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밤 10시면 모텔로 우르르..방역 비웃는 '방술'

방준원 2021. 4. 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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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10시에 식당과 술집이 문을 닫으면서 모텔로 자리를 옮겨 2차, 3차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방술'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원 제한을 어기는가 하면 음식물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고 가는 경우도 많다는데 최근 한 모텔에선 방역 수칙을 어긴 손님이 이걸 막는 업주를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현장 K, 방준원 기잡니다.

[리포트]

모텔이 밀집한 서울 시내의 한 유흥가.

밤 10시가 넘자 비닐봉지를 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텔로 향합니다.

[모텔 손님/음성변조 : "저희가 들어가야해서요. (모텔로 혹시 음주하러 들어가시는 건가요?) 네."]

[모텔 손님/음성변조 : "처음 모텔을 잡은 계기 중에 하나가 너무 오래간만에 만나서..."]

식당과 술집이 문을 닫자 술을 더 마시러 모텔로 모이는 겁니다.

25일 밤 촬영된 한 모텔 CCTV입니다.

남성 셋이 걸어오다 초록색 병으로 보이는 물건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손에 든 남성이 먼저 모텔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나머지 2명이 들어오지만 모텔 업주가 저지합니다.

그러자 일행 한 명이 갑자기 모텔 업주를 밀칩니다.

마스크도 벗겨진 채 팔로 목을 조르기도 합니다.

세 명이 2인실에 들어가려는 걸 막자, 벌어진 일입니다.

[피해 모텔 업주/음성변조 : "방역수칙 때문에 몇 호 가시냐고 했더니 2인 이상은 안 된다 그랬더니 이제 여기서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고."]

제가 있는 이 방의 정원은 2명입니다.

현재 방역 수칙상 3명부터는 이 방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객실 정원을 초과했다 적발되면, 모텔 손님은 10만 원, 업주는 15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모텔 업주들은 이른바 '방술'족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A 모텔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건 (제가) 철저하게 차단하기 때문에 맨날 싸우죠. 보내고..."]

[B 모텔 관계자/음성변조 : "두 분 오셨다가 한 분 저기 있다가 올라가고 한 분 남자 나갔다가 담배 피우고 올게 하다가 다른 분이 올라가고."]

이른바 '방술'로 당장은 모텔 수입에 보탬이 되지만 객실을 치울 땐 한숨만 나옵니다.

[피해 모텔 업주/음성변조 : "객실을 완전히 쓰레기장을 만들어 놓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배달음식 그리고 술병..."]

방역당국은 불요불급한 모임 자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모텔 '방술' 모임은 방역 지침을 어겨가며 공공연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K,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혜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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