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유튜버' 유정호 "도박으로 돈 날리고 사기도 쳤다" 의혹 인정

이기우 기자 2021. 6. 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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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구독자 100만 명을 넘겼던 유튜버 유정호가 지인들에게 사기 행각을 벌이고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유튜버 유정호 /유튜브 캡처

유정호는 18일 아내의 유튜브 계정에 글을 올려 “저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과 저를 믿고 좋아해주시던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3년 전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진단받아 약을 과다복용하며 일상에 지장이 생겼고, 유튜브 업로드도 줄어들었다”며 “화장품 판매로 생활비를 벌었지만 화장품이 안 팔릴 때는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주식과 도박에 손을 댔다”고 했다.

이어 “주식과 도박으로 큰 돈을 쉽게 얻고 쉽게 잃었다”며 “잃은 돈을 회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가족까지 속여가며 수차례 돈을 받아 주식과 도박으로 탕진했고, 지인들에게도 ‘이자를 주겠다, 사업에 쓰겠다’고 속여 가며 돈을 빌렸다”고 했다.

유정호는 또 “소속사인 베리스토어 대표가 저를 믿어주고 저의 빚까지 대신 갚아주며 도움을 줬다”며 “정말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정신병원 전문의가 병적인 도박중독증, 공황장애, 양극성 정동장애, 약물 의존증후군 등을 진단하며 지속적인 입원을 권유했다”며 “피해 원금을 최대한 회복시켜 드리는 게 우선이라 생각해 14일 폐쇄병동에서 퇴원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지은 죄에 대해 대구 소재 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진술했으나 자료 정리가 부족해 사건 접수가 되지 않았다”며 “경찰청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했고,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 저에게 내려질 처벌에 대해 변명하지 않고 받겠다”고 했다. 또 “가족들에 대한 허위 사실과 과장을 자제해 달라”며 “가족이란 이유만 빼면 다른 피해자들과 같은 피해자들”이라고 했다.

유정호는 선행, 기부, 봉사와 함께 ‘응징 영상’ 컨텐츠로 인기를 끈 유튜버다. 학교 폭력 가해자나 아파트 경비원에게 갑질을 한 입주민 등의 사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알리기도 하고, 암 말기를 판정받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포기한 시민의 사연을 알려 모금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사업에 쓰겠다며 지인이나 다른 유튜버들에게 돈을 빌려 불법 도박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터넷에서는 유정호가 이렇게 총 70억~100억원을 빼돌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유정호는 지난 2월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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