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Nostalgia] '터키 테크니션' 엠레 벨뢰졸루 – 195

이형주 기자 2021. 5. 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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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레 벨뢰졸루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연재물로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이형주의 EPL Nostalgia], 195번째 이야기: '터키 테크니션' 엠레 벨뢰졸루

터키가 자랑한 테크니션이 있다. 

경기장을 활발히 누비던 스타들이 은퇴하고, 또 그 중 일부가 감독직을 시작하는 모습들을 보게 되면 세월이 빠르게 흐르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1980년대생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주로 2000년대와 2010년대를 누볐던 스타들이 서서히 유니폼을 벗고 있으며, 이제 그 중에서 지도자로 변모한 이들도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 SK의 감독 대행을 맡고 있는 이 선수 역시 마찬가지다.

알리 코크 페네르바체 회장(좌측에서 첫 번째), 메수트 외질(우측에서 두 번째), 엠레 벨로졸루 당시 단장이자 현재 감독 대행(우측에서 첫 번째)

엠레 벨뢰졸루는 1980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인 메메트 벨뢰졸루 씨가 축구 선수였고 때문에 엠레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공과 함께 하는 삶을 보냈다. 엠레가 축구 선수가 되는 것에는 어머니의 반대도 있었지만, 그의 돋보이는 재능으로 인해 자국 최고 명문 갈라타사라이에 입단하며 커리어가 시작됐다. 

엠레는 터키가 자랑하는 재능 그 자체였다. 1996/97시즌 만 16세의 나이로 1군 데뷔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엠레는 터키 최고 명장 파테흐 테림 감독 하에서 날로 성장했고 팀의 중심이 됐다.

엠레는 데뷔 5년 만의 3번의 리그 우승, 2번의 터키 컵 우승은 물론 1999/00시즌에는 갈라타사라이의 유럽축구연맹(UEFA) 우승에도 기여했고 그 다음 시즌인 2000/0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했다. 결국 그는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게 되고 2001년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에 합류하게 됐다. 그의 나이 21세에 불과한 때였다. 

엠레는 인테르 입성 후에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드리블,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킥까지. 비록 빅리그는 아니었지만 왜 자신이 한 리그를 주름잡는 유망주였는지 증명했다. 

다만 엠레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부상이었다. 결국 점차 주전 자리를 내주게 된 엠레는 2005년 새로운 반전을 위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적을 택하게 됐다.

엠레가 헌신한 뉴캐슬. 그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

뉴캐슬. 잉글랜드 북동부 최고의 클럽으로 손꼽히는 클럽이다. 선덜랜드 AFC와 라이벌 관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뉴캐슬의 팬들은 잉글랜드 내에서도 열정적이기로 이름 높다. 엠레는 이 클럽에서 반전을 만들기로 마음 먹었다. 

당시 뉴캐슬은 앞선은 매력적이었지만, 뒷선 수비가 약했다. 앨런 시어러를 필두로 마이클 오웬, 샤를 은조그비아, 놀베르토 솔라노, 알베르토 루케 등 매력적인 공격 자원들이 있었다.  하지만 셀레스틴 바바야로, 타이터스 브램블, 장 알랭 붐송으로 대변되는 3B의 악명 높은 수비진 또한 있던 팀이었다. 셰이 기븐 골키퍼가 수비진의 실수들을 메우곤 했다. 

엠레는 뉴캐슬 합류 후 까치군단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중원과 측면을 오간 엠레는 창의성 있는 모습으로 빌드업에 기여했다. 위협적인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잔부상만 아쉬웠을 뿐 키어런 다이어, 리 보이어, 스콧 파커 등 잉글랜드 미드필더들과 훌륭한 호흡을 보였다. 

가장 돋보였던 것은 2005/06시즌 10라운드에서 벌어진 타인 위어 더비에서의 활약이었는데, 이날 엠레는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득점하며 팀을 승리로 견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엠레가 다시 한 번 부상에 신음했다. 엠레는 2006/07시즌부터 두 시즌 간 부상으로 35경기를 출전하는 것에 그쳤다. 결국 그는 다시 한 번 주전 자리를 내줬다. 

엠레는 뉴캐슬과의 인연을 마치면서 프리미어리그와의 인연도 끝이 났다. 엠레는 자국 리그로 복귀하는 결정을 내리는데 갈라타사라이 SK의 앙숙 페네르바체 SK로 합류하며 화제의 중심이 된다. 

엠레는 2012/13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깜짝 이적을 제외하고는 2015년까지 헌신했다. 이후 터키 리그 돌풍의 팀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FK에서 활약하기도 한 그는 2019년 다시 페네르바체로 복귀했다. 엠레는 자신의 마지막 시즌인 2019/20시즌에도 득점하며 90년대, 00년대, 10년대, 20년대 모두 득점한 선수가 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엠레는 2019/20시즌을 끝으로 40세의 나이에 은퇴를 고했다. 은퇴 이후 코칭 스태프로 합류한 그는 현재는 앞서 언급된 대로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타인 위어 더비에서 프리킥으로 환상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는 엠레

◇EPL 최고의 순간

2005/06시즌 10라운드에서 뉴캐슬과 선덜랜드가 맞붙었다. 양 팀은 선덜랜드 라이벌답게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이가 엠레였다. 후반 16분 엠레는 상대 골문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환상적인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돼 뉴캐슬이 3-2 승리를 거뒀다. 

◇플레이 스타일

테크니션이라는 별명답게 드리블, 킥, 개인기에 능했던 선수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주로 활약했던 그였지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도 두루 소화가 가능했다. 부상이 적었다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선수였다. 

◇프로필

이름 – 엠레 벨뢰졸루

국적 – 터키

생년월일 - 1980년 9월 7일

신장 및 체중 – 170cm, 72kg

포지션 – 공격형 미드필더

국가대표 기록 – 101경기 9골

EPL 기록 – 58경기 5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2005/06시즌~2007/08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트랜스퍼 마켓> - 선수 소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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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뉴캐슬/세인트 제임스 파크), NUFC TV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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