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계속 허기지다면?..'호르몬 불균형'이 보내는 위험 신호들
(시사저널=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특별한 이유가 없음에도 극심한 피로를 느끼거나 잠을 못 자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호르몬 불균형 상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호르몬은 내분비물로 체내 각 기관에서 분비되며 체내를 순환하며 각종 기관이나 조직의 작용을 촉진·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우리가 당분을 먹으면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는 것처럼 말이다.
호르몬은 신체 각 기관과 세포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메신저 역할을 한다. 호르몬은 신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상황에 필요한 만큼 분비되는 것이 정상이다. 즉, 호르몬 수치에 이상이 생기면 몸에도 이상 신호가 감지될 수밖에 없다.
밑에서 소개하는 이상 신호를 겪고 있다면, 호르몬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흔히 떠올리는 건강 상식을 지키는 것이 식습관은 호르몬 균형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적당한 수면과 일정한 신체활동,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 등이다.

▲ 체중 증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다면, 남들보다 쉽게 살이 찔 수 있다. 렙틴은 포만감을 주는 호르몬인데 렙틴이 분비되면 뇌가 이를 인지하고 식욕을 억제한다. 렙틴은 음식을 먹은 뒤 최소 20분이 지나야 분비가 되는데, 정제된 곡물이나 과자·빵 등의 탄수화물은 소화가 빨리 돼 충분한 렙틴 분비를 방해한다.
식사를 하고 나서도 자꾸 다른 무언가 먹고 싶다거나, 허기짐을 느낀다면 렙틴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 수면 장애와 극심한 피로
평상시에는 잠을 잘 잤지만, 최근 잠에 잘 들지 못하거나 잠을 자더라도 열이 나서 식은땀을 흘린다면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여성 호르몬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지면 수면 시 열이 나서 식은땀을 흘리게 된다.
또 난소에서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반대로 이 호르몬의 수치가 높아지면 심한 피로감과 졸음이 쏟아진다. 갑상선 호르몬의 수치가 너무 낮은 경우에도 에너지가 떨어져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 기분 변화나 우울증
기분 변화가 심해졌거나 항상 짜증이 나고, 우울한 기분을 느낀다면 호르몬 수치가 변했을 수도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직전이나 임신 중, 폐경 시기에 이런 경험을 쉽게 한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이다. 이처럼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뇌에 영향을 미쳐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
▲ 만성 여드름
여드름은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생기는 대표적 증상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생리 전후 얼굴에 뾰루지가 생기는 일이 많다. 이렇게 일시적으로 생기는 여드름이 아니라 오랫동안 여드름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호르몬 문제일 수도 있다.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은 과잉 분비되면 피지선을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한다. 특히 피지선이 발달한 모낭 주변과 안쪽의 피부세포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 때문에 모낭이 막히고 여드름이 나게 된다.
▲ 잦은 소변과 갈증
호르몬 불균형은 잦은 소변과 갈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우리 몸의 수분 상태를 조절해주는 항이뇨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는 신체 내 많은 양의 수분을 배출하게 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은 다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갈증을 느끼고 더 많은 물을 마시게 된다. 즉, 잦은 소변감과 갈증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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