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페미는 괴물' 공저자 김소연, 이준석 공개비판.."反페미 코인편승, 부모찬스"

한기호 2021. 6. 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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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 충청권 연설날 "청년팔이 10년에 거짓말 논란" 李 비난성명
金, 與 대전시의원 당선 반년 만에 축출 후 야당行..李와 바른미래·통합당 경력 겹쳐
李 총선부정설 "음모론" 일축에 金 "오렌지보수"..'달님영창' 등 선명성 내세워와
국민의힘 대전시당 시정감시단장을 맡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는 한국의 페미니즘 운동을 전면 비판한 '페미니즘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라는 저서에 공동저자로 참여했다.[사진=김소연 변호사 페이스북]
강원도를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전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사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대전시의원을 지내고 국민의힘 대전시당 시정감시단장을 맡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40·여)가 신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당대표 후보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에 비유하며 "더 이상 그 입으로 공정을 말하며 대한민국 청년들을 능욕하지 말라"고 집중 성토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안티 페미니즘' 논란 속 정치적 '몸값'이 뛴 이 후보를 '민주당식 페미니즘 갈라치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때리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전날인 4일자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 후보를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사악하고 영악한 불공정의 상징"이라고 규정하고 "이 후보는 '박근혜 키즈'로 처음부터 꽃가마 타고 등장한 '최고위원 전문'에다 온갖 특혜를 누리고 청년팔이 정치를 10년간 반복해왔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대전에서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가 진행된 가운데 비난 성명으로 이 후보를 저격한 셈이다. '최고위원 전문'이라는 표현은 이 후보의 정치 입문 경로와 함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바른정당 최고위원·바른미래당 최고위원·미래통합당 최고위원 경력을 '청년팔이 정치'로 규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변호사는 "이 후보가 최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회동한 것과 관련 거짓 해명 의혹이 제기되는 등 이 후보의 거짓말 논란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며 "우리 청년들은 이 후보가 말 바꾸고 거짓말하다 들키면 궤변으로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면 유시민을 떠올렸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청년을 팔아 정치를 해오고 청년 당협위원장 자리를 빼앗아 단수공천을 거머쥔 모습을 보면 시험 한 번 제대로 치지 않고 부모 찬스로 입시를 치른 조국과 그의 딸을 떠올린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처럼 같은 당 소속 청년정치인이 이 후보를 공개 비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변호사는 앞서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전시의원(서구 제6선거구)으로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러나 여섯달 뒤 '박범계(현 법무부 장관) 측근 공천헌금 의혹' 폭로 및 법적 공방을 이유로 제명됐고, 2019년 3월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을 통해 입당했다.

이어 지난해 1월초 손학규 당시 바른미래당 대표를 위시한 당권파와 대립하던 비(非)당권파 중 유승민계가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위해 탈당하고, 같은달 말 안철수계까지 탈당할 때 김 변호사도 당을 떠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으로 향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등의 합당으로 2월 미래통합당이 출범한 뒤, 김 변호사는 4월 제21대 총선 대전 유성구을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총선 이후로도 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을 맡았으나 같은해 추석을 앞둔 9월 한가위 기념 현수막에서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를 포함했다는 이유로 여권에서 공세가 잇따르는 등 이유로 징계 위기에 몰렸다. '김종인 비대위'에서 10월 한차례는 징계를 논의했다가 철회했었지만, 12월 전국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에 오르면서 김 변호사는 직을 내려놓게 됐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4월말부터 민경욱 전 의원 등 보수층 일각에서 제기한 총선 사전투표 및 개표 부정 의혹을 법적 절차로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기승전결이 전혀 안 맞는 음모론"이라고 일축하며 반대 토론활동을 벌인 이 후보를 SNS로 공개 저격해왔다. 그의 담벼락에는 "바른미래당 혁신위 때부터 봤지만 참 못 쓰겠다"거나 "오렌지 웰빙 보수", "도련님 정치"라는 거친 표현이 등장했다.

김 변호사는 5일 SNS에서도, 전날 성명 발표를 계기로 "이준석 비판하는 보도에 발끈해서 저보고 '페미'네 '메갈'이네 '여성할당' 받았네 하시는 분들 보시라"라며 "저는 단수공천 전략공천 여성할당 청년할당 그런 거 전혀 없이 경선 치르고 1등 해서 공천 받았다. 헛다리들 짚지 마시라"라고 일갈했다. 또한 "대전에서 가장 험지라는 곳에서 역대급 선전했다"며 "여성을 내세워 정치할 생각 없다. 저의 작년 총선공약은 첫째 탈원전 정책 폐지, 둘째 여가부폐지, 시벌('시민단체 + 족벌'의 준말)조직 타파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 변호사는 지난 총선 대전 유성구을에서 37.00%를 득표해 이상민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55.85% 득표)에게 패했으나, 20대 총선 새누리당 후보의 득표 성적(26.17%)보다는 10%포인트 가량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명으로 이 후보를 비판하면서는 "이대남(20대 남성 세대 지칭) 반(反) 페미니즘 코인에 편승해 '민주당식 페미니즘 갈라치기 정치'를 그대로 흉내 내고 폭력적 보복을 선동하는 아메바 같은 방식을 지양하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이 후보에게 '반 페미니즘 편승'을 꼬집은 김 변호사는 공교롭게도 여성으로서 한국식 페미니즘 운동을 직접 성토하는 반 페미니즘 활동에 나선 바 있다. '페미니즘은 왜 괴물이 되었나'의 공동저자 3인 중 1인으로 참여하면서 3부 중 2부 '페미니즘, 권력이 되다' 부분을 집필했다. 저서에서 그는 "대전시의원 시절 여성단체를 비롯한 수많은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의 비위를 직접 봤다"며 "정작 여성단체로 헌신해야 할 분야에는 지극히 소극적이고 점점 괴물이 되고 있는 K-페미니즘의 패악질,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같은 주장의 배경으로는 "K-페미니즘은 끊임없이 사회구성원들에게 피해의식을 주입하고 여성 스스로를 피해자로서 정체화시킨다"며 "자의적으로 설정한 도덕과 금기로 소모적 논란과 갈등을 유발하고 노력 없는 결과의 평등을 요구하며 조직을 기반으로 사업체를 형성해 정치력 확대와 돈벌이 수단으로 이념을 활용하는 일에 주력한다"고 논거를 세웠다. 또한 "그들 시민단체 족벌들은 반일(反日)주의, 탈원전, 페미니즘 등 다양한 슬로건을 내걸고 있지만 정치투쟁의 본질은 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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