한 디지털 전문직을 수시로 뽑는 형태로 채용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반면 디지털·비대면 거래에 기반한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사업을 확장하면서 인력을 늘려나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직원 수는 2019년 말 1138명에서 2020년 말 1289명으로 151명 늘었고, 올해 3월 말 기준 1340명으로 51명이 더 늘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국내 양대 인터넷전문은행은 올해에도 대규모 충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권의 비대면 거래가 자리를 잡으면서 은행에 필요한 인력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며 "금융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 이러한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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