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히게 영어로 설명된 영화 '기생충' 이순신 장군과 학익진 전법

조회수 2021. 3. 4. 23: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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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새롭게 추가된 비하인드 & 트리비아 9부

1. 무려 510여명이 넘는 엑스트라가 동원된 체육관 수재민 장면

-장마로 인해 기택네 마을주민들 모두 수재민들이 되었다. 이들이 모여있는 체육관 장면은 무려 510여명이 넘는 엑스트라가 동원되었다. 송강호는 영화였지만 우리사회의 반복된 현실을 보는것 같아서 볼때마다 매우 씁쓸했다고 회상했다.


-영화에 등장한 체육관에 수재민들을 모은 장면은 과거 수해현장에서의 대처 방식을 보여주고있다. 현재는 수재민들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각 가정에 텐트를 제공한다고 한다.


-박소담은 과거 시골 할머니집에 놀러갔을때 태풍 매미가 와서 할머니와 함께 임시 컨테이너에서 잔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정은의 경우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체육관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2. 최우식을 진짜 울게 한 송강호의 무기력한 연기 장면

체육관 장면에서 기택(송강호)이 전자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다소 절망적인 톤으로 현실을 이야기한다. 

계획을 하면 반드시, 계획대로 안 되거든, 인생이…"

결국 기택네 가정의 신분상승 끝은 헛수고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내용이다. 어떻게 해도 원했던 결과를 얻을수 없는 우리의 인생이자, 가장의 무기력함을 아들에게 드러낸 씁쓸한 장면이다.


-이 대사는 원래 시나리오 초고에 없었는데, 봉준호 감독이 최종 송고 과정에서 이 대사를 추가했다. 봉준호 감독 본인이 써놓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던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


-송강호가 너무나 무기력한 모습을 애잔하게 연기해서 옆에서 듣던 최우식이 진짜로 그의 감정에 동화돼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3. 피자 남매의 재등장 장면

눈치 빠른 관객이라면 영화초반 기택네 가족과 등장했던 피자남매가 수재민 무리에 또 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것도 무려 두번이나 등장햇다. 박소담이 조여정의 전화를 받는 장면에서 동생이 누나의 어깨를 주물러주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최우식이 생일 파티에 와달라는 다혜의 문자를 받고 심란해 하는 장면에서 남매가 주민들과 함께 공무원들의 대처에 화를 내는 모습이 나온다.


4.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은 어떻게 번역 되었나?

다송이(정현준)의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연교(조여정). 그러면서 충숙(장헤진)에게 테이블을 다송이의 인디언 텐트를 중심으로 해서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 형태를 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약간의 궁금증. 이순신 장군과 학익진, 한산도 대첩은 영어로 어떻게 설명되었을까? 우리의 역사인 만큼 외국인들에게 잘 소개되었으면 하는 마음인데…


<기생충>의 번역을 담당한 달시 파켓은 이를 절묘한 단어로 해석했다. 학익진을 'A cran's wing formation'(학날개 대형)로 표기했고, 이를통해 이순신 장군과 한산도 대첩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A cran's wing formation! Like Admiral Yi used, you know? The Battle of Hansan Island!"
(학날개 대형으로 해주세요! 이순신 해군대장님 아시죠? 한산도 전투 말이에요)

5. 인디언 파티 장면 비하인드 1부

사람들이 야외 정원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을때 기우와 다혜(정지소)는 방에서 몰래 키스를 한다.


-사실 키스신 장면을 찍을때 정원에는 그린 스크린만 있었을 뿐 단 한 명의 사람도 없었다. 다혜 방에서 정원이 보이는 장면은 합성이었던 셈. 이후 최우식이 바깥 파티 장면을 보며 다혜에게 

나 어울려?"

라고 되묻는 장면은 최우식이 그린 스크린을 보고 진짜 사람들이 있었던 것처럼 연기한 것이다.


-인디언 파티 장면은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만의 행동을 해야해서 동선상 너무나 복잡한 장면이었다. 뛰어노는 아이들, 도끼로 나무베기 놀이하는 어른들, 주방장들 등등 그래서 이선균, 송강호가 여기서 인디언 분장을 하고 이후의 비극적 사건을 맞이하는 장면을 연기하기가 쉽지않은 환경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캐릭터들의 동선을 치밀하게 설계하고 지시한 봉준호 감독의 연출 덕분에 예상했던 산만한 환경이 발생하지 않아서 두 배우는 이 장면을 단 1시간 만에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티 장면에서 성악을 하는 사람은 조여정의 절친이자 뮤지컬 스타인 이지혜다. 그리고 이지혜 뒤에서 음악 듣던 핑크색 옷을 입은 남자가 바로 다송이 그림을 그린 래퍼 후니훈이다.


-봉준호 감독은 만약 기정이 미트볼을 들고 지하에 내려가 근세를 만났다면 아마도 비극적 사태를 조금이라도 막을수 있었을 거라고 설명했다. 기정은 이 집에서 그나마 가장 야무진 성격 이었기에 근세를 잘 설득할 수 있었을 것이라 봤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봉준호 감독은 이 장면을 볼때마다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10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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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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