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정우성X권상우, 멱살잡이 갈등→김주현, 김갑수 문건 확보 "이제 다 끝났다" [종합]

김은정 2021. 1. 16. 23: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갑수가 과거 자필 반성문에 충격을 받았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날아라 개천용'에서는 박삼수(정우성 분)와 박태용(권상우 분)이 좁혀지지 않는 의견 충돌을 보였다.

이날 김형춘(김갑수 분) 집 앞에서 이유경(김주현 분)을 만난 박태용은 "사무실 인턴 변호사"라고 둘러댔다. 유경은 재일교포 간첩 조작사건 등의 배후에 김형춘이 있다고 밝히며 "정보부에 있던 정대만한테 직접 확인했다. 어떻게 그 집에서 나온 거냐?"고 따졌다. 

이에 박태용은 "재판 거래까지 해서 재심 막은 사람들의 마지막 작업 대상이 내가 아닐까 생각했다. 유혹이 집요했다"면서 "날 부른 사람이 누군지, 진짜 의도를 알기 위해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증으로는 베일에 가려진 지휘자가 김형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승운공고가 강철우 시장(김응수 분)과 장윤석 검사(정웅인 분)와 연관되어 있다는 걸 안 박삼수는 "이런 미친 패밀리를 봤나. 당신 집에서 개똥 치우던 내가 개싸움을 보여주겠다"며 열을 냈다. 

삼수는 전다영(신혜지 분)에게 "나는 받아 먹으면 클래스가 다르게 갚는다. 지금까지 고등어, 사과, 캔커피 얻어 먹고 여기까지 왔는데 살다살다 고등학생한테 욕을 한 바가지 쳐먹었다"면서 "이 학교 재단 씹어 먹자"고 제안했다. 

서류들을 태우던 김형춘은 강철우가 건넨 재산현황 서류를 남겨뒀다. 강철우 학교의 비리는 어마어마했다. 채용 대가로만 1년에 16억원을 받으며 뒷돈을 챙겼다. 그러면서도 대통령과 종로 출마는 포기하지 못했다. 김형춘은 장윤석에게 전화해 장인 재산 내역 서류로 협박하며 자신을 찾아온 이유경에 관련해 도움을 청했다.

여전히 박태용은 김형춘이 숨겨진 실세라는 걸 입증할 방법을 궁리했다. 그러던 중 유경의 집에서 팩스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총괄 지휘자가 70대 김형춘이면 서면 보고를 팩스로 했을 거"라고 판단하고 대법원에서 사용한 복합기 추적에 나섰다.

박삼수는 구혜영 선생(공현지 분)에게 이사장 지시로 선생이 왕따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 이유는 채용 대가 상납 안했기 때문이었다. 구혜영은 "저도 한때는 가해자였다. 양심과 신념은 밥벌이 앞에서 약하다"면서 자신의 과거를 반성했다.

승운공고 산학협력부장 허성윤(이종혁 분)은 학생들을 괴롭히는 대표적 선생이었다. 폭력은 물론이고 막말과 취업 강요로 학생들을 괴롭게 했다. 이 때문에 취업을 결심한 엄승택 학생은 주 75시간 일하다가 과로사로 사망했다. 10년간 학교에서 죽은 11번째 학생이었다. 

공혜영은 이사장인 강채은(김윤경 분)에게 취업률 70%를 넘기라는 압박을 받고 있었다. "강 이사장은 짜장면,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을 시키든 뭐든, 애들 학교에서 밀어내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학생이 죽은 뒤 교사들 사이에서 따돌림 당했고, 이 모습을 본 전다영(신혜지 분)이 다가왔다. 힘들게 정규직이 된 공혜영은 교직을 잃게 되더라도 세상에 학교 비리가 알리겠다는 각오를 하게 됐다.

이유경은 박삼수에게 김형춘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다가 박태용이 형춘의 초대로 집에 다녀온 것을 언급했고, 자신만 모르던 사실에 삼수는 울컥하며 "재판 거래 문서 장윤석과 거래한 거 아니냐?"며 화를 냈다. 

이유경이 법원에서 조기수(조성하 분)를 막았던 기자라는 걸 알게 된 김형춘은 바로 이유경 아버지를 공격했다. 연구비 횡령, 논문 표절로 검찰 압수수색을 시작한 것. 박태용에게 전화한 형춘은 "왜 거짓말을 했느냐. 둘이 무슨 목적이냐?"면서 "과거에 했던 일과 지금 하는 일 증명하려는 거냐"고 압박했다. 압수수색 중지를 요구하자 형춘은 "무릎 꿇고 추적 그만두겠다고 약속하면 봐주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유경은 "우리 같은 곳 보는 거 맞냐"면서 대법원에서 쓰던 복합기를 찾으러 나섰다. 박태용은 "제 마음을 그렇게 모르냐"면서 삼수에게 섭섭함을 드러냈다. 삼수는 "높이 올라가지 않고 낮은 이 땅에서 못난 놈들끼리 함께 하고 싶다"면서 "저 답지 않게 미래 걱정을 하고 있다. 멋쟁이 박태용이 날아가면 정말 이곳에는 지지리 못난 놈만 남겠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박태용은 장윤석을 찾아갔다. 장 검사는 "지금 내가 죽게 생겼다"면서 "그 사람이 대한민국 넘버 원이다. 진정한 실세한테 막무가내로 찾아가면 어떡하냐"고 소리쳤다. 다음 타깃은 자신이 될거라던 윤석은 "장인 대권, 종로 출마, 학교 다 날아가게 생겼다"며 억울해했다.

윤석은 김형춘이 자신들의 약점을 쥐고 장인이 운영하는 학교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는 잊고 엘리트 검찰이 칼을 휘두를 수 있는 명분을 달라. 같은 편을 칠 때는 더 그럴 듯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목표가 같다"고 강조했다. 그때 복합기 찾았다는 이유경의 연락이 왔고 박태용은 "나를 믿으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박삼수는 김귀현(이순원 분)을 호출해 복합기 하드 복구를 부탁했다. 태용과 삼수는 계속 의견 충돌을 일으켰다. 태용은 "다 가진 사람은 하나라도 뺏기는 거 싫어한다"면서 힘있는 장윤석에게 자료를 넘기려 했고, 삼수는 "전처럼 사건 묻이면 어떻게 할거냐"면서 격렬하게 반대했다.

승운공고 이사장실에는 김형춘의 딸이자 법학전문대학원장인 김미경(김경화 분)이 찾아왔다. "몸 익힐 겸 미리 앉아봐도 되느냐"며 무례하게 남의 의자에 앉으며 심기를 건드렸고, 이를 본 강철우는 윤석에게 전화했지만 "재산 문건 다른 정당에 뿌리겠다고 협박을 했다. 지금은 바짝 엎드리시라"는 말에 금새 꼬리를 내렸다.

대법원에서 사용하던 복합기는 복구됐고 박태용 측은 수많은 문서를 얻게 됐다. 박삼수는 "차라리 경찰에 넘기자"고 주장했지만, 태용은 "원본 쥐고 기사 쓰면 된다"면서 양보하지 않았다. 그리고 장윤석에게 "대한민국 검사 칼 솜씨 좀 보자"며 문건 전달을 의사를 밝혔다. 

이유경은 홀로 김형춘을 대면했다. 형춘은 "이봐 꼬맹이. 나한테 거짓말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됐지? 얼른 무릅 꿇고 용서를 빌라"며 권력적 우위에 서려고 했다. 긴장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유경은 과거 일을 거론하며 형춘을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귀에 거슬린다는 말에도 꿋꿋하게 호칭을 사용한 뒤 "한국말 서툰 재일교포 간첩 만드는 재주는 어디서 배웠느냐"고 추궁했다.

김형춘은 "모두 나라를 위한 일이었다. 어린 애들은 주둥이만 나불낸다. 어떻게 지키고 만든 나라인 줄 아느냐? 내가 물러나면 이 나라는 운영이 안 된다"며 폭주했다. 이에 유경은 "이 나라가 할아버지 거냐.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면서 정대만이 건넨 반성문에 적혀있던 구절을 그대로 읽었다.

유경이 형춘 집에 들어간 후 10분 뒤 박삼수가 보낸 팩스가 도착했다. 형춘의 자필 반성문이었다. 마지막 구절에는 "장군님 곁에서 영원히 봉사하겠다"고 적혀있었다. 반성문 사본을 보고 충격에 휘싸인 김형춘은 제대로 말을 이어가지도 못했다. "이제 다 끝났다. 세상은 이제 우리가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선포한 유경은 미소를 지으며 밖으로 나왔다.

장윤석이 사무실에 찾아왔지만 태용과 삼수는 여전히 갈등을 빚었다. 삼수가 온 몸으로 서류를 가져가지 못하게 막자 윤석은 ""너와 내가 협력할 때가 지금이다. 이 기회 놓치면 우리 다 죽는다"면서 "내 종로 출마, 박태용 변호사 수원 출마 날아가면 네가 책임질 거냐?"고 소리쳤다.

이에 태용은 수원 출마를 부정하며 "순리대로 풀어가려고 하는 거다. 검찰에 수사할 권리 주자"고 설득했다. 여기에 윤석은 "멈칫하면 김형춘이 또 치고 들어온다"고 경고했다. 삼수는 "출세하려고 하느냐? 도대체 나를 왜 이 판에 끌어들인 거냐"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멱살잡이까지 한 상태에서 태용은 "똑바로 보니까 출세하고 싶은 내 욕망이 보이냐. 나도 모르게 마음 속에서 욕심이 고개를 든다. 하지만 출세를 포기해야 조기수 김형춘 잡을 수 있다"면서 진심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