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침범한 '일베'..노무현·김대중·문재인 대통령 모욕 영상 게재

신동규 2021. 5. 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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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버젓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 제목은 '[MV] DJ대중 - 무현에게 미움받고 있어'나 '[MV] MC무현 - Peaches (ft. DJ대중, MC재앙)' 등 대체로 전직 대통령들과 문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입니다.

이들 영상은 과거 노 전 대통령의 연설이나 고 김대중 대통령의 기자회견 육성을 기계음으로 반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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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하는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 / 사진 = 유튜브 캡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버젓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극우성향 사이트 '일베'에서 주로 사용하는 '운지' 등 혐오표현이 사용됐습니다.

8일 유튜브 '노사일' 채널에는 6개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구독자는 393명입니다. 영상 제목은 '[MV] DJ대중 - 무현에게 미움받고 있어'나 '[MV] MC무현 - Peaches (ft. DJ대중, MC재앙)' 등 대체로 전직 대통령들과 문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입니다. 이들 영상은 과거 노 전 대통령의 연설이나 고 김대중 대통령의 기자회견 육성을 기계음으로 반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습니다. 최근 발표된 저스틴 비버의 'Peaches' 등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는데, 버젓이 '표절곡'이라고 적어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1일 올라온 '[MV] MC무현 - Maniac'이라는 영상에는 "이제 시험 얼마 안 남아서 중력절까지는 영상 못올릴것 같노"라는 설명이 포함돼 동영상 제작자가 학생이라는 점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구독자 수가 작은 것에 비해 조회수가 많게는 11만 회를 기록한 영상도 눈에 띄었습니다. 영상마다 달린 수백개의 댓글은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거나 영상 제작자를 옹호하는 내용이 대다수였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게재 영상에는 "보배드림에서 좌표찍었노"라며 "좌파 틀니들 몰려온다 이명박근혜는 표현의 자유지만 우리 슨상님은 안된당께"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보배드림의 한 사용자는 "정치 성향을 떠나서 이건 진짜 역겨운 고인모독"이라는 평을 남겼습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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