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엔진개발 중단 강수, 현대차 '퇴로' 끊었다

현대차그룹의 내연기관 엔진 개발 중단은 초강수다.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은 돌이킬 수 없는 대세지만 독일이나 일본 등 경쟁국 기업들이 내연기관 엔진 개발을 중단했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현대차그룹은 안정적 캐시카우인 내연기관에 기댈 수 있는 사업상 퇴로를 스스로 끊은 셈이다.

첫 결과물이 1991년 내놓은 알파엔진이다. 정주영 현대차그룹 창업주가 삼고초려 끝에 미국 GM에서 초빙한 이현순 전 현대차 부회장은 알파엔진 출시 이튿날 '구안와사(안면마비)'로 쓰러졌다. 그만큼 전사적 R&D(연구개발) 역량을 쏟아부어 개발한 엔진이었다.
독자 설계기술은 여전히 부족했다. 알파엔진은 영국 '리카르도'에 설계를 의존했다. 1995년 나온 베타엔진은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그룹이 설계까지 맡은 진정한 첫 독자개발 엔진이다. 1997년 경차·소형차 전용인 '입실론', 2006년 '감마', 2010년 '누우', 2013년 '카파' 엔진이 연이어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E-GMP를 아이오닉 등 전기차에 적용한다. 폭스바겐에 비해 상용화 시점은 늦었지만 전체 시장 대비는 매우 빠른 편이다. 유럽이나 미국의 기존 완성차 강자 중에서도 배터리 수급이나 플랫폼 구축 면에서 현대차를 앞서는 기업은 거의 없다.
순수전기차에 이어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 수소전기차 시장에선 현대차그룹이 '넥쏘'를 앞세워 일본 토요타와 격돌 중이다. 미라이 수소차를 앞세운 토요타는 만만찮은 상대지만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 유럽 수출을 개시하며 한 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이 해외 수출의 물꼬를 튼 수소연료전지시스템도 효율과 완성도 측면에서 토요타를 앞선다. 수소연료전지는 자동차 뿐 아니라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수소선박, 대형트럭, 수소연료전지발전 등 분야서 새로운 에너지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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