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마세요] 갑오징어·키조개·멍게, 실컷 한번 먹어보자
갑오징어와 키조개의 계절이 왔다.
매년 봄이 되면 오징어 금어기가 시작되면서 생물 오징어를 맛보기 어렵다. 공교롭게도 이 무렵이 바로 오징어류 중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진 갑오징어의 제철이다. 산란기(6월)를 앞두고 4월부터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오면서 살이 오르는 시기여서다.

갑오징어는 참오징어과의 연체동물이다. 몸속 등 부분에 길고 납작한 작은 배 모양의 석회질로 된 뼈조직을 가지고 있는데 그 모양이 갑옷처럼 보여 갑오징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른 오징어들처럼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다. 타우린이 풍부해서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DHA를 많이 함유해 기억력과 학습능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오징어 뼈는 지혈 작용에 효과적이라 약품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신선한 갑오징어는 눌러 봤을 때 단단하고 탄력이 느껴진다. 손질법은 우선 등쪽에 납작한 등뼈를 빼낸 후, 배를 가르고 내장과 눈, 입을 제거한다. 이어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 한입 크기로 잘라서 요리하면 된다. 볶음 요리를 만들기에도 좋지만, 숙회로 살짝 데쳐서 먹을 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곡식의 이물질을 골라낼 때 쓰는 키(箕)를 닮은 ‘키조개’도 요즘이 제철이다. 산란기인 7~8월을 앞두고 영양분을 가장 많이 축적하는 시기여서다.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달짝지근하고 향긋한 맛이 나는 키조개는 특히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내장을 분리한 후 키조개 껍데기를 그릇 삼아 그 안에 날개살, 관자를 잘게 썰어 넣고 매콤달콤한 양념과 버무려 그 위에 치즈를 뿌려서 구워 먹는 방법이 인기다.
봄을 느낄 수 있는 멍게도 추천한다. 지방질이 거의 없어 해삼, 해파리와 더불어 대표적인 저칼로리 수산물로 멍게 비빔밥 한 그릇이면, 봄철 바다의 향기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전 점포에서 5월 한 달간 갑오징어와 키조개, 멍게를 선보인다. 가격은 당일 시세에 따라 달라지는데, 30일 기준 멍게가 100g에 1500원, 키조개는 개당 6000원, 손질한 갑오징어 소(小) 2마리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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