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나그네 딱새의 힘겨운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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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매우 보기 힘든 나그네새인 붉은가슴흰꼬리딱새가 안산시 호수공원에서 월동을 하고 있다.
붉은가슴흰꼬리딱새는 안산 호수공원 귀퉁이 약 1300㎡ 넓이의 숲에 이동 동선과 횃대를 정해놓고 하루 종일 동선을 따라 바쁘게 움직인다.
반려견을 데리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원이지만 붉은가슴흰꼬리딱새 크게 아랑곳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귀한 손님이지만 딱새는 붉은가슴흰꼬리딱새가 못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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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호수공원에 주저앉은 붉은가슴흰꼬리딱새…곤충 먹는 새가 어떻게 겨울 날까

지난해 11월부터 매우 보기 힘든 나그네새인 붉은가슴흰꼬리딱새가 안산시 호수공원에서 월동을 하고 있다. 이 새는 원래 봄·가을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나그네새이지만 매우 드물게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낸다.
붉은가슴흰꼬리딱새는 안산 호수공원 귀퉁이 약 1300㎡ 넓이의 숲에 이동 동선과 횃대를 정해놓고 하루 종일 동선을 따라 바쁘게 움직인다. 어떤 이유로 이곳에 남아 추운 겨울나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반려견을 데리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원이지만 붉은가슴흰꼬리딱새 크게 아랑곳하지 않는다. 아주 작은 새여서 사람들 눈에 띄지 않기도 하지만 다른 새들에 견줘 사람을 크게 경계하지 않는 것 같다.
이른 아침 활동하는 새이지만 요즘처럼 추운 날이면 오전 10시가 훌쩍 넘어야 활동을 시작한다. 우리에겐 귀한 손님이지만 딱새는 붉은가슴흰꼬리딱새가 못마땅하다. 딱새가 심술궂게 붉은가슴흰꼬리딱새를 괴롭힌다. 그러나 붉은가슴흰꼬리딱새는 물러서지 않는다.

다른 딱새 무리처럼 횃대에서 꼬리를 위·아래로 자주 움직인다. 언제든지 날아가는 곤충을 재빠르게 잡기 위한 사전 준비 자세가 아닐까 생각된다. 사냥을 위해 앉아 있던 횃대로 정기적으로 되돌아오는 습성도 있다.
그러나 추운 겨울 날아다니는 곤충은 없다. 작은 곤충을 매우 좋아하지만 늦은 여름과 가을에는 식물 씨앗이나 나무 열매를 먹기도 한다.


붉은가슴흰꼬리딱새는 횃대에서 지상으로 내려 앉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겨울엔 곤충을 보기 힘들지만 그나마 양지바른 곳에 작은 곤충이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다 여기 눌러앉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몸길이는 11~12㎝ 윗부분의 날개 깃털은 회백색과 황갈색이고 아래쪽으로는 희끗희끗하다. 꼬리의 바깥 깃털은 흰색이다. 나이 든 수컷은 붉은 오렌지색을 멱과 가슴에 명확하고 회색 머리가 눈에 띈다. 어린 수컷은 목의 오렌지색이 잘 보이지 않는다.
시베리아, 알타이, 몽골 북부, 우수리 등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부, 하이난 섬, 인도차이나 등에서 월동한다. 우리나라 중부 이북을 통과한다.
글·사진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겨레 환경생태웹진 ‘물바람숲’ 필자. 촬영 디렉터 이경희, 김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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