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나오고 아파트도 소유한 여성이 부잣집 하녀 일을 하는 이유
영화 <하녀> 비하인드 & 트리비아 2부
1. 생각보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었다는 서우의 임산부 분장
극 중 안주인 해라를 연기한 서우가 임산부 분장을 한 채 태교 운동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때 그녀가 한 분장이 너무 리얼해서 영화가 공개된 후 배우들에게까지 어떻게 이 분장을 만들었냐라는 질문이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도 이 리얼한 임산부 모습을 만들기 위해 생각보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2. 부자 비난 영화 같지만… 절대 아니라는 감독의 변
영화 속 부자들의 태도와 계급 문제에 대한 상징적 요소 때문에 부자 비난 영화로 오해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에 임상수 감독은 영화에 등장한 주인 남자 훈(이정재)과 안주인 해라(서우)는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영화 초반 그들이 자신의 집에 일하는 사람들에 대했던 태도만 보더라도 그들은 선천적으로 오만한 사람이 아니다.
-그들이 나쁜 행동을 하게 된 데에는 일련의 벌어진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하며 그들의 행동에 나름의 이유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의 위계질서가 있는 모습을 보여줘 사람 위에 사람이 있는 씁쓸한 현실을 부각하려 했다.
-감독이 이런 말을 하게 된 것은 윤여정이 감독에게
왜 이렇게 부자들을 나쁘게 묘사 했어요?"
라는 질문을 했기 때문이었다.
3. 자기 집에 있는 미술책을 영화에 활용한 윤여정
극 중 서우가 취미 삼아 보는 미술책은 윤여정 집에 있는 책으로 영화 촬영을 위해 가져왔다. 개인적으로 아끼는 책이어서 스태프들이 장갑을 끼고 다뤘다고 한다.
4.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이전에 이미 강렬 포스를 보여준 이정재
이후 개봉될 영화 <관상>에서도 그렇듯이 이정재는 첫 등장만으로도 엄청난 포스를 자랑한다. 극 중 훈이 비서진을 대동하고 집으로 입장하는 등장 장면에 일부 객석에서
'우와!'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고 한다.
5. 대학 나오고 아파트도 소유한 여성이 부잣집 하녀 일을 하는 이유는?
극 중 전도연이 연기하는 은이에 대해서도 독특한 설정이 담겼다. 일반 관객이 보기에는 은이가 너무 순진하고 가난해 보이는 인물처럼 비춰졌지만, 설정상으로는 절대 그런 인물이 아니었다.
-각본 설정상 그녀는 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수재이며, 이혼 후 평택에 있는 전세 아파트를 위자료로 받을 정도로 나름 풍족했다.
-그런 그녀가 식당 주방일을 비롯해 하녀가 된 배경에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어도 그로인해 내야 할 각종 세금을 감당할 만큼의 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녀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 했고, 그런 상황에서 부잣집 하녀 일이 가져다주는 페이가 매우 매력적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가사도우미나 식당 주방일을 비롯한 3D 업종에는 우리의 인식과 달리 대학교를 졸업자 출신들이 많다고 한다. 그들이 이런 일에 내몰린 데에는 사회 안전망이 이들의 생활을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설정을 통해 감독은 그러한 사회 안전망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6. 이정재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 사실은…
극 중 전도연을 매료시키게 되는 이정재의 피아노 연주 장면.
-이 장면은 이정재의 실제 피아노 연주가 아닌 대역이 대신 연주한 것을 이정재 본인이 연주하는 척 한 것이었다. 이정재가 나름 실제 연주하는 것처럼 액션을 취했는데, 실제 대역 연주자가 이를 보고는
아마추어도 저렇게 열심히 치지는 않아요"
라며 그의 연기를 지적(?)했다.
3부에서 계속…
- 감독
- 임상수
- 출연
-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서우, 박지영, 안서현, 황정민, 문소리, 김진아, 채태백, 전신환, 노상민, 장순규, 조용재, 임현경, 이금연
- 평점
-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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