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걱정 끝.. 세균 잡는 마이크로버블 샤워기 등장
폭포수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면 물방울이 부서진다. 이 때 물분자가 '양이온 H+'과 '음이온 O-'‘로 나눠지면서 음이온이 쏟아져 나온다. 이 때문에 폭포수 주변엔 숲속보다 음이온이 10배나 많다. 실제로 세계 3대 폭포수(이과수, 나이아가라, 빅토리아)에는 엄청난 양의 음이온이 나와 사람들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이게 바로 '레나드 효과'(폭포수 이론 : 독일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필립 레나드(Phillip A. Lenard))다.
물방울이 부서지면서 만들어진 미세한 기포(음이온)가 '마이크로 버블'이다. 마이크로 버블은 크기가 5~10㎛(마이크로미터,혹은 미크론, 1㎛=0.001㎜)여서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들다. 우리 몸에 이로운 점이 많아 ‘공기속의 산소비타민’이라고도 부른다. 수족관에서 물방울이 보글보글 올라오는 현상도 산소를 만드는 버블현상이다.
마이크로 버블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기술은 지난 1995년 일본에서 개발됐다. 처음엔 적조 피해를 당한 굴 양식장의 피해복구에 동원돼 큰 성과를 거뒀다. 작은 거품이 오염된 물질을 흡수해 물 위로 떠오르게 되는데 거품이 순간적으로 터지면서 열과 음이온을 발생시킨다.
이런 마이크로 버블을 피부질환쪽에 임상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상당한 효과를 나타냈다. 국내 공인기관의 실험에서도 대장균, 녹농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을 99% 죽이는 높은 살균력을 보였다. 시중에는 마이크로 버블을 만들어주는 기계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전기를 사용하며 크기도 큰편에다가 가격도 수백만원으로 비싼편이다.
이런 가운데 로보터스라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마이크로 버블 샤워기’는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초미세 기포 발생기다. 전기가 필요없이 기계구조물로 기포를 다량으로 만들어준다.
크기도 일반 샤워기와 같다. 기존 사용하던 샤워기 헤드를 빼낸 자리에 끼워서 쓴다. 이 샤워기는 로봇을 만드는데 쓰이던 첨단기술을 응용해 개발했다.
마이크로 버블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은 폭포수에서 떨어지는 음이온과는 약간 다른 우윳빛깔이다. 초미세 기포가 들어있어서 뿌옇게 보이는 것. 이 물로 샤워를 하게 되면 모공보다 크기가 작은 기포가 모공 속으로 들어가 노폐물이나 찌꺼기를 씻어낸다.
특히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아토피 피부증상에 도움을 줘 대한아토피협회 인증서도 받았다. 샤워기 뒷쪽 다이얼을 돌리면 버블을 3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