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엉뽕 착용하는 세상
이 콘텐츠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거꾸로 가는 남자'를 재구성해 영화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어느 날 에디터N에게 온 사연 하나.
다른 세계로 뚝 떨어져버렸다는 한 남자의 이야기인데... 믿거나 말거나, 어디 한 번 들어보자.
프랑스에 사는 다미앵입니다.
그러니까, 아... 어디부터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눈 떠보니 이상한 세계에 와 있었습니다.
이 돌아버릴 것 같은 세계에 뚝 떨어진 게 아마 기둥에 머리를 세게 부딪힌 이후였던 것 같은데요.
이미 똑같은 짓을 해봤는데 아무 소용이 없어요.
멀쩡하던 친구놈은 갑자기 와이프에게 꽉 잡혀서 집안일을 하고 있고요.
엉덩이가 쳐졌다느니, 우리도 이제 예전만 못하다느니, 가꿔야 사랑받는다느니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지 않나...
여자들은 아무렇게나 상의 탈의하고 돌아다니는데, 남자들은 조신하게 잘 갖춰입고 다녀야 무시 당하지 않아요.
세상에, 지금 제가 조신이라는 말을 쓴건가요?
샴페인하고 오렌지 주스 칵테일이 뭔지 알아요?"
저런 건 원래 제가 해야하는 말이거든요?
여자 앞에서 아는 척 하는 거요.
이런 건 새발의 피에 불과합니다.
오랜만에 여자랑 좋은 분위기로 흘러갔는데...
제 가슴털을 보더니 충격을 받더라고요. 그리고 저를 두고 그냥 가버렸습니다.
남자가 털 좀 있을 수 있지!!!
뭐, 물론 그 후에 제모를 하긴 했습니다. 지옥을 경험했죠.
분위기라는 게 참 이상한게, 저만 제모를 안하니까 이상한 남자로 보이는 겁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뭐 웃어 넘길 수 있었습니다.
진짜 열 받는 건 직장 상사의 반응입니다.
원래 이 사람이 제 상사였는데, 제 구 동료 현 상사의 비서가 되어 있습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승진이 빠르다니, 심지어 남직원들을 대놓고 무시하다니.
분명 제가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는 남자들의 성생활에 대한 어플리케이션이었는데 지금 여기에서는 여자 성기 어쩌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자와 남자의 전통적인 성역할이 뒤집힌 세상에 떨어진 남자 다미앵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넷플릭스에서 '거꾸로 가는 남자'를 검색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