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가 살아 숨쉰다! '연출 끝판왕'은 뭐가 다를까?

압도적인 스케일의 무대 기술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뮤지컬 공연이 있다. 신비로운 무대 예술로 상까지 받았다는데?!

요것봐라가 뮤지컬 <드라큘라>의 무대에 대해 알려줄 테니 한 번 봐라~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황홀경(恍惚境)

뮤지컬 <드라큘라>는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 배우를 비롯한 최고의 캐스팅과 죽음을 초월하는 불멸의 러브스토리를 통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19세기 유럽 고딕풍 양식을 재현한 섬세한 무대 디자인과 화려한 무대 기술들까지 더해져 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조명을 빼놓고 공연에 대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드라큘라>의 강렬한 색채가 주는 신비로움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붉은색과 푸른색의 대비를 이용하고 시시각각 바뀌는 조명과 안개 등 특수효과를 이용한 무대 예술은 마치 진짜 드라큘라에 홀린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연출과 프로젝터를 이용한 연출이 교차하며 작품 속 드라큘라의 능력을 표현하는 것도 신선하다. 그림자의 크기를 조절하며 드라큘라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자유롭게 나타났다 사라지며 이동이 가능한 드라큘라의 능력을 프로젝터를 이용해 실감 나게 표현했다.

드라큘라가 힘을 사용할 때에는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 패턴이 배경을 물들인다. 무대 뒤로 조그맣게 보이는 밤하늘도 멈추지 않고 움직이며, 주요 장면에서 붉게 물드는 달까지 심혈을 기울인 디테일이 돋보인다. 영상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블랙 스크린을 사용해 빛을 정교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배우와 함께 호흡하는 무대

<드라큘라>의 무대는 마치 살아 숨 쉬는 생명체처럼 배우와 함께 움직이며 호흡한다. 바닥이 열리며 배우가 등장하고, 곳곳의 장비들이 움직이며 여기저기서 무대 장치들이 극의 생동감을 추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드라큘라>의 무대는 4중 턴테이블 무대 기술 장치를 토대로 무대 전체가 배우들과 함께 움직인다. 배우들이 걸어가는 반대 방향으로 무대가 움직이며 배우들과 함께 관객들을 새로운 공간으로 인도하고, 순식간에 전혀 다른 배경을 구현해내기도 한다.

극중 주요 장면의 배경이 되는 드라큘라의 성, 위트비 베이의 저택, 지하 납골당의 웅장하고 정교한 세트의 축을 이루는 20개의 기둥 중 9개의 기둥이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긴박하게 돌아가며 퍼즐처럼 맞춰지는 입체적 연출은 극의 미스터리함을 더해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판타지 뮤지컬의 묘미를 극대화하는 <드라큘라>의 조명과 4중 턴테이블 기술을 활용한 무대 연출로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는 제9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무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전보다 더 시각적으로 풍부해진 영상과 신비로운 분위기의 조명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