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도네시아에서 40만명 유전체 검사 서비스
보험가입자 대상 220개 항목
질환·탈모·운동능력 등 검사
코로나로 국내 DTC 검사 9배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체 검사(DTC) 서비스 업체인 메디젠휴먼케어 신동직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보건의료·항공·선박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투자금융 업체와 오는 6월께 유전체 분석센터 건립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며 "싱가포르 업체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호주 등에 자회사를 두고 있어 이들 국가로 유전체 검사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밝혔다.
메디젠휴먼케어는 지난 10일에도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2위인 살림그룹과 유전체 분석 합작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신 대표는 "살림그룹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최대 생명보험사 인도라이프의 보험 신규 가입자·재가입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보험 계약 전에 각종 질환 발생 확률, 영양·탈모, 운동능력 등 건강과 관련된 220여 개 항목에 대해 유전체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올해에만 40만명이 검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오는 6월 10일 자카르타에 유전체 분석센터가 준공되면 현지에서 분석 작업을 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현지 분석 역량을 강화해 앞으로 3년 내 현지에서 1500만명에 대한 유전체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신 대표는 기대했다. 메디젠휴먼케어는 중국 베이징·난징·상하이에도 합작회사를 설립했지만 지난해 1월 중국 정부가 해외 기관의 중국인 대상 유전체 검사를 금지하면서 사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신 대표는 "중국 당국 금지령 때문에 사업이 멈춰 있다"며 "기술이전으로 중국 업체가 직접 시행하는 방식으로 바꾸려 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DTC 유전체 검사가 코로나19 사태로 확산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신 대표는 "우리 DTC 제품 브랜드인 '멜씨(MELTHY)' 이용 고객이 2019년 205명에서 지난해 1868명으로 9배 넘게 증가했다"며 "코로나19로 진단검사가 유행하면서 간편히 해 볼 수 있는 DTC 수요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까지는 DTC 검사 가능 항목이 12개에 그쳤지만 올해부터 메디젠휴먼케어 등 4개사는 70개 항목까지 검사가 가능하다"며 "소비자가 DTC 검사 상품을 온라인몰 등에서 구입한 뒤 타액을 묻혀 회사에 보내면 5일 안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본인의 건강 유전 정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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