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나도 한국 남대문 옷 입을 수 있어요?"


▲영만아재와 함께 잠시 과거로
giphy, ebskids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코딱지 친구들이 입던 옷은 어디서 만든 옷일까요"


유아복의 '메카'였던 남대문시장. 
손님이 하나 둘, 끊기면서 위기가 찾아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관련기사
<2010.08.22자 매일경제>
재래시장도 속속 경매행
 남대문시장의 대표적인 아동복 전문 상가인 
부르뎅상가도 경매에 부쳐질 정도로 
휘청거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하.지.만. 
남대문 상가가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7080

"다시 한번 핫플레이스로 도약중이지 말입니다."


남대문에 위치한 아동복상가는 대부분 70~80년대에 오픈했습니다. 

이곳 상가는 공장직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시중에 있는 매장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한 디자인의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관련기사
[서울 핫플레이스] 보물지도 `남대문시장`
=================================

남대문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는 주요 고객층은 중국 상인들 입니다. 

"한국 디자인이 쩐더쩐더 좋다해~"

실제로 중국 상인들은 왜 남대문 유아복 상가를 찾는지 매일경제에서 직접 알아봤습니다.


국 광저우에서 아동복 매장을 운영 중인 
도매상 선구이민 씨(31)와 동행한 매일경제팀

"신상? 사십 장!"

입에 익지 않은 한국어로 
새로 들어온 신상품(신상)이 맞는지 묻고, 
그 자리에서 티셔츠 40장을 사겠다고 한 것입니다.


두 달에 한 번은 남대문을 찾는다는 선구이민 씨. 

그 이유를 묻자 중국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찾는 손님이 많아 어쩔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동대문시장에 밀려 도매상으로서 기능을 상실했던 남대문시장이지만, 한국산 아동복을 찾는 중국 상인들 발길이 이어지면서 '르네상스'를 맞을 채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 놓치면 쓰나."
미국 시리즈 blunt talk 스틸샷
특히 중국 정부가 과거 수십 년간 고수해왔던 '한 자녀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면서 한국산 아동복에 대한 중국 내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마, 나도 크면 한국 남대문 옷 입는거에요?"



남대문시장에서 운영 중인 아동복 매장은 1000여 개. 


지난해까지 마마아동복, 부르뎅아동복, 크레용아동복, 포키아동복, 원아동복, 탑랜드까지 모두 6개 아동복 상가가 운영됐지만 지난 1월 새로운 아동복 상가 페인트타운이 문을 열었습니다.


중국 상인들이 말하는 한국 아동복의 강점은 '발 빠른 디자인'입니다. 


2개월에 한 번씩은 매장별로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는 한국 의류시장 특성이 아동복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입니다. 



▲새로울 것 까지야.....

전년도 여성복 인기 패턴을 그대로 적용한 것 뿐!




▲올해도 지속되는 북유럽풍 아기옷들..

성인복도 아기옷도 '북유럽'만 들어가면 

대박집이 된다는.....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중국 상인 유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매장 오픈시간을 앞당긴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보통 밤 10시에 문을 열었지만 이를 2시간 앞당겨 저녁 8시부터 매장을 오픈하기로 한 것입니다.




"동대문 도매 시장은 8시에 오픈하는데

거기서 돈 다 쓰고 오니까, 

우리도 일찍 오픈해야 합니다."

-남대문시장 상인



다만 중국 경기 불안이 남대문 상인들의 걱정거립니다. 


매출에서 중국 상인들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만큼 중국 내수 부진은 남대문 상인들에게도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