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코로나19 이후 남아공 코뿔소 밀렵 감소

조회수 2021. 2. 2. 16:00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남아프리카공화국 환경부는 1일 지난해 살해된 코뿔소 수가 394마리로, 전년도 594마리 대비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뿔소 밀렵이 크게 줄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환경부는 1일 지난해 살해된 코뿔소 수가 394마리로, 전년도 594마리보다 33% 감소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밀렵꾼과 코뿔소 밀수업자의 활동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뿔소 밀렵은 6년째 하락세다.

그러나 환경보호론자들은 최근 몇 년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뿔소 개체 수가 급감했으며, 밀렵이 여전히 큰 문제라고 경고했다.

환경부장관 바바라 크리시는 1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엄격한 조치가 모잠비크 국경 인근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루거 국립 공원 내 "밀렵꾼 침입을 크게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다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크리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내기 위한 특별한 상황"이 2020년 밀렵 감소에 기여한 것도 맞지만, 레인저, 보안 요원, 그리고 정부의 노력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뿔소에 대한 5가지 사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코뿔소 개체 전체의 약 80%가 사는 곳이다.

  • 매년 수백 마리의 코뿔소가 코뿔소 뿔을 노리는 밀렵으로 죽는다.
  • 밀렵을 통해 수집된 대부분 코뿔소 뿔은 아시아로 넘어가 약과 약초 제조에 쓰인다.
  • 코뿔소 뿔은 손톱과 같은 물질인 각질로 만들어졌다.
  • 무게당 가격이 코카인보다 높으며, 이 때문에 밀수꾼의 주요 표적이 되곤 한다.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환경 보호론자들은 지난 10년간 크루거 국립 공원 내 코뿔소 개체수가 70% 가까이 감소했다고 우려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의 조 쇼 박사는 코뿔소 밀렵이 줄어든 것은 환영했지만, 동시에 이것이 봉쇄 조치로 벌어진 명백히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쇼 박사는 BBC에 "코뿔소 밀렵을 막기 위해서는 야생 동물 밀렵 조직이 운영을 조장하는 요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인의 일부로 범죄 행위를 유발하는 "기회의 부족, 높은 수준의 불평등, 사회적 규범의 붕괴" 등을 꼽았다.

또 자원을 확보하고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켄트 대학 두랠 보존 및 생태 연구소 (DICE)의 케이스 소머빌 교수는 크리시 장관의 발언이 "코뿔소 밀렵 문제 해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려는 필사적이고 투명한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밀렵 감소가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에는 "유지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소머빌 교수는 또 밀렵 감소를 위한 노력을 담아 출간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공원 보고서가 코뿔소 개체 수의 지속적인 감소와 개체 수 대비 살해된 코뿔소의 비율을 계산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밀렵 수치가 약간 개선되기는 했지만, 개체 수가 크게 적어진 것도 연관 있습니다."

"코뿔소 수가 줄어드니 밀렵할 코뿔소를 찾는 것도 어려워진 것이죠."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살해된 코뿔소의 수는 769마리였다.

코뿔소 뿔은 중국과 베트남과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 큰 수요가 있으며 주로 전통 의약품에 사용된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