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포장마차가? 2시간이면 뚝딱!

오늘의집 @허니지니 님의 노하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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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상을 기록하는 허니지니입니다. :-)

​혹시 다들 포장마차 좋아하세요? 저는 정말 좋아하는데요. 다 씻고 침대에 누웠다가 갑자기 포장마차를 가고 싶었던 적 없으신가요? 오늘은 포차 러버 집순이로서... 집안에서 잠옷을 입고도 바깥바람 쐬면서 즐길 수 있는 홈포차 만드는 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방법을 소개하기 전에, 인터넷에 포차 만들기 세트가 있어 이 세트를 구매하면 좀 더 편하게 만들 수 있지만, 저는 재료를 하나하나 구매해 제 마음대로 꾸몄습니다. 재료를 하나하나 고르는 시간도 무시 못 하니 시간이 없거나 귀찮은 분들에게는 세트 구매를 추천해 드릴게요!

1. 홈포차 만들 공간 정하기

저희는 안방 옆에 작은 베란다가 노는 공간으로 있었는데 이 공간을 이용했습니다! 정면 기준으로 오른쪽 벽은 실외기+캐리어+잡동사니들을 보관하는 곳이었어요.

포차가 만들어질 베란다! 포차 자체를 꾸리는 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진 않았고 간판으로 사용한 네온사인 만드는 게 가장 오래 걸린 것 같아요. (약 2시간 정도..?)

2. 베란다 사이즈 실측하기

우선 자를 이용해 포차를 설치할 공간의 길이를 재줍니다. 타포린 천이나, 갈대발 사는데 찰떡으로 사이즈 맞추려면 필요해요.

3. 타포린 천 자르기

타포린 천을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아일렛 마감까지 모두 다 해서 설치하기 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곳도 많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곳은 모두 비싸서, 저는 원단만 잘라서 파는 곳에서 주문했어요. 1.2m X 1m 사이즈를 기준으로 원단만 잘라서 주문하는 곳이었는데요, 가로 길이는 1m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더라고요. 저희 집 베란다 가로 사이즈가 2.4m여서 2장씩 총 4장 구매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구매한 타포린 천 한 장당 1.2mx2m 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타포린천은 진짜 방수원단인지라 조금 무게가 나가서 달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비슷한 느낌 내는 원단인 '탑지'로 대체해도 좋을 것 같으니 참고해주세요 :)

이것저것 주문하면서 받은 택배 박스를 이용해서 타포린 천 뒷면에 대충 상자 대고 볼펜으로 표시한 다음 잘라냅니다. 일반 가위로 잘 잘려요. 주의할 점은 베란다에 설치됐을 때 높이 고려해주시고, 유리창 창들이 노출되지 않는 정도로만 잘라주세요. 딱! 잘린 구멍으로 베란다 유리만 보일 수 있게요. ㅎㅎ

4. 타포린 천에 구멍 뚫기

그리고 타포린 천 윗부분에 후크에 걸 구멍을 만들어줬어요. 타포린천 무게가 꽤 돼서 무게 분산을 위해 타포린 천 한 개당 일정한 간격을 두고 구멍 5개 정도 뚫어줬네요.

타포린 천만 붙여도 벌써 느낌이 살죠! 아까 말했던 것처럼 원래 베란다 창틀이 보이지 않아야 깔끔하고 좋아요! 저는 처음에 창틀 고려 안 하고 생각보다 큰 크기로 창을 내는 바람에, 정면에서는 기존 창틀이 안 보이는데 옆면에서 보면 살짝 보이더라고요. ㅠㅠ

그래도 타포린천에 창 구멍을 뚫어놓으니 진짜로 문 열어서 환기할 수도 있고 너무 좋더라고요. ㅎㅎ

5. 네온사인 만들기(선택)

그리고 나름(?) 포장마차 영업(?)이니 간판도 만들어야 해서 네온사인 구매했어요! 이게 가장 오랜 시간 걸렸어요...

불금이라 술먹고 만들겠다고 도전했다가 손에 본드 천국 된 기억이 나네요. ^^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생각보다 쉽지 않고.. 쉬운 듯 쉽지 않은 듯 쉬웠지만 귀찮거나 시간 없는 분들은 스킵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태원클라쓰에 뒤늦게 빠진 저희는 단밤 대신 '달밤' 으로 이름을 지었어요. ㅋㅋㅋ moon night pocha 로 네온사인 만들려다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POCHA는 뺐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네온사인은 도안부터, 도안에 따른 네온 길이 까지 다 확인을 해야 하고 이런저런 옵션이 여러 가지 많아서 머리가 꽤 아팠어요.

이렇게 완성된 달밤포차 간판! 네온사인입니다. 같이 들어있던 후크를 붙여서 프레임을 달았어요.

네온사인은 켬/느리게 반짝/빠르게 반짝/끔 이렇게 네 가지로 설정할 수 있어요!

6. 포차 내부 아이템 준비

주문한 물건들이 일부 도착했어요. 테이블, 의자는 인터넷으로 사니까 배송비가 꽤 나가더라고요.

포차 하면 빨간색 아니겠습니까!! 보통 편의점, 포차에서 사용하는 테이블, 의자랑 똑같아요.

의자는 윗부분이 회전되는 제품으로 샀습니다. 돌아가는 게 편하더라고요.

그릇은 분식 그릇 포함 7개를 담았어요. 평소 자주 사용하는 그릇 크기를 생각해서 구매하시면 될 듯합니다. 포차는 사실 아이보리? 연한 갈색? 정도의 접시를 사야 하는데 ㅠㅠㅠ 검색을 어떻게 해야 나오는지 몰라서 결국 분식그릇으로 샀습니다. ㅎㅎ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만족!

7. 포스터 등을 활용해 벽면 꾸미기

테이블이랑 의자 깔고, 실외기실 벽면은 평소 생활하면서 계속 여닫는 일이 있어서 크게 불편함이 없도록 꾸몄어요.

네온사인 설치하고 (힘들었는데 만들어놓으니 예쁨) 주류포스터는 구글에 '카스 포스터', '처음처럼 포스터' 이런 식으로 검색하면 많이 나와요! 너무 같은 사이즈면 오히려 안 예쁠 것 같아서 A3, A4로 다양하게 뽑았습니다.

8. 세세한 장식으로 포차 감성 살리기!

위에 있는 '미성년자 출입금지'는 나중에 사서 붙이게 된 팻말인데 사기 아깝거나, 주변 오프라인에서 쉽게 구하지 못할 땐 검색해보세요.

이미지 화질이 막 좋진 않지만 그래도 뽑아서 택배 박스에 붙이면 나름 봐줄 만해요. ㅎㅎ 저도 처음에 못 구했을 때 '물은 셀프입니다'는 뽑아서 붙였어요!

그리고 집에서 파티 할때 쓰였던 전구나 조명들을 이용해서 여기저기 달아줍니다.

메뉴판은 택배 박스 이용해서 적당한 사이즈로 자르고 매직으로 써줬어요.

왼쪽 벽면에는 갈대발을 설치했습니다. 이쪽도 주류포스터와 연애 시절에 찍었던 사진들 함께 걸어놨고, 사진은 간단히 클립으로 고정할 수 있어요. :) 앞으로 포차 놀러 오는 손님들이랑 같이 폴라로이드 사진 찍고 하나씩 걸어둘까도 생각 중입니다.

그리고 한쪽에 끈을 이용해서 두루마리 휴지를 달았습니다. 끈 끝부분을 살짝 찢어서 느낌을 살려보았고요. 휴지 끈에 소주병 뚜껑 말아놓는 감성 뭔지 아시죠...? 전에 집들이 온 친구가 두고 간 맥주병 따개도 같이 걸어놨어요.

양은 주전자 사려고 그릇 백화점 찾다가 없는 게 없는 곳을 찾았는데 거기에 진짜 종류가 많더라고요. ㅋㅋㅋㅋ

거기서 포차 용품들 좀 더 사 왔습니다. 깨알 디테일로 재떨이도 사 왔어요.​ 포차에 따로 휴지통이 없어서 재떨이에 쓰레기 놓으면 될 것 같아요. ㅋㅋㅋ

'영업중'은 포차 나가는 문틀에 실을 연결해서 걸어놨어요. 문 열면 살짝씩 흔들려서 좋고 영업 끝나면 뒤집어놔요. ㅋㅋㅋㅋ 자! 이렇게 해서 포차 꾸미기 완료했어요! ㅋㅋ​ 하나하나 손댄게 많아서 다 설명이 됐을지 모르겠는데 정답은 없으니 개인의 취향대로 꾸미시면 될 듯합니다. 그럼 저는 홈포차에서 즐겁게 놀았던 사진을 보여드리며 글을 마무리할게요. :)

이날은 전+막걸리(+소주, 사이다) 먹은 날!

이건 막 오픈 당시에 ㅋㅋㅋ 친구들 놀러 왔을 때인데요. 진짜 포차에서 먹는 것 같다고 다들 엄청 좋아해 줘서 기분 좋았답니다!

ㅣ홈포차 만들기 가격

가장 중요한 가격! 거의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배송비 합쳐진 금액이에요.

- 타포린 천: 16,680원
- 포차 테이블: 45,300원
- 분식 그릇: 11,350원
- 갈대발: 7,010원
- 네온사인: 31,500원

인터넷으로 주문한 제품은 111,840원 정도이고, 오프라인으로 다이소에서 후크 사고 이런저런 아이템 산 것들 다 합치면 15만 원 좀 안되는 것 같아요. :) 생각보다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하나 만들어놓고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곧 노상, 포차의 계절! 여름이기도 하고 코로나 언제 종식될 지 모르니 그때까지는 집에서 기분 제대로 내려고요 :)!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감성뿜뿜한 홈포차를 만드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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