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망한 이탈리아 배우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북미와 유럽 환자 증가세는 무섭게 치솟고 있다.


그런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스페인의 한 병원에서 이탈리아 출신 원로 배우가 사망했다.

루시아 보세, 향년 89세.

스페인의 작은 마을 브리에바에 거주 중이던 그는 지난 19일 건강 상태 악화로 세고비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나흘 뒤 아침 숨을 거뒀다.

많은 팬과 지인들이 루시아 보세의 사망을 추모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사인을 향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루시아 보세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

스페인 일간지 엘 문도는 루시아 보세의 사망이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호흡기 문제라는 것.

"이번 주 월요일, 2, 265명의 회원을 둔 배우 매니지먼트 협회는 루시아 보세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했음을 확인했다."

다만 루시아 보세의 아들인 가수인 미겔 보세는 SNS를 통해 비보를 전하면서도 모친의 사망과 코로나19 관련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족 또는 의료진이 루시아 보세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아직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유력지를 통해 보도된 만큼 루시아 보세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스페인을 비롯,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24일 현재 스페인에만 확진자가 3만 5136명, 사망자는 2천 명이 훌쩍 넘었다. 

최근에는 스페인 양로원, 요양시설에 사망한 노인들의 사체가 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럽 전역에 큰 충격을 안겼다.


코로나19로 유명 배우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전해진 만큼, 유럽인들의 바이러스를 향한 공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루시아 보세. 1931년 이탈리아 출생. 1947년 16세 나이로 미스 이탈리아로 데뷔. 1955년 결혼해 1967년 이혼한 유명 투우사 루이스 미구엘 도밍긴과 사이에서 세 자녀를 뒀다. '동백꽃 없는 숙녀' '사티리콘' '자전거 주자의 죽음' 등 50여 편 영화에 출연했다.

By. 박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