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카 트럼프도, 마크 저커버그도 '코셔'..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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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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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여왕' 마돈나 !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코셔 식단’을 찾는 ‘깐깐한 소비자’라는 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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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은 물론 유럽에선 ‘코셔’가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코셔 시장은 약 2500억 달러(한화 약 283조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미국 내 코셔 식품시장 규모는 240억 달러(한화 27조 2400억 원)에 달합니다. 영국에선 식품시장의 40%가 코셔인증을 받은 식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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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셔는 종교를 넘어 미국 식품업계의 트렌드로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요리 중에서도 쿠스쿠스(couscous)와 파스타의 일종인 프티팀(ptitim), 빵류인 찰라(challah)와 샐러드의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그런데, 코셔가 뭐길래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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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셔’(Kosher)는 유대인들의 식품 인증 제도입니다.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할랄’이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인증받은 식품이라면 ‘코셔’ 식품은 유대교의 율법에 따라 인증을 받은 것을 말합니다. 원재료는 물론 가공 등 식품 제조의 전체 공정을 관리하는 제도입니다.

“원료부터 원료의 보관, 도살, 처리, 가공,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 즉 A to Z를 코셔라고 한다”는 게 코셔전문가의 설명입니다.

코셔 인증은 깐깐하기로 유명합니다. 


어느 정도냐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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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셔는 구약성경을 근거로 만들어진 인증 제도입니다. 재료, 만드는 과정, 식기 사용, 주방 위생상태 등에 대한 세세한 제한 규정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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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에서 ‘부정하다’고 인식하는 동물(돼지고기, 토끼 등)은 식재료가 될 수 없습니다.

육류의 경우 발굽이 갈라지고, 되새김질 하는 가축(소, 양, 염소)만 먹습니다. 가금류는 닭, 칠면조, 거위만 허락하고요. 어패류는 비늘과 지느러미가 달린 어류만 먹으며 조개류는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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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육류와 유제품을 함께 먹지 못할 뿐 아니라, 한 그릇에 담을 수도 없으며, 한 식품의 원료로 쓸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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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3장 19절인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라는 구절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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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신실한 유대교인들은 치즈버거를 먹지 않습니다.

"코셔에선 소고기만 섭취하는데 치즈는 소의 우유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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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식사 과정에선 시간차를 둬야 합니다. 고기를 먹은 뒤 2~4시간 후에 치즈를 먹도록 합니다. 반면 치즈를 먼저 먹을 경우엔 시간이 더 빨라져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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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과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셔 식품은 혼합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아울러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면 식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고, 육류와 우유 등 유제품 역시 제조과정에서 섞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코셔에선 인도적인 차원에서 정결하고 날카로운 칼로 고통없는 도축을 통해 피를 빼낸 뒤 고기를 요리합니다.
코셔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엄격하고 까다로운 인증 절차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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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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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

식품 안전을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는 요즘 코셔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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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이 코셔식품을 찾는 이유로 62%가 '식품의 질', 51%가 '건강에 유익', 34%는 '안전한 식품'이라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이스라엘 출신 루쓰 루쏘 셰프는 얼마전 에디터와 만난 자리에서 “코셔는 아무 공장에서나 만드는 것이 아닌 엄격한 가이드라인과 인증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식품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코셔 식품의 인기 이유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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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 정식 코셔 인증기관은 약 1000여 개입니다.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준비기간도 길고 인증 비용도 많이 들지만 코셔 인증의 경쟁력으로 인해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발 빠르게 뛰어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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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네슬레, 하인즈 등 식품 대기업이 코셔 인증을 취득했고,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전문점도 코셔 인증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