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융채 금리급등..주담대 4%시대 다시 오나 [인더머니]

2021. 3. 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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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5년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5년 고정금리 주담대의 기준인 5년 만기 금융채(AAA) 금리 도 전일 1.854%를 기록했다.

금융채 5년물 금리의 상승은 국내 시중은행 주담대의 대표상품인 혼합형(5년 고정금리+변동금리) 주담대의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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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대출금리에 반영
2016년에도 비슷한 현상
수신금리 반영하는 코픽스
대출금리 급상승 막아줄듯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019년 하반기 수준이다. 당시 은행 대출금리(주택담보대출)가 지금보다 1%포인트 높은 4%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빚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17일 1.639%로 장을 마감하며 2019년 11월 12일(1.674%)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초까지 1.3% 대를 유지하던 금리가 두 달 만에 0.3%p 이상 급등했다. 5년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5년 고정금리 주담대의 기준인 5년 만기 금융채(AAA) 금리 도 전일 1.854%를 기록했다. 연초 1.5% 대를 유지하던 금리가 이달 들어 1.6%대로 올라선 후 최근 1.8%를 넘어섰다.

금융채 5년물 금리의 상승은 국내 시중은행 주담대의 대표상품인 혼합형(5년 고정금리+변동금리) 주담대의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해당 상품은 대출 실행 후 고정된 금리를 적용받다가 5년 후 변동금리로 바뀌는데, 이때 적용되는 금리의 기준이 5년만기 금융채다. 기준금리에 리스크프리미엄, 자본비용, 업무원가, 법적비용 등이 포함된 가산금리가 더해져 최종 대출금리가 산출된다.

현재 고객들이 시중 은행에서 받는 5년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는 신용등급별로 3.06~4,36% 사이에서 적용되고 있다. 금융채 금리의 상승은 신규로 대출을 받는 고객이 고정금리로 적용받을 금리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5년 고정금리 기간이 끝나고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기존 대출 고객들의 이자 부담도 가중시킬 수 있다.

5년 전인 2016년 3월의 국고채와 금융채 5년물 금리가 각각 1.6%, 1.8% 대로 현재와 비슷하다. 당시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 은행에서 취급한 주담대 금리는 2.87~3.52% 사이에서 적용됐다. 같은 해 11월 국고채와 금융채 5년물 금리는 각각 1.8%와 2%도 넘어섰다. 2016년 12월 중 4대 은행에서 취급한 주담대 금리 역시 3.1~4.24% 수준으로 올랐다. 신용등급별로 차이는 나지만 시장금리가 0.2%p 오르는 기간 동안 주담대 금리는 평균 0.5%p 정도 오른 셈이다.

현재 4대 은행의 전체 주담대 잔액에서 5년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깝다. 다만 주담대 고객은 5년 고정금리 주담대와 6개월 주기로 금리가 변동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 연계 주담대 가운데 유리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 코픽스는 정기 예적금·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예적금 금리 비중이 약 70%를 차지해 금융채보다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다. 예적금 금리가 오르지 않는다면 코픽스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이자부담 증가를 막아줄 수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와 연계된 변동금리 주담대는 예적금 등 수신금리가 사실상 기준 역할을 하면서 금융채 연계 고정금리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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