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김대호의 옛날영화]

김대호 2021. 4. 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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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1954년 작품 <이창> 은 매우 독특한 소재의 스릴러 영화다.

그 소재가 관음증이다.

간호사 스텔라(델마 리타)가 가끔씩 다녀가고, 연인 리사(그레이스 켈리)는 제프리와 하룻밤을 보낼 심산으로 아파트를 방문한다.

엄밀히 따지면 영화도 관음증의 산물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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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김대호 기자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1954년 작품 <이창>은 매우 독특한 소재의 스릴러 영화다. 그 소재가 관음증이다.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히치콕 특유의 실험정신이 녹아들어 있다. 전반적으로 숨막히는 긴장감은 덜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에 빠져 들어간다. 섹시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전성기 시절 그레이스 켈리의 미모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작가 제프리(제임스 스튜어트)는 카레이싱 도중 다리 부상을 입고 깁스를 한 채 아파트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낸다. 간호사 스텔라(델마 리타)가 가끔씩 다녀가고, 연인 리사(그레이스 켈리)는 제프리와 하룻밤을 보낼 심산으로 아파트를 방문한다.

제프리는 리사의 유혹보다 더 재미있는 일을 즐긴다. 창문 너머 이웃들의 사생활을 훔쳐보는 것이다. 리자는 이런 제프리에게 짜증을 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신혼부부,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노처녀, 병든 아내와 남편. 제프리는 망원 렌즈까지 동원해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두 주인공의 은밀한 시선이 "관음증"이란 주제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그러던 중 병든 아내와 남편 집에서 살인사건을 의심할 만한 일이 발생한다. 제프리는 남편 쏜월드(레이먼드 버)가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확신하고 형사인 친구 도일을 불러 사건을 파헤친다. 리사가 쏜월드 집에 잠입해 증거를 찾아낸 끝에 범인을 잡아낸다.

영화의 마지막 10분이 하이라이트다. 제프리의 훔쳐보기를 눈치챈 쏜월드가 제프리의 아파트로 저벅저벅 다가오는 순간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 쏜월드와 격투 중 한쪽 다리마저 다쳐 두 다리에 모두 깁스를 한 제프리와 침대에 요염하게 누워있는 리자. 그들의 시선은 한 곳을 향한다. 맞은편 아파트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관객들은 어느 순간 제프리, 리자와 함께 훔쳐보기를 즐기고 있다. 영화가 끝나도 찜찜하다. 관객들도 관음증에 동참했다는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히치콕은 인간의 본능을 자극한다. 엄밀히 따지면 영화도 관음증의 산물은 아닐런지. 미국 아카데미에서 작품 감독 촬영 음향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엔 실패했다. MK스포츠 편집국장 daeho9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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