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부러워한 매력적인 긴 머리를 삭발한 배우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비하인드 & 트리비아 5부
1.연기할때 마다 늘 자제했던 비음을 선보인 엄지원
<경성학교>에서는 엄지원 특유의 비음 섞인 대사를 많이 들을 수 있다. 엄지원 본인은 캐릭터를 해친다고 생각해 연기할 때 마다 이 비음을 자제하려고 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사용하게 되었다. 그동안 맡았던 역할이 검사 같은 전문직과 미혼모 역할이라 비음이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경성학교>의 교장은 이런 비음을 사용해도 될 만큼 약간의 가벼움이 필요해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2.강점기 시대의 소녀를 연기한 박소담의 소감
-박소담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십 대 소녀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지금의 십 대들보다 불쌍한 면도 있지만 순수함에 있어서는 요즘의 세대와 똑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숙 학교에서의 각잡힌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보니 너무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불쌍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의 소녀들의 결속력이었다고 한다. 그 결속력 만큼은 지금의 세대와는 차이가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십 대 여자아이들의 시기, 질투, 섭섭함, 고마움을 담은 미묘한 감정선이 박소담이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였다고 한다.
3.왜 이해영 감독 영화의 아이들은 항상 뛰는가?
-이해영 감독의 초기작 <천하장사 마돈나>에서는 동구가 운동장을, <페스티발>에서는 자혜(백진희)가, <경성학교>에서는 연덕(박소담)이 운동장을 뛴다.
-연속으로 등장한 감독의 시그니처인데 정작 이해영 감독 본인은 왜 그 장면을 넣었는지 의식하지 못했다고 한다.
-감독의 인터뷰에서 학창 시절 체력장에서 꼴찌를 하던 자신의 모습을 이 작품에 반영한 거 아닌가 추측했다. 그 때문에 감독에게는 단체로 몸을 쓰는 체육 시간이 항상 악몽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그래서 감독에게 운동장은 아련한 느낌이 담긴 공간이라고 한다.
- 감독
- 이해준
- 출연
- 류덕환, 백윤식, 김윤석, 이상아, 문세윤, 이언, 박영서, 김용훈, 윤원석, 김경익, 최정우, 오윤홍, 김원식, 장남열, 유승규, 유승민, 안종현, 김도연, 윤미영, 곽민석, 권오진, 김비, 김태준, 권재원
- 평점
- 8.6
- 감독
- 이해영
- 출연
- 신하균, 엄지원, 심혜진, 성동일, 류승범, 백진희, 오달수, 문세윤, 최권, 오윤홍, 조경숙, 선욱현, 드 브리스 커트 제이슨, 안정한, 김태정, 손봉수, 김보리, 박상현
- 평점
- 7.5
4.<경성학교>에 영향을 준 여러 작품
-감독은 각본을 쓴 당시부터 피터 잭슨 감독의 1994년 작품 <천상의 피조물>을 바탕으로 두었다고 말했으며, 주기적으로 챙겨보는 고전 공포물인 <캐리>의 상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려고 했다.(주란(박보영)이 피를 보고 각성하는 장면, 여자아이들끼리 뺨을 치는 장면)
-그래서 <경성학교> 시나리오 초고에는 <캐리>에 나왔던 초경 설정을 등장 시켜 소녀들의 월경에 관한 이야기를 담으려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 본인이 남성이어서 직접적으로 이를 표현하면 관객들이 불편할 거라 생각해 빼버렸다고 한다.
-그외 여성들의 예민한 관계망을 다뤘다는 점에서 1975년 <행잉록에서의 소풍>을, 기숙학원 미스터리라는 점에서 1977년 영화 <서스페리아>를, 가깝게는 2001년 영화 <악마의 등뼈>를 참고했다.
- 감독
- 피터 잭슨
- 출연
- 멜라니 린스키, 케이트 윈슬렛, 제드 브로피, 피터 엘리엇, 사이먼 오코너, 다이아나 켄트, 사라 페어스, 길버트 골디, 클라이브 메리슨
- 평점
- 7.9
- 감독
- 피터 위어
- 출연
- 레이첼 로버츠, 비번 그레이, 헬렌 모스, 키르스티 칠드, 토니 르웰린 존스, 재키 위버, 프랑크 군넬, 앤-루이즈 램버트, 카렌 롭슨, 제인 발리스, 크리스틴 슐러, 마가렛 닐슨, 잉그리드 메이슨, 제니 로벨
- 평점
- 5.5
- 감독
- 다리오 아르젠토
- 출연
- 제시카 하퍼, 스테파니아 카시니, 조안 베넷, 알리다 발리, 플라비오 부치, 미구엘 보세, 바바라 마그놀피, 수잔나 자비콜리, 에바 악센, 우도 키어, 마게리타 호로비츠, 풀비오 민고지, 레나토 스카르파
- 평점
- 7.9
-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 출연
- 페르난도 티엘베, 이니고 가르세스, 마리사 파레데스, 에두아르도 노리에가, 페데리코 루피, 이레네 비세도, 호세 마누엘 로렌조, 프란시스코 마에스트레, 후니오 발베르데, 베르타 오제아
- 평점
- 8.2
5.인터뷰 당시 가발을 쓰고 진행했던 박소담, 알고보니…
-<경성학교> 인터뷰 당시 박소담은 긴 머리의 가발을 쓴 모습으로 기자들과 만났다. 나중에 물어보니 신작을 위해 삭발을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촬영 당시만 해도 이해영 감독이 박소담의 머릿결을 칭찬했을 정도로 그녀의 매력 포인트로 알려진 긴 머리였는데, 갑작스럽게 삭발을 했다고 해서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인지 궁금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그 작품이 바로 그녀를 유명하게 만든 <검은 사제들> 이었다. 인터뷰 당시 그녀는 <검은 사제들>의 촬영을 진행 중이었다.
-원래부터 머리숱이 많았고, 머리카락도 길어서 <경성학교> 촬영 당시 드라이하는 데만 무려 20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런 머리카락을 삭발 했으니 기분이 묘했다고 밝혔다.
-박소담 본인은 기존의 자기 이미지를 넘어서는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한국 영화 역사상 그런 캐릭터는 없었기에 꼭 해보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 감독
- 장재현
- 출연
-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김의성, 손종학, 이호재, 남일우, 김병옥, 박웅, 이정열, 김소숙, 민진웅, 레오 마틴, 루카 바케, 유수미, 조수향, 이남희, 정하담, 손민석, 남문철, 권철, 구도균, 이효제, 안현빈, 김수진, 이예선
- 평점
- 7.4
6.박보영 연기 인생중 최초의 수중 촬영
<경성학교>는 박보영 본인에게 있어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작품이었다고 한다. 극 중 높이뛰기 같은 체력장 장면이 등장하고, 물에 빠지는 장면을 연기해야 하기에 수중 촬영까지 진행해야 했다. 그래서 엄청난 체력 훈련을 병행해야 했는데, 다 끝나면 눈물을 흘려야 하는 감정적인 장면까지 추가되어서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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