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검증]

크로스오버가 잦은 요즘 연예계에선 '멀티테이너'라는 단어가 퇴색되긴 했다.

그러나 이승기만큼 다양한 활동을 오가며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는 이들은 드물 것이다.

모든 누나들을 사로잡은 '국민 연하남'으로서 가요계를 뒤흔들었고, 철부지 남친으로 출발해 고난도 액션까지 소화해내는 배우로 성장했고, 여기에 연예대상 2회에 빛나는 예능인 모먼트까지. 

그가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보면, 아무나 쉽게 해낼 수 없는 행보임에는 틀림없다.

현재 활동 중인 연예인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여기 남긴 기록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승기의 음반 판매량(한터차트 기준)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적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가 활동하던 시기가 CD에서 디지털음원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던 시기였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2004년 '내 여자라니까'를 발표하자마자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연하남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어 후속곡 '삭제'는 남성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인지도를 단숨에 높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 19일 SBS '집사부일체'를 통해 공개된 이승기는 본업이 가수였다는 걸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당시 불렀던 '금지된 사랑'은 방송 직후에도 화제를 모았고, 누적 조회수 125만 뷰(유튜브, 7월 22일 오후 4시 기준)를 넘어섰다.

2004년 데뷔와 함께 MBC 시트콤 '논스톱 4'로 연기를 병행하기 시작한 이승기.

16년간 그가 쌓아온 필모그래피도 제법 알차다.

초대박난 첫 주연 '찬란한 유산'부터 최근작 '배가본드'까지 소위 말해 "실패" 소리 들을 만한 작품이 하나도 없다.

'화유기'와 '배가본드'는 방영 내내 일부 논란이 있었으나 시청률 면에서는 흥행하며 마무리했다.

이승기만큼 화려한 방송이력을 보유한 동나이대 스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한 번도 쉬지 않고 예능 활동을 이어왔다. 유재석, 강호동 못지않은 롱런이다.

그리고 지난 12일 유호진 PD, 차태현과 의기투합한 이승기의 새 예능 '서울촌놈'이 시작됐다.

2회까지 방영한 결과, 평균시청률 3%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같은 시간대에 방영했던 '대탈출 3'(최고시청률 2.958%)보다는 살짝 높은 수치.

현재 '서울촌놈'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라 조금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년간 이어온  KB 금융그룹과의 인연은 주목해야 할 부분.

이승기는 김연아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를 준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전속모델로 활약 중이다.

한 분야에서 최정점을 찍는 것 자체도 대단히 어려운데, 이승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TOP이라는 단어에 걸맞는 스펙을 자랑하고 있다.

아직 30대 중반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그가 쌓을 업적은 더 대단해 보인다.

(이것이 하늘이 내려주신 사주가 맞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