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소비트렌드] 임영웅 커피·꼬북좌 과자.. 소비자 말에 귀기울이는 기업들

김아름 2021. 5.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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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비자'들은 좋아하는 제품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출시나 광고 모델 선정 등 제품의 운영에도 관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제품들은 어느 정도 수요가 보장된 만큼 실제로 출시 후에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경우가 많다"며 "SNS의 발달이 소비자와 제조사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면서 윈-윈 사례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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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제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오리온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요즘 소비자'들은 좋아하는 제품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출시나 광고 모델 선정 등 제품의 운영에도 관여한다. 기업들도 소비자들의 말을 따르면 매출이 급증하니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을 팬(FAN)과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인 '팬슈머'로 부른다.

최근 광고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브레이브걸스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브레이브걸스의 팬들은 멤버인 유정의 별명이 '꼬북좌'라는 것에 착안, 오리온에 '꼬북칩'의 광고 모델로 유정을 섭외해 달라는 요청을 잇따라 남겼다. 한 팬은 유정을 꼬북칩 모델로 만들기 위해 오리온 주식을 매수했다는 사실을 SNS에 인증하기도 했다.

꼬북칩 담당 마케터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브레이브걸스 응원글은 1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오리온도 이에 화답해 유정을 꼬북칩 모델로 선정하고 유정의 이미지를 넣은 한정판 패키지까지 선보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이슈에도 '임영웅 커피' 신드롬을 이끈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 역시 비슷한 사례다.

임영웅이 평소 바리스타룰스 커피를 즐겨 마신다는 것을 안 팬들이 매일유업에 광고모델 선정을 요구했고 매일유업이 이를 받아들이며 '임영웅 커피'가 탄생했다.

단종된 제품을 다시 출시해 달라는 요구에 실제로 기업이 재출시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오리온은 '단종 제품 재출시'로 가장 재미를 본 기업이다. 공장 화재로 인해 단종됐던 태양의 맛 썬을 재출시한 오리온은 태양의 맛 썬이 3년 만에 1억개, 94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빈말이 아니었음을 확인했다. 2019년 재출시한 치킨팝도 4700만개 넘게 팔렸다. 이에 오리온은 베베, 와클 등 단종 제품을 연이어 재출시하며 재출시 붐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의 '팬슈머' 붐이 단종과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 기업의 재출시 과정이 하나의 스토리로 완성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만족감과 일체감을 주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출시된 제품 중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출시 과정에서부터 소비자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내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제품들은 어느 정도 수요가 보장된 만큼 실제로 출시 후에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경우가 많다"며 "SNS의 발달이 소비자와 제조사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면서 윈-윈 사례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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