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들이 메고 다니는 형광색 가방의 정체

출처: 매경DB

이른 아침

초등학생들이

형광색 덮개가

씌워진 가방을 메고

나란히 등교합니다.


덮개에는 큰 글씨로

'30'이라는 숫자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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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본 것 같기도 하고…

어디서 많이 본

표시 같기도 합니다.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출처: gettyimagesbank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은

지난 5월 스쿨존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일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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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을 찾던 도중

호주의 등굣길

캠페인 사진을 

보게 됐는데요.


사진 속 초등학생들은

가방에 차량 속도 제한

스티커를 붙이고

등하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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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다!

영감을 얻은 박 교육감은

호주의 사례를 참고해

한국에 적용했습니다.

출처: 경남교육청 페이스북 캡처

스티커 대신

가방 커버를 활용

스쿨존 운전자들에게

차량 속도 제한을

알리기로 한 것이죠.

출처: 경남교육청 페이스북 캡처
방수 기능까지 톡톡~

경남교육청은

박 교육감의 아이디어에서

형광·야광 기능

비오는 날 가방을

보호할 수 있는

방수 기능까지

추가했습니다.


만들어진 가방 덮개의

정식 명칭은

'아이좋아 안전덮개'.

출처: 경남교육청 페이스북 캡처

경남교육청은

지난 6월 도내

6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아이좋아 안전덮개

캠페인을 시범 실시했습니다.


약 3000명가량 되는

초등학생들

시범실시 기간 동안

가방 덮개를 씌우고

등하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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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 한 달 후

시범 실시한 학교의

학생·학부모·교사

1165명을 대상으로

캠페인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반응은 어땠을까요?

교사 95%

학부모 90%

학생 69%

캠페인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출처: giphy.com
좋아요 b

안전덮개의 효율성

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특히 관련 사업을

확대해서 시행하면

좋겠다는 응답이

92%로 가장 많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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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보행 안전효과

차량 유도 서행 효과에 관한

만족도는 각각

88%·86%

나타났습니다.


출처: 경남교육청 페이스북 캡처

시범으로 한

캠페인이 호응을 얻자

경남교육청은 최근

도내 모든 초등학교

1~4학년 학생들에게

아이좋아 안전덮개

제작·배포했습니다.


현재는 5학년까지

확대·보급하기 위해

올해 추경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출처: giphy.com
우리 지역도 만들래요!!!!!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매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도내 학생들에게 

보급한 이후 전국적으로

문의가 쇄도했다"

밝혔습니다.

남양주시도 안전덮개 캠페인~

실제로 충북 청주와

경기도 인천·남양주

일부 초등학교에서도

해당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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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덮개를 씌운

가방을 멘 채

등교하고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목격한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운전자들이 얼마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속도 제한을 무시하기에 저런 아이디어까지 내서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까요?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어쩐지 미안해지는데요.


스쿨존에서는 꼭

서행운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