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로 앱개발, 갤럭시와 페이스타임..애플, iOS 확 바꾼다
애플이 8일 새벽 2시(한국시간)온라인에서 연 자사 개발자대회 WWDC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제공할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을 선보였다. 아이폰에 들어갈 'iOS15', 아이패드에 들어갈 'iPadOS15’, 맥북 등에 들어갈 '맥OS 몬터레이', 애플워치에 들어갈 '워치OS8’ 등이 그들이다. 애플의 제품 생태계를 활용해 앱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한 이벤트인 만큼 별다른 하드웨어는 발표되지 않았다.
눈에 띄는 신기능은 ▲링크를 통해 안드로이드나 윈도우OS에서도 페이스타임 방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 ▲친구들과 페이스타임으로 영화 및 음악을 같이 들을 수 있게 됐다는 점, ▲맥북 옆에 아이패드를 가져다 대기만 해도 확장모니터처럼 쓸 수 있게 된다는 점, ▲아이패드로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는 점 등이다. 애플 이외에 다른 OS를 사용하면 이미 가능한 기능들도 있지만, 애플이 이런 기능들을 과감히 도입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경쟁자들을 의식하기 보다 고객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빠르게 채워 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올 가을 아이폰이 새 OS로 업데이트되면 가장 눈에 띄게 좋아지는 기능은 '페이스타임'이 될 것 같다. 애플 기기 사이에서 연결이 가능한 페이스타임을 사용하면 음성이 또렷하게 잡음과 분리되고, 공간음향 기능을 통해 사운드를 입체적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페이스타임 링크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 방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초대를 쉽게 할 수 있다. 특히 이 링크를 사용하면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OS 를 사용하는 사람도 영상통화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타임으로 영상통화를 하는 도중에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이나 동영상을 공유하는 '쉐어플레이' 기능이 추가됐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친구들과 함께 영상 음악 등을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쉐어플레이 기능은 API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애플이 아닌 다른 컨텐츠 기업들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쉐어플레이 기능이 시연되는 모습 [사진 제공 = 애플]](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6/08/mk/20210608083903339iftj.jpg)
사진에 포함된 글자를 인공지능이 알아채고 이를 메모장이나 문자메세지에 바로 '복붙'해 넣을 수 있는가 하면, 사진 안에 전화번호가 있을 경우 사진을 누르기만 하면 바로 전화가 걸린다. 카메라앱으로 글자를 비추면, 이를 인식해서 복사하거나 전화를 바로 걸 수 있게 된다. 이 기능은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7개 언어에서 제공된다.
애플월렛 앱에는 흥미로운 기능들이 추가됐다. 전 세계 1000여개의 하얏트호텔에 체크인을 하지 않아도 방키를 미리 받을 수 있는 기능이 들어왔다. 지난해 WWDC에서 발표된 BMW차량을 여는 애플월렛앱 기능은 올해 연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월트디즈니 리조트 입장권도 아이폰 월렛으로 받을 수 있다. 미국 교통당국과 협의하여 미국 운전면허증도 애플월렛 앱 안에 저장해서 소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문자메세지 기능도 일부 업그레이드 된다. 아이폰에서 음악, 사진, 기사 등의 링크를 받은 경우 이를 한데 모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편 iOS15은 한국시간 8일부터 개발자용 버전이 풀리며, 7월부터는 일반 이용자들도 프리뷰 버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정식 업그레이드는 오는 3분기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8일 발표된 아이패드OS15에서 눈에 띄었던 대목은 '애플펜슬'의 기능 강화이다. 갤럭시노트가 기존에 갖고 있었던 소프트웨어적인 기능들이 아이패드에 대거 옮겨왔다고 봐도 될 만큼 기능적으로 필기능력 향상에 역점을 둔 모습이다.
일예로 애플 펜슬을 화면 오른쪽 아래에서 화면 안쪽으로 끌어당기면 '빠른 메모' 기능이 작동하게 된다. 별도로 메모 앱을 띄우지 않아도 빠르고 편하게 간단한 메모를 저장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밖에도 노트 필기 정리 향상을 위해 기존 애플 '노트' 앱에서 태그, 멘션 기능 등을 넣어서 수많은 노트들을 보다 쉽게 정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패드OS15에서는 위젯의 크기와 배치가 더욱 다양해 진다 [사진 제공 = 애플]](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6/08/mk/20210608083904455xufd.jpg)
한편 최근 앱 개발을 위해 각광받고 있는 언어 중 하나인 '스위프트'(Swift)를 아이패드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사상 처음으로 아이패드를 이용해 아이폰, 아이패드용 앱을 개발해서 배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애플은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 앱을 통해 아이패드에서 바로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앱을 제작해 앱스토어에 직접 제출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번역 기능도 추가됐다. 두 사람이 먼 거리에서 각기 아이패드 앞에 앉아서 '마주보기 뷰' 기능으로 대화를 하게 되면, 각자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더라도 텍스트로 자동번역이 이뤄진다.
위젯 또한 커졌다. 대형 아이패드 화면에 맞게 동영상이 자동재생되는 위젯도 나왔다. 아이패드OS15의 발매시기는 iOS15와 같다.
애플의 랩톱 또는 데스크톱에 들어가게 되는 OS인 맥OS의 신제품 '몬터레이'가 이날 WWDC에서 발표됐다. 신형 맥OS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맥-아이패드-아이폰 등을 모두 함께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맥북 옆에 아이패드를 가져다 대기만 하면 해당 아이패드가 자동으로 마치 확장 모니터처럼 변신한다. 아무런 작업을 하지 않아도 이런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맥북용 키보드와 트랙패드로 아이패드를 작동할 수 있고 파일과 컨텐츠를 이동시키거나 붙여 넣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아이폰에서 재생하던 음악이나 영상이 있다면 이번 맥OS에 새롭게 들어간 '에어플레이 투 맥' 기능을 활용해 맥북 스크린에서 재생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맥OS 몬터레이를 깔면 맥북의 키보드, 마우스 등으로 옆에 있는 아이패드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사진 제공 = 애플]](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6/08/mk/20210608083905714odwn.jpg)
애플의 웹브라우저 '사파리'도 바뀐다. 주소창 외에 다른 버튼들이 다 없어졌고 탭은 아래 쪽으로 내려가서 더 간결해 진다. 보고 있는 탭은 그룹으로 저장돼 정리하기 편해지고 아이폰 아이패드 등과 같은 다른 기기에 자동으로 동기화가 된다.
서브스택, 메일침프, 스티비 등과 같은 메일 전송 솔루션으로 이메일을 보내서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 어려워 지게 됐다.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탑재돼 있는 '메일' 앱을 통해 위와 같은 메일 전송 솔루션들이 정보수집을 위해 사용하는 픽셀을 막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를 막게 되면 메일 발송자들은 (애플 메일 앱을 사용하는) 수신자들이 언제 어떤 IP로 메일을 열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iOS15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경우 사용자들은 메일 앱 설정을 통해 이 기능을 자체적으로 끄고 켤 수 있게 된다. 이는 메일 수신자들의 데이터를 제 3자가 허락없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선택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이 발표하는 OS들은 앱 개인정보 보호 리포트를 통해 각 앱들이 지난 일주일 동안 얼마나 카메라 마이크 연락처정보 등에 접근했는지 볼 수 있게 된다. 애플이 개인들에게 제공하는 '아이클라우드+'는 각종 사이트에 로그인을 할 때 내가 자주 쓰는 이메일 대신 일회성 이메일을 생성해 로그인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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