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왕십리역설에..행당동 '반색'vs 청량리 '울상'
왕십리 일대 아파트 매물 소진
"교통허브 밀리나" 청량리 불안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왕십리역 신설 최고 수혜지로 꼽히는 행당동 주민들은 "삼성역까지 한 정거장으로 강남 접근성이 개선된다"며 반겼다. 반면 청량리동 주민들은 "청량리역에서 삼성역으로 직통으로 가려던 게 한 정거장을 더 가야 한다"며 침울한 분위기다.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이 구성한 컨소시엄 3개사 모두 서울 왕십리역에 GTX-C 정거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담은 GTX-C 노선 사업 신청서를 지난 21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십리역 신설은 정부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되나, 세 곳 모두 왕십리역 신설을 제안해 신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5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이 교차하는 왕십리역에 경기도 수원과 양주를 연결하는 GTX-C 노선까지 들어서면 강남 접근성이 더 좋아져 '교통허브'로 위상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당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왕십리역 신설 기대감에 최근 한 달 새 아파트값이 1억~2억원 올랐다"며 "얼마 남지 않은 매물마저도 어제오늘 매수자들이 가계약금을 걸면서 1~2건만 남았다"고 전했다.
청량리역 일대는 최근 몇 년간 GTX-B·C라인의 수혜 효과를 톡톡히 봤는데 왕십리역이 신설되면 상대적으로 위상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광역철도 강릉선 KTX, 경춘선 ITX 등 총 5개 노선에 GTX-B·C가 들어설 계획에 그동안 청량리역 주변 아파트값은 급등했다. 하지만 왕십리역이 생기면 당장 청량리역에서 삼성역으로 한 정거장 직통이 두 정거장으로 늘어난다. 왕십리역과 청량리역 구간이 짧아져 표정속도(열차가 운행하는 구간거리를 소요시간으로 나눈 수치의 속도)도 줄어든다. 무엇보다 청량리역 1호선보다 2·5호선 승객이 더 많고, 왕십리역·청량리역을 모두 지나는 분당선도 왕십리~청량리 구간은 한 시간에 1~2대꼴로만 운행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청량리역세권은 '왕십리에 입지로 밀리고 창동·장위뉴타운·광운대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밀린다'고 우려된다. 장기적으로는 왕십리와 청량리가 선형으로 연결돼 하나의 거대한 벨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4개 노선에 동북선 경전철, GTX역까지 지나면 왕십리역 일대가 서울 동북권 교통 중심지로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며 "청량리역이 하위 입지로 가라앉기보다는 왕십리~청량리~광운대역 라인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TX-C 노선은 수원역과 양주 덕정역 간 74.8㎞를 연결한다. 현재 수원역 금정역 정부과천청사역 양재역 삼성역 청량리역 광운대역 창동역 의정부역 덕정역 등 10개 정차역이 확정됐다. 국토부는 정차역을 13개까지 허용할 방침이며 왕십리역이 추가되면 11번째 정차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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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울 기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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