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파고드는 '리얼돌'.."정신 황폐화·청소년 악영향"
'규제 사각지대' 리얼돌·리얼돌 체험방 곳곳 확산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리얼돌'(여성의 신체를 본뜬 전신 실리콘 인형 형태의 성인용품)이 코로나19로 성매매 등이 어려워진 틈을 비집고 들어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정신을 황폐화시키고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성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정 교류 없어 정서적 고립...결혼생활도 영향
강동우 성의학 전문의(박사)는 "인간의 행복지수를 결정하는 첫 번째 요인은 결국 남녀가 짝을 이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리얼돌을 접하면 말초적 흥분, 성적 쾌감은 있겠지만 삶에서 중요한 행복이나 정서적 안정감은 찾기 힘들고 리얼돌을 찾는 것이 습관이 되면 정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얼돌과 맺는 관계는 남녀가 교제를 거쳐 사랑, 배려 속에서 유지하는 결혼생활과 달리 단순히 성욕을 채우는 데 그치기 때문에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 강 박사의 설명이다.
질병 감염 등 위생 문제 우려...섹스중독 가능성도
배정원 대한성학회 회장(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은 "여러 사람이 인형을 사용해 인형에 땀이니 체액이 묻어있을텐데 업체 측에서 얼마나 위생에 신경을 쓰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리얼돌 체험방은 위생상 굉장히 위험할 수 있어 (정부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각한 성도착증으로 발전도...청소년, 폭력적인 성 노출 우려
강 박사는 "(리얼돌과는)사람처럼 감정을 주고 받는 게 없다보니 성도착증의 일종인 페티시즘(이성의 몸 일부나 옷가지, 소지품 등에서 성적 만족을 얻는 것)에 빠지고 나중엔 심한 성도착증인 소아기호증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면서 "나중에 인형처럼 사람도 인격이나 감정이 없는 물건처럼 취급할 수 있고,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져 성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얼돌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신체적·정신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 청소년들에게 포르노 영상 등 음란물과 비슷한 사회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배 회장은 "리얼돌은 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폭력적인 성에 노출되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며 "학교 주변에 리얼돌 체험장이 들어설 수 없도록 하는 등 청소년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시행세칙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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