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언론시사회에서 기자들의 비명 소리를 불러낸 이 영화

조회수 2021. 6. 11. 13: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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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 후기

그동안 기사로 너무 열심힌 소개(?)한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원래는 작년 봄 개봉했어야 할 작품이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1년후인 오는 6월에 우여곡절의 개봉을 하게 되었다.

전편인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특별한 장점은 약간의 소리만 듣고도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괴생명체를 소재로한 참신한 설정이다. 하지만 전작이 정말 재미있는 영화로 느껴진데에는 90여분의 러닝타임을 숨죽이게 한 '긴장감'을 체감적으로 잘 담아낸 연출 때문이다.

조용한 시골 집을 주 배경으로 해 이곳을 밀폐된 공간으로 활용했는데 괴생명체와 애보트 가족들이 숨박꼭질을 하듯이 쫓기고, 숨고, 유인하고, 함정에 빠뜨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게다가 절대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법칙이 내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한다. 이처럼 1편은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서스펜서 스릴러의 전형을 괴수와 인간의 대결구도에 잘 대입시켰다.

2편 역시 1편의 아이이디어를 잘 이으면 그만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전작의 요소를 답습하는 것은 너무 뻔하고, 관객에게 식상함을 줄 수도 있다. 1편의 큰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관 확장' 이라는 큰 그림이 나온 배경이다. (사실 존 크래신스키 감독 본인도 1편 이후 후속작을 생각해 본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 점에서 이번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세계관 확장이라는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다. 큰 그림을 위해 어쩔수 없이 포기한 요소도 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전편보다 긴장의 요소가 덜한 점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영화적 재미는 충만하다. 언론시사회서 오래간만에 '비명소리'를 들었다.

이번 편은 다양한 요소와 설정, 인물, 배경이 추가되었다. 애보트 가족은 살고있던 터전을 떠나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여러 인물들과 마주하고, 다양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한 마디로 전편의 설정이였던 한정된 공간을 벗어난 모험과 위험한 순간들이 추가된 것이다.

그래서 이번 영화는 이원 생중계하듯이 진행하는 방식을 취한다. 전작의 장점인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또다른 공간에서 펼쳐지는 사건들을 마치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것처럼 묘사하며 하나의 사건처럼 그려낸다. 두개의 사건이 동시다발로 진행되기에 이때 발생하는 긴장감은 배가 된다.

전편의 장점만을 생각하고 관람한다면 이번 영화는 조금 의외로 다가올 것이다. 달라진 배경과 집을 벗어나 맞이한 새로운 세계, 그리고 궁금했던 과거 사건에 대한 회상 등 다양한 이야기를 알차게 풀어내다 보니 전작이 지닌 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의 장점을 선보이지 못한 점이 아쉬울수 있다.

하지만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이 달라진 설정들은 매우 효과적이다. 자칫 산만하게 표현될 수 있는 요소들을 적절하게 풀어낸 연출력이 돋보인다. 추가된 요소들을 적절한 분량으로 담아내며 <콰이어트 플레이스2>의 서사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2023년에 3편격인 새로운 스핀오프 영화를 내놓을 계획이며, 이를통해 세계관 확대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콰이어트 플레이스 2>를 꼭 관람할 것을 권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6월 16일 개봉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
감독
존 크래신스키
출연
에밀리 블런트, 존 크래신스키, 밀리센트 시몬스, 노아 주프, 킬리언 머피, 디몬 하운수, 로렌-애슐리 크리스티아노, 재커리 골린저, 블레이크 드롱, 오키어리트 오나오도완, 바바라 싱거, 애슐리 다이크, 웨인 두발
평점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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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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