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년 중 온도가 가장 높다는 여름, 사람도 자동차도 평상시보다 온도가 매우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사람은 더운 곳에 있으면 그늘을 찾아 쉬거나 수분 보충을 해주는 등의 노력이 스스로 가능하지만, 자동차는 사람이 필요로 할 때마다 운행을 해줘야 하고 내연기관 자동차 특성상 작동 시 엔진 내부 온도가 수 백도 이상 치솟는 만큼 더 쉽게 그리고 많이 열을 받는 편입니다.
물론 자동차를 처음 만들고 설계할 때 고온이나 저온 상태일 때도 차량 운행이 가능하도록 테스트를 거쳐 출시를 하게 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외부 온도로 인해 평소보다 더욱 차량이 뜨겁고 평균 이상 과열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의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화재 중 약 5-10%(2020년 소방청 통계연보 참고) 정도는 자동차에서 불이 시작되거나 붙는 경우입니다. 이 중 절반가량이 엔진 과열(오버 히팅)에 의한 화재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급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더욱 요구되는데요.
여름철 사람이 더위를 먹는 것처럼 자동차에는 이 오버 히팅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오늘 이 시간에는 이 엔진 과열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오버 히팅 현상이란?

오버 히팅(Overheating, 과열)은 자동차의 엔진 과열을 뜻하며, 허용범위 및 수치보다 더 과하게 열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당연히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주로 발생하는데요.
엔진 작동 시 흡기, 압축, 연소, 배기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 당시에도 엄청난 열이 내부적으로 작용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엔진 과열은 엔진에 손상을 일으킬 정도로 열이 오를 때 ‘오버 히팅’되었다고 표현합니다. 국내에서는 '오버히트(Overheat)란 용어를 흔하게 쓰기도 합니다.
자동차 엔진과열, 원인은 무엇일까?
엔진 과열 일반적 원인

자동차에 결함이 없고 평소 차량관리 및 정비를 잘 해뒀기 때문에 컨디션 또한 정상이라면 우리나라 날씨와 주행 환경에서는 사실상 엔진 과열이 일어나기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자동차에 결함이 있거나 정비를 잘 하지 않은 차량, 노후화된 차량의 경우라면 30℃ 이상의 기온에서 엔진 사용시간이 늘수록 엔진 과열의 위험도 따라 높아집니다. 특히 냉각수 보충을 포함한 냉각계통 관리 소홀은 오버 히팅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 결함 의심

자동차 설계상 문제에 의해 발생한 화재라면 전기제어계통의 이상, 엔진과 배기장치 이상, 연료나 오일의 누유 및 감소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차량 결함에 의한 화재라 결론이 내려진 경우는 많지 않으나 기술력이 높지 않았던 20년 전 자동차 화재 비중이 전체 화재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에 비해 2~3배 높았고 또 이 사고의 절반가량은 출고 3년 내 이뤄졌다는 통계가 남아 있어 이를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EGR 쿨러 결함에 의한 BMW 차량 화재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냉각수 및 냉각계통 이상

엔진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은 차량의 냉각계통이 맡아서 식혀주게 되는데, 이 부분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엔진 과열로 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흔하게는 냉각수가 부족한 경우가 있으며 보충할 시기를 한참 지났을 수도 있고 냉각수 파이프가 노후되거나 물리적인 충격으로 인해 파손되었을 때 누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또한 내부에 녹이 생겨 냉각수 순환을 방해하거나 냉각수를 강제 순환시키는 장치인 냉각수펌프가 망가졌을 수도 있는데요. 물론 라디에이터(엔진에서 발생한 열의 일부를 냉각수를 통해 대기 속으로 방출해 주는 부품)에서 열을 날리는 냉각팬이 돌지 않는 경우에도 엔진은 뜨거워지게 됩니다.
오버 히팅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엔진 과열이 발생했을 때 운전자는 붉은 '냉각수 경고등'으로 이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물에 둥둥 떠 있는 온도계처럼 생긴 이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고 동시에 출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지면서 보닛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확인할 수도 있는데요.
단순 냉각수 부족이 문제이고 현장에서 이를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그 외 다른 문제가 있다면 재운행을 중단하고 자동차 보험사를 부르거나 견인해 빠른 정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엔진 과열이라면 당장 이것부터

엔진 과열이라고 판단되더라도 시동을 바로 꺼선 곤란합니다. 일단 갓길에 차를 정차한 뒤 15~20분 정도 냉각수와 팬이 돌도록 두는 것이 좋고 보닛을 완전히 개방하고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 팬벨트가 끊어져 진동과 소음이 들리거나 바닥에 냉각수 누수가 확인된다면 바로 시동을 꺼야 합니다. 타는 냄새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른다면 보닛을 열지 않고 상태를 관찰해야 하는데 이때 증상이 심해지고 화재가 일어날 조짐이 있을 땐 즉시 차에서 멀리 벗어나야 합니다.
보닛 개방 후 상태 확인, 냉각수 보충

안전을 충분히 확보한 뒤 보닛을 열어야 하며 냉각수 양, 냉각수가 새지는 않는지, 냉각팬은 잘 돌아가는지 등을 차례로 확인해야 합니다. 만일 보닛을 열었을 때 단내가 나고 특히 냉각계통 주변으로 얼룩이 보인다면 냉각수가 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냉각수 양은 흰색 냉각수 보조탱크 겉면에 높이 표시(FULL/LOW)로 확인할 수 있고 보충해 줘야 한다면 냉각수 제품(부동액)을 쓰거나 수돗물(생수나 지하수 사용 금지)을 넣어줘도 됩니다. 만일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야 한다면 반드시 충분한 냉간 이후 실시해야 합니다. 엔진이 식지 않은 상태에서는 뜨거워진 냉각수로 인해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캡은 1/4만 먼저 연 뒤 압력차를 없애고 이후 뚜껑을 완전히 개방해 상태를 확인하면 됩니다.
여름철, 차량 냉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우리나라의 여름은 다른 나라의 여름에 길이도 짧은 편이고 온도도 심각하게 높은 편도 아닌 만큼, 기상적인 요건으로 인해 자동차 엔진 과열, 오버 히팅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대체로 차량 관리, 특히 엔진 열을 식혀 주는 냉각계통에 문제가 있거나 관리 소홀로 인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할 경우로 인해 더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냉각수 상태나 관련 부품들을 점검해 주는 것이 오버 히팅 현상을 예방하는데 더욱 효율적입니다. 또한 장거리 운전 시 1-2시간 주행마다 차도 사람도 휴식을 취하는 것 또한 훌륭한 예방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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