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눈에 갇힌 대관령 '봄 속 겨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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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강원도에는 한겨울에도 보기 힘든 폭설이 내렸다.
잠시 내리다 그칠 줄 알았던 눈이 끊임없이 쏟아지자 많은 사람이 '봄 속 겨울 풍경'을 즐기기 위해 강원도를 찾았다.
그러나 강원도 속 강릉의 날씨는 예상외로 따뜻했고 눈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환상적인 설경을 보고 나니 "마지막 겨울 풍경을 담아 보겠다"며 숨 가쁘게 달려왔던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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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강원도에는 한겨울에도 보기 힘든 폭설이 내렸다. 잠시 내리다 그칠 줄 알았던 눈이 끊임없이 쏟아지자 많은 사람이 ‘봄 속 겨울 풍경’을 즐기기 위해 강원도를 찾았다.
“폭설 때문에 자동차에 꼼짝없이 갇혔다 겨우 탈출했다”는 얼마 전 뉴스를 보고 나도 카메라를 챙겨 부랴부랴 강원도로 향했다. 이른 새벽 서울에서 출발한 고속버스는 동틀 무렵이 되니 차창 밖으로 드문드문 눈 쌓인 곳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강원 평창군 인근에 다다르니 갑자기 온 세상이 설국으로 변했다. ‘눈 삼매경’에 빠질 즈음, 버스는 대관령을 넘어 강릉에 도착했다. 그러나 강원도 속 강릉의 날씨는 예상외로 따뜻했고 눈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최종 목적지인 경포호를 가기 위해 다시 택시로 갈아탔다. 차창 밖에는 대관령이 우뚝 솟아 위엄을 뽐냈으며 겨울 철새들이 무리 지어 창공을 날아다녔다. 그 순간 택시를 세우고 싶었지만 차는 계속 앞만 향해 내달렸다. 경포호에 도착해 본 설산은 지금껏 봤던 모습들보다 더욱 신비로웠다. 잔잔한 물결을 배경으로 눈에 갇힌 대관령은 ‘엄마의 자장가를 들으며 하얀 이불을 덮고 자는 아이의 모습’과도 같았다. 환상적인 설경을 보고 나니 “마지막 겨울 풍경을 담아 보겠다”며 숨 가쁘게 달려왔던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졌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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