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adership 클래스-이광형 >김정주·김영달·신승우·김병학.. 1세대 벤처기업가 다수 배출한 '창업의 대부'

정선형 기자 2021. 3. 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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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교수님은 저에게는 정말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제 이십 대는 학교 생활에도 성실하지 못했고 석·박사 과정일 때 뭐 하나 제대로 못 하던 시절이었는데."

지난 8일 카이스트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광형 카이스트 신임 총장의 취임식에서는 공적인 자리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당시 지도교수가 박사과정을 그만둘 것을 권유했는데, 연구실을 나온 그를 받아준 사람이 이 총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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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가운데) 카이스트 총장이 김정주(왼쪽 첫 번째) NXC 대표, 안은경(〃두 번째) 여사, 송지나(〃네 번째) 작가,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이스트 제공

이광형 총장은…

“이광형 교수님은 저에게는 정말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제 이십 대는 학교 생활에도 성실하지 못했고 석·박사 과정일 때 뭐 하나 제대로 못 하던 시절이었는데….”

지난 8일 카이스트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광형 카이스트 신임 총장의 취임식에서는 공적인 자리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글로벌 게임업체 넥슨의 창업자인 그는 1993년 카이스트 전산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한 직후 창업했다가 실패한 뒤 이듬해 넥슨을 설립했다. 넥슨을 운영하며 1995년 같은 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했지만, 회사 일과 박사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당시 지도교수가 박사과정을 그만둘 것을 권유했는데, 연구실을 나온 그를 받아준 사람이 이 총장이었다.

김 대표는 이날 축사 과정에서 이 총장과 그의 아내 안은경 여사를 언급할 때는 중간에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이기도 했다. “교수님에게도 (총장직이) 영광이지만, 카이스트에도 축복 같은 일”이라고 이 총장의 취임에 대해 언급한 김 대표는 “카이스트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도 넘어섰으면 좋겠다”며 “저도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 대표 외에도 제자인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와 드라마 ‘카이스트’의 극본을 쓴 송지나 작가도 참석했다. 김영달 대표는 1997년 영상보안전문기업 아이디스를 설립해 세계 최초로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다. 대학원 동료 5명과 모여 창업한 것이 아이디스의 시작인 만큼 이 총장의 연구실은 창업을 꿈꾸는 공학도의 요람과도 같은 곳이었던 셈이다. 두 김 대표는 이 총장이 제출한 인재배출 업적에 ‘김정주 학생’과 ‘김영달 학생’으로 적혀있기도 하다. 이 총장의 연구실에서는 두 사람 외에도 신승우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김병학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고기술책임자, 김준환 올라웍스 창업자 등과 같은 1세대 벤처기업가들이 다수 배출됐다.

이런 이 총장에게 힘이 되어준 사람은 같은 학교에 재직하다 지난 2019년 세상을 등진 고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다. 그는 2000년 메디슨 회장을 역임하면서 이 총장과 함께 ‘21세기 벤처대국을 향하여’를 집필했다. 책에는 벤처 육성을 위한 제도 변화 필요성이 역설돼 있다. 이 총장은 그때 이 교수와 논의했던 많은 화두가 지금 현실이 됐지만, 아직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

이 총장은 “미국 스타트업은 평균 2.5회 실패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도 이처럼 실패의 필요성을 인정해주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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