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아 전시장, 디지털 기술 넣은 車 체험관으로 탈바꿈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기아가 기존 자동차 전시장을 확 바꾼다. 카페처럼 누구나 쉽게 찾아와서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도심형 복합 체험 공간으로 거듭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도 도입한다.

기아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자리한 가양지점에 신개념 전시장 콘셉트를 가장 먼저 도입한다. 전국 1호 사례가 된 기아 가양지점은 강서 서비스센터와 통합된 직영 판매·서비스 거점이다. 가양지점은 오는 7월 말 개장을 목표로 현재 리뉴얼 공사에 착수했다. 기아는 전국에 320여개 직영 판매점과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가양지점은 올해 1월 기아가 새롭게 발표한 브랜드 로고와 모빌리티 방향성을 적용한 첫 번째 전시장이다. 기아는 새 브랜드 전략과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양지점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전시장을 도심형 복합 체험 공간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리뉴얼에 들어간 기아 가양지점은 전시와 판매 위주인 기존 자동차 전시장과 달리 브랜드 체험을 전면에 내세운다. 건물 바로 뒤쪽에 있는 강서 서비스센터와의 통합 운영으로 차량 전시와 시승 체험, 판매, 서비스를 모두 한곳에서 제공한다. 신개념 도심형 복합 체험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기술 도입이다. 기존 판매 직원 외에 제품을 소개하고 체험을 돕는 '도슨트'(Docent) 직원이 신규 콘텐츠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한다.

'디지털 도슨트 투어'가 대표적이다. 기아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홀로렌즈 매개 혼합현실(MR) 기술을 활용, 차량 특장점을 직간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공간 제약 상 전시하지 못한 차량도 살펴볼 수 있다.
고객은 도슨트 안내에 따라 홀로 렌즈를 착용하고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을 넘나들며 디지털 도슨트 투어를 할 수 있다. 시각과 청각을 통해 몰입감을 더 크게 하고 전시 차량별 특장점을 구석구석 볼 수 있다. 이보다 앞서 기아는 서울 압구정 사옥에 마련한 첫 번째 브랜드 체험관 비트360에서 디지털 도슨트 투어를 시범 운영해 왔다. 전기차 보급 원년을 맞아 전국 주요 판매 지점 리뉴얼과 함께 급속·완속 충전기 추가 설치도 진행한다. 지점과 서비스센터 등 자체 거점을 활용해 오는 2030년까지 1500기의 충전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는 올 하반기 예정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출시를 앞뒀다. 2027년까지 7종의 새 전기차 라인업도 선보인다.

전국 주요 지점 리뉴얼과 별개로 기아 브랜드 플래그십 체험관 역할을 맡는 기아 압구정 사옥 1층 비트360도 기아360으로 리뉴얼에 착수했다. 기아360은 7월 새 디자인과 콘텐츠를 갖춰 재개장한다. 기아 관계자는 “전국 판매 지점 중심으로 전시장을 단순히 자동차를 파는 곳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찾아와서 즐기는 도심형 복합 체험 공간으로 바꾸려 한다”면서 “전국 1호 사례인 가양지점은 테스트 성격이며, 지점별 상황에 따라 공간 구성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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