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이었던 서울 금천구의 이유 있는 변신

조회수 2019. 12. 24. 02: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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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부동산이 비상하기 위해 꿈틀대고 있습니다. 금천구는 서울에서 집값이 저렴한 동네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최근 들어 각종 개발호재에 힘입어 금천구의 집값이 재조명받고 있는데요. 부동산의 성장세는 금천구의 장밋빛 앞날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집값 꼴찌였던 금천구의 변신

금천구는 서울 서남부 지역 끝자락에 위치한 동네입니다. 총 면적은 13.069km로 서울에서 그 크기가 두 번째로 작습니다.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교통 사각지대가 많고, 중심지에 공장지대나 우시장, 군부대 등이 오랜 세월 자리를 점유한 탓에 지역 발전이 더뎌 집값이 저평가 되어왔습니다.


금천구는 가산동, 독산동, 시흥동 등 3개의 행정동으로 나뉩니다. 가산동은 우리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가산디지털단지가 있는 곳입니다. 한때 가리봉동으로 불리며 공단 이미지가 강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서울 IT산업의 중심지로 이미지를 탈바꿈했습니다. 


독산동은 금천구의 중심인데다 신흥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롯데알미늄 부지와 공군부대 부지가 있었는데요. 현재 롯데알미늄 부지는 뉴스테이가 들어서고, 공군부대 부지는 주거시설과 IT 기업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이언스 파크가 들어설 계획입니다. 


시흥동은 금천구의 대표 주거지로 벽산타운, 남서울힐스테이트 등 대단지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아직 판자촌이 남아 있지만 하지만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금천구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하나 둘 현실화되면서 지역 모습도 신도시 수준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현재 활발하게 진행중인 개발사업, 교통망 개선이 현실화되면 금천구의 가치는 더욱 뛸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금천구, 얼마나 올랐을까?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금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8년말 대비 2.7%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상승률이 1.82%인 것과 비교하면 평균보다 0.88% 높은 수치입니다.


실제 아파트값은 얼마나 올랐을까요?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시세, 매물 정보를 통해 약 1년간(2018년 12월~2019년 11월)의 금천구 아파트 시세 변동 추이를 살펴봤습니다. 


독산동의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1차’의 전용 84㎡는 1년 새 약 8,500만원 올랐습니다. 지난해 8억2,000만원에 팔리던 것이 2019년 12월 기준 9억500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해당 단지는 금천구청과 함께 금천구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독산동의 다양한 호재들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랜드마크 단지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도 같은 기간 9,000만원이나 올랐습니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 기준 시세는 2018년 12월 6억7,500만원에서 12월 기준 7억6,500만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산동의 ‘두산위브’ 전용 84㎡도 2018년 12월 5억500만원에서 현재 5억5,250만원으로 4,750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금천구에 장미빛 미래 가져다 줄 호재는?

홀대받던 금천구의 집값이 뛰는 이유엔 독산동 일대의 호재가 큰 몫을 차지합니다. 독산동은 2019년 정부가 지정한 도시 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당시 총 22개 사업지 중 서울시의 유일한 사업지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독산동은 위치와 규모를 따져봤을 때 금천구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지역입니다. 현재 독산동에는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마을공원 지하 공간을 활용한 주차장개발, 공공체육 시설 건립, 범안로 확장 등 5개 주요 사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은 LH와 금천구, 코레일이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2022년까지 유휴부지를 활용해 신혼부부와 청년들을 위한 청년주택이 지어집니다. 신안산선은 1호선을 보완하는 지하철로 서울역에서 안산까지 복선전철로 개발되는 노선입니다. 경기 안산 한양대에서 광명과 독산을 거쳐 여의도까지 39.6㎞ 구간에 이르는 전철인데요. 웬만한 기존 노선들과 연계가 되기 때문에 실제 이용률이 매우 높을 전망입니다. 완공되면 주요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독산동이 서남권 교통 요지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약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242㎡ 면적 규모의 마을공원에 지하주차장을 짓고 공공체육시설을 건립하는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또, 독산동 공군부대 용지 이전 개발 호재, 우시장 도시재생활성화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서울시는 우시장의 악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약 200억 원을 들여 독산동 우시장 일대를 재정비 할 계획입니다. 

금천구의 비상은 이제 시작

금천구는 가산디지털단지가 있고 구로디지털단지와도 가까워 IT 업계 근로자들의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W몰, 마리오 아울렛 등 대규모 쇼핑몰로 유동 인구 수도 많은 곳 입니다. 특히나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는 서울의 주거 비용 부담으로 금천구로의 이주를 희망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금천구는 아파트보다는 빌라와 다세대 주택이 많아 향후 재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게다가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부족했던 자족 기능을 차차 갖춰가고 있습니다. 금천구는 아직 개발 가능한 부지가 많은 곳이니만큼 그 변화를 눈여겨볼 만한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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