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샷 날리는 최경주 "꿈나무들과 훈련 큰 도움 돼"

주영로 입력 2021. 1. 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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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51)가 2021년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60만달러)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경주는 "클레이샷을 많이 했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선 하이컷(높게 띄우는) 등 다양한 샷을 해야 하는데 유망주와 함께한 특별 훈련이 굉장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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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소니오픈 컷 통과 시즌 최고 성적 기대
미국으로 골프 꿈나무 16명 초대해 함께 훈련
'클레이샷'훈련 같이 하며 아이언샷 감각 찾아
"컨디션 조절 잘해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
최경주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3라운드 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51)가 2021년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60만달러)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경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다. 2020~2021시즌 6번째 대회에 참가해 두 번째 컷 통과로 새해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올해 쉰한 살이 된 최경주는 예전만큼의 화려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지난해 9월 개막전으로 열린 세이프웨이 오픈을 시작으로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RSM 클래식까지 연속 컷 탈락했고, 12월 열린 마야코바 클래식 공동 46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2019~2020시즌에도 9개 대회에 나와 6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최경주가 PGA 투어에서 톱10에 든 건 2019년 4월 RBC 헤리티지 공동 10위가 마지막이다.

부진했던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바라볼 수 있었던 힘은 16명의 골프 꿈나무와 함께 한 훈련 덕분이다. 최경주는 해마다 국내외 골프 꿈나무를 초청해 함께 동계훈련을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유망주를 자신의 집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초대했다. 집 근처 골프장을 얻어 유망주들이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도록 했고, 최경주도 어린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2라운드 뒤 컷 통과에 성공한 최경주는 “유망주들과 함께한 특별 훈련이 도움이 됐다”며 “같이 훈련하면서 아이언 샷 연습을 많이 했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며 자신이 경험했던 다양한 훈련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클레이 샷’이다. 진흙에서 샷을 하는 훈련 방식으로 공의 정확한 임팩트 능력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주는 “클레이샷을 많이 했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선 하이컷(높게 띄우는) 등 다양한 샷을 해야 하는데 유망주와 함께한 특별 훈련이 굉장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클레이 샷 훈련으로 아이언 샷 감각을 되찾은 최경주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79.6%의 높은 그린적중률을 보였을 정도로 정교함을 자랑했다. 특히 3라운드 경기에선 89%로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전체 참가 선수 중 23위에 해당한다.

최경주는 “아이언 샷과 쇼트게임 그리고 퍼팅이 훨씬 좋아졌다”며 “예전 경기 때보다 좋은 샷이 많이 나온 게 만족스럽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절제와 변화도 부활의 시동에 도움이 됐다. 최경주는 좋아하는 탄산음료를 끊었고 올해부터는 클럽과 공 등 장비도 스릭슨으로 바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최경주는 “몸 관리를 많이 했다”고 새해 준비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최경주가 절제를 통한 변화와 아이언 샷에 신경을 많이 쓰는 건 지난해부터 병행하고 있는 챔피언스 투어 활동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해부터 챔피언스 투어를 병행하는 최경주는 우승을 기대했으나 6개 대회에 참가해 두 차례 톱10으로 만족했다.

최경주는 “챔피언스 투어 코스가 짧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아이언 플레이를 잘해야 한다”며 “두꺼운 선수층과 코스 조건 등을 고려하면 PGA 투어가 훨씬 쉽지 않지만 매 샷을 잘하고 컨디션 조절을 잘하면 PGA 투어나 챔피언스 투어 양쪽에서 우승 소식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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